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09-24 18:04:17
기사수정



동국소극장에서 극단 RM & 극단 춘추의 정기공연 강병헌 작, 송훈상 연출의 <통닭>을 관람했다.

강병헌은 50대에 등단해 극단 은행나무 소속으로 작품 활동을 펴고 있다. 뽕짝, 나종 사랑, 강씨네 최가네, 그 여자들 다시 통닭을 먹다, 그 외의 서민들의 애환을 그린 다수 작품을 발표 공연했다.


송훈상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출신으로 현 극단 성좌 상임연출, 2009년 현재 약 200여편의 연극,무용, 뮤지컬, 축제에서 연출 및 무대 조명감독으로 활동했다.


<황소 지붕위로 올리기> <분장실> <마요네즈> <당신 안녕> <엘렉트라 인 서울> <마요네즈> <세일즈맨의 죽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리타 길들이기>, <라생문> <탱고> <아카시아 흰 꽃은 바람에 날리고> <신의 아그네스> <프랑스뮤지컬 콘서트 무대감독(KBS홀)> 등에 무대감독 조명감독으로 참가했다. 강릉 국제 관광 민속제, 공주 아시아 1인극 제 무대, 운현궁 청소년 축제 무대감독, 크루즈여객선, 우크라이나 공연 팀 연출, 춘천 국제마임축제 기술 감독, 양천구 청소년축제 (쉼터) 감독, 진주 드라마 페스티발 연출팀, 한강 청소년동아리 문화축제 연출, 청소년동아리문화마당 연출, 블랙 코미디 연출, 과천 한마당 축제 기술 감독과 연출을 한 훤칠한 미남 연극인이다.


무대는 통닭은 전문으로 하는 주점이다. 정면에 술병을 진열한 장이 있고 그 앞에 식탁과 의자를 배치했다. 상수 쪽에 휠체어를 덮어둔 게 눈에 띈다. 무대 좌우에 등퇴장 로가 있다. 마이크를 준비해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무술을 단련한 처녀 연수는 마을버스 운전사인 엄마, 엄마와 친자매처럼 지내는 통닭가게 여주인 정희와 매일 밤 통닭집에서 통닭을 뜯는다. 그들은 하루 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아픈 속내를 털어놓으며 삶의 피로를 풀고 외로움을 달랜다.


어느 날 엄마가 마을버스 사장인 순진무구해 뵈는 남성 강상구에게 청혼을 받으며 생활에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그러나 엄마는 선뜻 강상구의 청혼에 응하지 않는다. 25년 전 집 나간 연수 아빠와 정식 이혼을 하지 않았기에 호적상 정리가 안 되기도 했지만, 남편이 집을 나가버린 까닭이 여자들에게 한 눈을 팔았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영향을 미친 여인이 바로 통닭집을 경영하는 정희와 정분을 나눈 것이 들통이 났기 때문이다. 정희는 원래 애교와 교태가 많은 예쁘장한 여인이기에 늘 상 남자들이 관심을 기울인다. 정희는 연수의 나이 어린 남자친구에게까지 교태를 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아니나 다를까 정희는 연수의 엄마에게 청혼을 하는 강 사장에게도 추파를 노골적으로 던진다. 그러나 절대 한눈을 팔지 않는 강 사장의 태도에 엄마는 마음을 살포시 기울이게 되고 동거를 시작한다. 바로 그때 25년 동안 소식이 없던 연수 아빠가 귀가를 한다. 아빠의 귀가 소식에 엄마는 꿀 같은 동거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정희는 옛사랑인 연수의 아빠에게 다시 교태를 부리고, 연수는 엄마를 까닭 없이 타박하는 아빠에게 곧바로 덤벼든다. 마침 연수의 남자친구가 등장하고 아빠는 연수의 남자친구에게도 폭력을 휘두른다. 한바탕 소용돌이가 일어나고 식구들의 냉대에 아빠는 결국 연수에게 목걸이를 하나 선사하고 다시 떠나가고 만다. 강 사장이 다시 등장을 하고, 연수의 남자친구가 등장한다. 강 사장의 연수 엄마에 대한 한결 같은 태도에 연수 엄마는 결국에는.....


홍정재와 장연익이 엄마로 더블 캐스팅되어 눈부신 기량의 연기력으로 관객을 웃고 울리기를 자유자재로 한다. 도유정이 통닭집 마담으로 출연해 미모와 호연으로 남성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장햇님이 연수로 출연해 호연과 열연으로 기량을 발휘한다. 김성호와 김정현이 청년과 강 사장으로 출현해 제대로 된 성격설정과 호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출연자가 부르는 심수봉의 노래가 극의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진행 이승호 장유주, 홍보 E:U(이재정 유승호) 조명 송훈상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극단 RM & 극단 춘추의 정기공연 강병헌 작, 송훈상 연출의 <통닭>을 남녀노소 누구나 보아도 좋을 추석 한가위에 어울리는 친 대중극으로 만들어 냈다./박정기 공연문화칼럼니스트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4692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