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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04 21:57:17
  • 수정 2018-11-22 14: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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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이승희는 “93세 된 노모를 요양원에 모시던 날, 뒤돌아 나오며 목 놓아 펑펑 울던 그날. 멀어져가는 딸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가 뵐 때마다 아직도‘차조심해라 주변 잘 살피고 다녀라’ 걱정 근심이 끊이지 않는다. 엄마라는 단어는 항상 가슴 한 곳에 찌릿한 전율이 흐른다.  나도 엄마가 되었지만....이제는 예전의 나의 엄마를 찾을 수는 없지만...‘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에서 기억 속의 엄마를 그려보고자 한다.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 이 작품을 바친다”고 한다.

▲ 공연 중인 이승희 오지숙 배우 (좌부터) -제공 극단 허수아비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강병준 기자]연출가 이승희는 “93세 된 노모를 요양원에 모시던 날, 뒤돌아 나오며 목 놓아 펑펑 울던 그날. 멀어져가는 딸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가 뵐 때마다 아직도 ‘차조심해라 주변 잘 살피고 다녀라' 걱정 근심이 끊이지 않는다. 엄마라는 단어는 항상 가슴 한 곳에 찌릿한 전율이 흐른다. 나도 엄마가 되었지만....이제는 예전의 나의 엄마를 찾을 수는 없지만...‘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에서 기억 속의 엄마를 그려보고자 한다.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 이 작품을 바친다”고 한다.


극단 허수아비가 대표 레퍼토리인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연출 이승희)’를 오는 5일부터 오픈런으로 허수아비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는 1981년 프랑스 작가협회 최고 신인상을 받은 프랑스의 유명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드니즈 샬렘(Denise Chalem)이 쓴 희곡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개인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딸에게 잔소리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서 벗어나려는 ‘딸’의 갈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공간적 배경이 프랑스이지만, 우리 시대의 평범한 가정의 모녀 이야기라고 해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


국내에서는 1991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 박정자 출연으로 초연되었으며, 서울연극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주연상, 연출상, 번역상을 받았고, 이후 20년간 롱런한 스터디셀러 연극으로도 유명하다.


▲ 공연 중인 이승희 오지숙 배우 (좌부터) -제공 극단 허수아비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연출가 이승희는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에서의 엄마는 외로움도 쓸쓸히 이겨내는 우리네 엄마들의 자화상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나의 엄마를 무대 위에 그려보고 싶다”면서, “그래서 엄마가 젊었을 때 했었던 행동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한다. 극장에 오신 관객들도 자신의 기억 속 엄마를 떠올린다면 이 작품은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박혜수, 서추자, 이지영, 오민애, 김진아 등 여성 배우들이 열연하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엄마의 사랑을 되새기면서심금을 울렸다면, 이번 공연에는 이승희 연출이 본업인 배우로 돌아가 직접 엄마 역할을 맡았고, 딸 역으로는 새롭게 배우 오지숙이 캐스팅됐다.


배우 오지숙은 “워낙 유명한 작품인 데다가 이승희 연출이 잘 만든 공연을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난 행운”이라면서,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엄마의 한없는 사랑을 이 작품을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사랑을 확인하고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극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는 이달 5일부터 성대 입구 허수아비 소극장에서 오픈런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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