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섭 기자]고은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재판 일정이 시작됐다.
고은 시인 측 변호인은 3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 심리로 열린 첫 변론기일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서 구체적인 소명을 제출해 달라”면서 성추행 의혹 폭로로 인한 명예훼손을 주장했다.
최영미 시인은 이날 법정에 직접 출석한 뒤 취재진에게 “보고 들은 내용이라 진실하지만, 이를 입증하기 위해선 또 다른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최영미 시인은 문단계 성폭력을 고발하는 시 ‘괴물’을 발표하면서 고은 시인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고은 시인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면서 최 시인과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 등을 상대로 10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증인 신청 계획 등을 받아 본 뒤 오는 10월 12일 2차 변론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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