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2-02-02 14:28:52
기사수정

매번 눈만 오면 제설이 되지 않아 인적이 끊겼던 곳이 말끔히 뚫렸다. 외지 산촌과 도시 한 복판에서 벌어진 변화다. 눈 치우기로 불편이 사라진 사북면 가일리와 공지천 자전거도로 이야기다.

○ <사북면 가일리>

○ 사북면 가일리는 춘천시에서 가장 외진 산간 마을이다. 시내버스조차 들어오지 않는다. 화천 용화산 방향 407번 지방도에서 송암리를 거쳐 가일리로 들어가는 고개는 노폭이 좁고 굽이가 험해 제설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곳.

○ 주민 대부분이 노인으로 인력 동원도 힘들었다.

○ 이 때문에 겨울철에는 차량 운행이 위험해 바깥 나들이는 물론 마을 방문도 할 수 없는 고립 지역으로 지내왔다.

○ 주민들은 궁여지책으로 자체 해결을 모색했다. 지난해 말 주민총회를 열어 마을 자체적으로 제설비용을 부담키로 한 것.

○ 올 겨울 가구 당 얼마 씩 나눠서 250여만원을 마련했다.

○ 지난 31일 대설주의보가 내리자 다음 날 아침, 트랙터, 세렉스 등을 이용해 고갯길 제설작업을 마쳤다.

○ 김경호 이장은 “마을에 젊은 사람이 없어 제설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모든 주민이 제설비용을 부담하면서 눈도 빠르게 치우고 주민화합도 더 잘 이뤄져 모두 흡족해하고 있다”고 했다.

○ <공지천 자전거도로>

○ 공지천 둔치는 평소 시민들이 산책이나 운동 코스로 자주 찾는 곳. 겨울철에도 날이 궂지 않으면 새벽, 저녁으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행렬이 이어지는 곳이다.

○ 하지만 눈만 오면 미끄러워 날이 풀릴 때까지 한동안 인적이 끊기곤 했다.

○ 물론 제설작업도 이뤄지지 않아 눈에 눈이 덧쌓이기 일쑤였다.

○ 춘천시는 올해 소형제설기 2대를 구입했다. 대형 제설장비가 들어가지 못하는 자전거도로와 골목기 제설을 지원키 위한 것.

○ 모처럼 함박눈이 내린 1일, 소형제설기가 제 몫을 발휘했다.

○ 눈길로 변한 공지천 산책로, 자전거도로가 깨끗하게 치워진 것.

○ 제설작업은 건설과 직원들이 했다.

○ 허일영 건설과장은 “직원들이 새벽부터 나서 자전거도로 눈 치우기 작업을 했더니 주민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눈이 와도 운동할 수 있는 공지천을 만들겠다”고 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450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