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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15 0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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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집단 뚱딴지’의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문삼화 연출)이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 무대에 오른다.



[이승준 기자]‘공상집단 뚱딴지’의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문삼화 연출)이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 무대에 오른다.


초연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은 관심 속에 매진을 기록하면서 지난 5월 연우소극장에서 마무리 된 바 있다. 이어 올해 10월 2018 밀양푸른연극제에 참가하면서, 지방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젊고 신선한 작품을 선보였다는 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작품은 2014년 CJ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연극 선정작으로, 당시 초연 이후 6개월 만에 앵콜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치면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이른 바 ‘바청 매니아’까지 출현할 정도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은 2010에 있었던 미국의 ‘타일러 클레멘티 자살사건’을 모티브로, 한 대학생이 동성애로 아웃팅 된 후 자살한 사건을 접하고 그 소재에 영감을 받은 강승구 프로듀서와 청소년 시절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10대들의 삶을 리얼하게 묘사해 낸 이오진 작가와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탁월한 인물의 심리묘사와 노련한 연출력을 겸비한 공상집단 뚱딴지 문삼화 연출이 합류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권력의 하부구조와 소통, 성장의 과정을 더욱 날것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동성애 청소년을 소재로 하면서, 학교 일진, 왕따 학생 등의 문제적 청소년을 다루고 있다. 하그러나 이것은 작품의 배경과 소재일 뿐, 제목처럼 ‘바람직한’ 그리고 ‘바람직하지 않은’ 것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누구에게 적용할 것인지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와 국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공연은 세상이 권하는 틀 안에서 바람직하기를 강요당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더 나아가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닌, 회사에서, 사회에서, 국가에서 바람직하기를 강요당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은 우리 시대에서 정상적이고 평범한 그리고 바람직한 청소년, 부모, 직장인, 동료를 어떻게 규정지을 것일가를 숙제처럼 제시한다. 그리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눈이 아닌 청소년의 눈으로 다시 한 번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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