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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18 14: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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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젤 킴(299번)이 14일 전라남도 영암군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2018 엑스타 슈퍼챌린지 슈퍼스파크 클래스 결승에서 챔피언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김경석 기자]엑스타 슈퍼챌린지에서 첫 여성 챔피언이 탄생했다. 지젤 킴(팀 헤주파)은 내로라하는 남성 드라이버들의 파워를 이겨내고 영암서킷에 챔피언 깃발을 꽂아 세웠다.


지난 14일 전라남도 영암군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상설트랙에서 2018 엑스타 슈퍼챌린지 최종라운드가 열린 가운데 관중들의 시선은 올 시즌 마지막까지 챔프 자리를 놓고 접전을 이어온 슈퍼스파크에 모였다. 그 중에서도 시즌 포인트 랭킹 1위이자 결승전 9번 그리드에 서며 챔피언 등극이 위태로워진 여성 드라이버 지젤 킴이 주목 받았다. 안정된 페이스로 주행하면서 중후반을 노린 그의 전략은 적중했다. 라스트 랩에 들어 5위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결국 챔피언의 꿈을 완성해냈다.


최종전이 시작되기 전 지젤 킴은 63점으로 팀 동료인 박영일(55점)에 8점 앞서 있었다. 강력한 경쟁자인 박영일이 3그리드에서 출발한 것에 비해 지젤 킴의 위치가 크게 불리했으나, 지젤 킴은 차분히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자신의 레이스를 이어나갔다. 박영일이 레이스를 선두에서 이끌며 챔피언의 주인공이 뒤바뀔 수도 있었는데 마지막 랩에서 챔피언 시나리오가 기적적으로 완성됐다.


박영일이 조용근(이지드라이빙)에게 역전을 당했고, 지젤 킴이 4위로 올라서면서 1위 수성이 가능해졌다. 2위로 경기를 마친 박영일은 완주포인트(2점) 포함 20점을 얻어 75점이 됐는데 4위인 지젤 킴은 15점을 추가해 78점이 되면서 짜릿한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14년 슈퍼챌린지가 시작한 이래 여성 드라이버가 시즌 챔피언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었다.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를 되짚어봐도 지난 1995년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 MBC그랑프리 현대전에서 김주현이 챔피언에 등극한 것이 유일한 사례였다.


▲ 사상 여성 드라이버로서는 처음으로 시즌 챔피언에 오른 지젤 킴


스파크 챔피언에 오른 지젤킴은 “이보다 더 기쁠 수가 없다. 하지만 5번의 경기 동안 우승기록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게 아쉽다. 아마도 최종전에서 박영일 선수가 우승했다면 챔피언은 그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조금 섭섭하겠지만 축하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오늘의 기쁨을 동료들과 함께 누리고 싶어요"라며 환호했다.


슈퍼 TGDi 종목 시즌 챔프는 압도적인 포인트를 확보한 조의상(지가토)으로 최종 확정됐다. 조의상은 시즌 최종전에서도 피트스루 핸디캡을 극복해내고 2위로 골인하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시즌을 보냈다.


그는 "강력한 라이벌이 대거 참가해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피트스루 핸디캡 규정으로 레이스 운영이 힘겨웠다"면서, "올 시즌 주위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슈퍼100 에서는 원상연(원웨이 모터스포트)이 최종전서 승리하며 시즌 3승을 자축했으나 시리즈 포인트(81점)가 부족해 백승훈(팀WSP-아주자동차대학. 93점)의 챔피언 등극을 막진 못했다. 이미 하대아(리미티드. 72점)로 챔피언이 결정 난 가운데 나버린 슈퍼200 종목에는 상위랭크 선수들이 결장한 가운데 홍사걸(비트알앤디)이 폴투피니시로 최종전을 즐겼다. 함께 치러진 슈퍼아베오 종목에서는 2점차 불안한 1위였던 이재범(라온레이싱. 98점)이 최종전 우승컵과 시즌 챔프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이며 챔프 쟁탈을 벌였던 2위 김동규(다가스 모터스)는 마지막 랩 전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돌연 리타이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회 최고 클래스인 슈퍼300에서는 믿기 어려운 역전 챔피언이 탄생했다. 73점으로 1위에 올라있던 백철용(비트알앤디)이 주춤한 사이 12점이나 뒤진 2위였던 장진호(범스레이싱)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순위를 뒤바꾸는데 성공했다. 백철용은 6위에 그쳐 11점을 추가해 최종 84점이 됐는데 장진호는 24점을 얻으면서 최종 85점이 돼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 ]장진호(왼쪽)가 슈퍼300 클래스 결승전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다.


공동 2위였던 강재협(비트알앤디)이 리타이어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숨막히는 접전을 예고했던 슈퍼86에서는 추성택(Jpex Garage)이 포인트 관리에 성공하며 초대 챔프에 올랐다. 3경기 연속 2위를 마크한 추성택은 피트스루 핸디캡을 무사히 완료하고도 또다시 최종전을 2위로 마치면서 최종 60점으로 챔피언이 됐다.


한편 2018 시즌을 마무리한 슈퍼챌린지는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있다. 겨울을 거치면서 지금까지와는 크게 달라진 새로운 모습의 슈퍼챌린지를 준비해 2019 시즌에 돌입할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슈퍼챌린지에 출전했던 차량들이 참가하는 내구레이스를 진행한다는 점이다. 배기량 등의 차량 성능에 상관 없이 다양한 차종이 한 데 섞여 달리는 통합전 형태로 레이스를 변화시킬 예정이다.


새로운 내구레이스에는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두 명의 드라이버가 한 대의 차량으로 출전하도록 드라이버 교체 규정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략이나 드라이버의 실력 등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더욱 다양해지게 됐다. 두 명의 드라이버 조합을 프로와 아마추어로 구성하는 ‘프로암’ 형태의 클래스를 신설하는 것도 주목할만한 변화다. 슈퍼챌린지가 지금까지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만의 무대였지만 프로선수들이 유입되면 대회 전반적으로 실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국내 최고의 세미프로 대회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시즌에는 참가자들이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문을 열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금호타이어의 제품을 사용해왔고, 클래스 별로 정해진 모델을 장착해야만 했다. 하지만 타이어 선택의 폭을 넓히면 보다 많은 변수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어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됨으로써 타이어 제조사들의 관심과 열기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를 주관하는 ㈜슈퍼레이스는 슈퍼챌린지를 새롭게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보다 세밀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오는 12월 열리는 슈퍼챌린지 종합시상식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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