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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14 05: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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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악기 거문고에 다양한 색을 입히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방위 예술가, 거문고 연주자 김준영의 김준영 거문고 독주회 ‘거대한 뿌리’ 공연이 오는 16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강병준 기자]전통 악기 거문고에 다양한 색을 입히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방위 예술가, 거문고 연주자 김준영의 김준영 거문고 독주회 ‘거대한 뿌리’ 공연이 오는 16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수석 단원으로 활동 중인 김준영은, 일찍이 거문고 창작곡에 대한 섬세한 해석과 정확한 테크닉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연주뿐만 아니라 거문고를 위한 작/편곡, 음악극의 음악을 구성하거나 극본을 집필하는 등의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융합형 예술가로 올해엔 창작자들의 모임 ‘터미널’을 결성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향한 고민과 밀도 있는 교류를 나누고 있다.


이번 김준영 거문고 독주회 ‘거대한 뿌리’는 연주자 김준영을 오랜 시간 짓누르던 ‘전통은 무엇이며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는가’라는 자문(自問)을 시인 김수영(金洙映, 1920~1968)의 동명의 시 ‘거대한 뿌리’에 투영해 그 해답을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다.


질곡(桎梏)의 시대에서 온전히 살아내기 위한 원천의 힘을 ‘전통’ – 그 중에서 아주 보잘 것 없는 –에서 찾으려한 시인의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시인의 언어와 정서를 거문고의 언어로 옮기고자 했다.


공연 프로그램은 ‘전통’의 조각들이 무질서하게 섞인 선율의 혼돈, ‘Broken Melody’를 비롯해 몽골의 ‘토올’, 서양의 ‘그레고리안 찬트’, ‘제례악’과 ‘씻김굿’ 등 죽은 자를 위한 산 자의 의식에서 사용되는 음악들을 모티프로한 ‘산 자의 기도’ 등 2곡의 자작곡을 연주한다.


또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을 바라보는 이방인의 시선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류찬 작곡의 ‘기이한 아름다움의 시간’과 이미 김수영의 시와 산문으로 몇 차례 작업을 진행하면서 그의 시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윤혜진 작곡의 ‘거대한 뿌리의 그림자’ 등 2곡의 위촉곡이 연주되고, 거문고 산조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백낙준 거문고 산조’를 통해 전통의 답습과 그것을 탈피하고자 하는 욕구 사이에서의 갈등을 표현하고 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에서 함께 활동 중인, 이명훈(대금), 안혜진(해금), 전명선(양금), 김태정(장구), 서수복(타악)이 무대를 함께 하며, 배우 안병식과 김대현의 춤(안무:안상화)이 낭송과 움직임으로 시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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