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석 기자]피트로 돌아온 조항우(아트라스BX 레이싱팀)는 헬멧을 벗어 내려놓은 뒤 검지 손가락을 펼쳐 보이면서 예선 1위를 자축했다. 특유의 손동작과 자신감 넘치는 표정은 그가 1위에 올랐을 때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조항우는 8일 전라남도 영암군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 캐딜락 6000 클래스 예선에서 1분16초731을 기록하면서 결승전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 경기가 '2018 전남GT'와 일정을 함께 해 치러지는 가운데 이날 레이스는 3.045km의 상설 트랙에서 열렸다. 긴 직선구간을 포함해 총 5.615km인 기존의 코스와는 달리 1랩의 길이가 짧아졌다. 캐딜락 6000 클래스가 상설 트랙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지난 2012년이 마지막이었던 만큼 짧아진 코스가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베테랑 드라이버 조항우는 레코드 라인을 타고 날렵하게 코너를 빠져나가며 Q1부터 Q3까지 꾸준히 1분16초 대의 기록을 유지한 끝에 1위를 차지했다.
9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는 결승전의 결과에 따라 조항우가 선수 챔피언십 포인트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79점인 조항우는 팀 동료인 김종겸(89점)에 10점 뒤져있다. 김종겸이 예선에서 6위(1분17초154)에 그친 반면 조항우가 예선 포인트 3점을 획득하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지난 4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맛 본 조항우가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한다면 1위에 오를 수 있다. 더불어 매 라운드마다 우승자가 바뀔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올 시즌에 2승을 거둔 첫 선수가 된다. 이날 예선에서는 조항우의 뒤를 이어 팀 동료인 야나기다 마사타카(1분16초775)가 2위를 차지했고, 김중군(서한퍼플 모터스포트. 1분16초855)이 3위에 올랐다.
현대 아반떼컵 마스터즈 레이스 예선에서는 이동현(현대 모비스)이 1분35초296의 기록으로 22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1위를 다투고 있는 박동섭(금호타이어)과 최광빈(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은 각각 1분35초494, 1분35초617의 근소한 차이로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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