[김경환 기자]경남 고성군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고성의 유일한 여성독립지사 이금복(李今福, 1912~2010) 선생을 8월의 고성인물로 선정했다.
이금복 선생은 고성군 하일면 오방리에서 이석제의 장녀로 태어났다. 결혼 후 1932년경 부산 초장동 방직공장에 취업했으나 일제에 의한 노동착취가 심해 공장연구회를 조직, ‘여공과 더불어’라는 제목의 격문을 인쇄, 배포했다.
이후 노동준비위원회를 결성해 활동하던 중 일경에 체포돼 혹독한 고문을 받기도 했다. 기소유예처분으로 석방된 뒤 대구지역에서 일어난 공장파업에 동조하는 격문을 인쇄, 배포한일로 일본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1938년경 고향인 하일면으로 피신했다.
이곳에서 용산독서회를 조직하고 적색노동조합에 가입해 농촌학생들에게 항일의식을 심어주다 또다시 체포됐다. 이때 150여명이 체포됐지만 여성은 이 선생이 유일했다. 1939년 8월 30일 부산지법 진주지청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집행유예 3년을 받고 그해 9월 2일 석방됐다.
1942년 5월에는 서울 돈암동에서 조국 독립과 사회주의 실현을 위해 활동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루기도 했다. 이 선생은 이러한 공훈을 인정받아 2008년 8월 광복절에 정부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선생은 노환으로 진주시 소재 요양원에서 요양을 하던 중 2010년 4월 25일 향년 99세 나이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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