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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04 06: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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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제의를 거절하고 곧바로 구단에 신고했던 이영하(두산)가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에서 시상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진욱 기자]승부조작 제의를 거절하고 곧바로 구단에 신고했던 이영하(두산)가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에서 시상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영하는 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이를 신속히 구단에 신고해 ‘클린 베이스볼’ 정신을 지켜낸 것이 수상의 이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앞서 지난달 27일 이영하에게 승부조작 제의 신고에 따른 포상금 5000만원을 지급했다. 이영하는 이를 전액 어려운 이웃과 모교 후배를 위해 기부키로 했다. 자신의 연봉 4200만원보다 많은 액수를 기부한 이영하에게는 찬사가 쏟아졌고, 이날 올해의 선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이영하는 수상 후 “앞으로는 야구 실력으로 좋은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야구계에 다시는 이런 일(승부조작 제의)이 없도록 선수들이 동참할 것 같다. 계속해서 클린 베이스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타자상, 올해의 투수상에는 각각 김재환(두산)과 김광현(SK)이 선정됐다. 김재환은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으로 홈런왕과 타점왕 타이틀을 석권했고, 김광현은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로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김재환은 “선수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더 뜻깊게 느껴진다”면서,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상 수상자로는 강백호(KT)가 수상했다. 강백호는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기록해 고졸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 성공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재기선수상까지 수상했다. 데뷔 첫 40홈런을 넘긴 한동민(SK)은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각 구단 유망주들에게 수여하는 퓨처스상에는 박민호(SK), 김호준(두산), 김인환(한화), 예진원(넥센), 전상현(KIA), 백승민(삼성), 이호연(롯데), 문성주(LG), 남태혁(KT), 오영수(NC)가 수상했다.


올해의 선수상은 퓨처스상과 함께 선수협 이사회에서 선정한다. 나머지 상들은 선수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앞서 열린 총회에서는 선수협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후보를 정하지 못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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