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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3-08 17: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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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이인영(42, 마포구 성산동)씨는 결혼을 하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살림과 육아에만 전념해왔다. 그렇게 14년을 보내다보니 아이 둘은 학교에 들어가고, 점차 무료해지는 생활에 회의를 느끼게 됐다. 그러던 2008년 2월, 마포구청 홈페이지의 둘러보던 중 ‘구민정보화교육’을 발견하고 바로 수강신청을 했다. 교육을 들으며 컴퓨터 다루는 재미에 푹 빠진 이씨는 한 해 동안 정보처리산업기사, 컴퓨터활용능력(2급), GTQ포토샵(1급),
ICDL(컴퓨터 활용 능력 인증 국제 표준 자격) 등 무려 11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강의를 맡은 또래 강사를 보며 ‘나도 저런 일을 한번 해봤으면…’하는 생각도 갖게 됐다.

그러다 2008년 11월, 마포구가 주최한 정보화교육생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문서편집부문)을 수상하며 구청 정보화교육 강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2009년 2월, 마포구청 보조강사로 출발한 이씨는 컴퓨터 관련자격증은 물론 노인컴퓨터 지도사 자격까지 가지고 있어 다음해인 2010년부터 성북구청과 마포구청에서 줄곧 전임강사로 일했으며, 현재는 영등포구청 정보화교육 전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보화교육은 은퇴한 어르신에게도 일자리를 되찾아줬다. 우연한 기회에 마포구 정보화교육을 수강한 고주빈 어르신(66, 마포구 망원동) 역시 구청 정보화교육생 경진대회 수상을 계기로 마포구청 정보화교육 보조강사로 일하게 됐다. 지금은 영등포구 대림2교육장으로 근무처를 옮겨 일하고 있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지난해 만5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정, 전업주부 등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을 운영한 결과, 수강생 40명이 IT경로당 강사(38명)와 정보화교육 보조강사(2명) 자리를 얻으며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0년도에 41명(IT경로당 강사 36명, 정보화교육 보조강사 5명)이 제2의 취업인생을 연 것에 이은 결과다.

마포구가 올해 2억6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구민정보화교육은 정규반, IT경로당 강사 양성반, 장애인 가정방문 교육반으로 운영된다.
정규반(일반반)의 경우 실력에 따라 기초반, 중급반, 활용과정으로 나눠 인터넷, 한글, 엑셀, 포토샵, UCC, 스마트폰 활용 등을 강의함으로써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내용을 구민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서는 강사가 직접 가정방문하여 원하는 강좌를 지도해주며, 이달부터는 낮 시간대 수강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하는 야간반을 개설하기도 했다.

올해 과정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매달 마포구청, 신공덕동, 망원2동, 성산1동, 서강1,2,3교육장 등 총 7개 교육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매월 셋째 주 월~금요일마다 마포구청 홈페이지(www.mapo.go.kr) 또는 마포구 구민정보화교육 홈페이지(computer.mapo.go.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마포구청 전산정보과로 전화(☎ 3153-8403) 접수도 가능하다. (단, 장애인 교육은 접수기간 관계없이 신청 가능)

구 관계자는 “구민정보화교육이 노인 등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연계될 수 있도록 주민 수요를 감안하여 자격증 대비반 운영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정보화교육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배우는 즐거움과 소외계층의 취업 기회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구민에게 희망과 보람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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