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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26 23: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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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시어터에서 극단 불의 주수자 작, 전기광 연출의 <복제인간 1001>을 관람했다.



드림시어터에서 극단 불의 주수자 작, 전기광 연출의 <복제인간 1001>을 관람했다.


주수자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콜케이트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프랑스와 스위스 그리고 미국에서 23년간 살다가 귀국했다. 그녀는 단편소설 '연어와 들고양이' 로 등단했으며 2001년 한국소설가협회에서 제11회 신인상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는 '버팔로의 폭설' 이 있다. 소설 <빗소리 몽환도>는 희곡으로 각색 공연되기도 했다.


주수자는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그리고 스마트소설 작가다. 스마트소설이란 스피디한 현대에 걸맞은 짧은 소설 장르인데, 남미문학이 이미 이룩한 미니픽션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스마트폰 세대에 적응하려는 의도로 창조된 한국적 문학 장르이다. 2012년에 계간 『문학나무』가 제정하고 『아이소이』 회사가 후원하는 ‘스마트소설 박인성문학상’은 지금까지 6년간 계속되고 있다. 주수자는 그 첫 번째 수상작가이다. 서울 남대문 근처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 후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지에서 23년간 해외생활을 하면서 한국어로 소설을 써서 등단한 작가다. 또한 그는 시와 소설, 희곡 장르를 넘나들며 서사에서 이미지로의 전환을 유연하게 구현하고 있는 작가이며, 그의 국제적 배경에 못지않게 다른 예술 분야에도 다양한 경험을 소유하고 있는 예술가다. 미술대학 출신이기에 조각과 사진을 비롯해 많은 작품들이 있다.


전기광(全基光, 1966~)은 서울예술대학 출신으로 황산벌, 비단구두, 라디오 스타, 쉬리, 내 청춘에게 고함, 평양성 그 외의 영화에 출연하고, 방송극 딸부자집, 야인시대, 뮤지컬 번개 맨의 가족뮤지컬 밀림의 왕 타잔, CAT'S, 님을 찾는 하늘 소리, 아가씨와 건달들, 얼레야, DMZ, 광개토대왕, 베이비 베이비, 스팅, 연극으로는 방황하는 별들, 꿈꾸는 별들, 불타는 별들 등에서 기량을 발휘한 미남배우다. 연출작으로는 서도소리극 추풍감별곡, 개 같은 날의 오후, 시집가는 날, 방황하는 별들, 팔관회, 고양시 열린 음악회, 한강문화축제, ROCK페스티벌, 빗소리 몽환도 등을 연출했다.


<복제인간 1001>은 SF 실험극이다. 인간의 복제를 다룬 연극이다.


복제인간(複製人間, human clone)은 생명공학적으로 복제된 인간을 가리키며 인위적인 쌍둥이라고 할 수 있다. 대중문화에서 등장할 때는 영어 명칭인 휴먼 클론(human clone)을 줄여 클론(clone)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복제생명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자면. 일단 복제하고 싶은 생물체를 골라 복제하고 싶은 생물체의 체세포에서 핵을 채취한다. 채취한 핵을 같은 종인 생물체의 자궁에서 채취한 수정란의 핵과 바꿔치기한다. 이 세포가 자라나면서 발생하는 외부적 요소를 제외하면 눈동자의 색상이라던지 모발의 색상 등 유전적인 모든 요소가 완벽히 동일한 복제생명이 탄생한다. 물론 이 단순한 과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기술적 문제와 윤리적 문제를 넘어야 한다. 이 연극에서는 윤리적 문제 뿐 아니라 종교적 문제까지 다뤘다.


무대는 배경 가까이 통로를 만들고 그 앞에 천정에서 바닥까지 일정한 간격의 백색의 차단물을 쳐놓고 그 공간사이로 통로에서 움직이는 인간과 영적존재들의 움직임,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부엌으로 사용된다. 차단물 앞으로 이중의 단이 있어 한 가족의 거실이 되고, 복제인간에게 유전자를 제공한 인물의 집, 그리고 천상에서 내려온 신의 사자들의 활동무대로 사용된다.


연극은 주인공인 복제인간이 영국유학길에 오르기 전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지고, 주인공의 애인이 등장한다. 가족의 환송만찬이 시작되려할 때 인간복제 박사가 등장해 주인공을 데려간다. 박사가 데려간 곳은 주인공과 똑 같은 모습이지만 반백의 인물이 있는 곳이다. 거기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체세포 이식이로 복제가 된 인간임을 깨닫고 경악한다. 여기에 신의 사자들이 등장해 창조주의 뜻에 따르는 새 생명체의 탄생이 아닌 인위적으로 복제시킨 인간 체 생성을 좌시할 수 없어 죽음의 세계로 데려가려는 집단행동이 펼쳐진다. 그리고.....한때 줄기세포 문제로 떠들썩했던 당시를 생각나게 하는 연극이다.


이윤상, 염동현, 권영민, 윤상현, 김우주, 이효빈, 전지용, 송정아, 서형덕, 권효진, 김다은 등 출연자들이 교체로 출연해 독특한 성격설정과 호연, 그리고 감성표현으로 관객을 심취시키고 갈채를 받는다.


드라마투르크 김혜주, 의상 분장 김종한, 조명 김철희, 무대 소품 온스테이지, 영상 장재호, 홍보 오형성, 촬영 델라스튜디오, 의상디자인 김현정, 디자인 김소형, 조연출 강민제, 기획 불 시어터컴퍼니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불의 주수자 작, 전기광 연출의 <복제인간 1001>을 작가의 창의력이 드러나는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박정기 공연문화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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