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년의 연극적 판타지로 읽어내는 전쟁의 기억, "아물지 않은 상흔에 대한 치유의 노래" - 토모즈팩토리의 신작 공연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이달 31…
  • 기사등록 2018-12-24 10:42:42
  • 수정 2018-12-24 10:51:37
기사수정
'사물의 안타까움성'과 '보이체크'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극단 토모즈팩토리가 1년 만에 신작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로 돌아왔다.

▲ 공연 리허설 (사진제공=권애진)


[이주미 기자]'사물의 안타까움성'과 '보이체크'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극단 토모즈팩토리가 1년 만에 신작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로 돌아와가 이달 24일부터 31일까지 홍릉 콘텐츠문화광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는 보스니아 출신의 작가 사샤 스타니시치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공연으로, 국내 공연계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90년대 유고슬라비아 붕괴에 따른 갈등과 민족청소를 동반한 처참한 내전의 과정을 12살 소년의 시점으로 그려낸다.


▲ 공연 리허설(사진제공=권애진)


토모즈팩토리는 2016년 '사물의 안타까움성(드미트리 베르휠스트 , 벨기에)'과 마찬가지로 소설을 무대화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를 그들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선보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쯔카구치 토모 연출)'에서도 토모즈팩토리 특유의 경쾌한 속도로 읽어내는 소설의 연극적 서사가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가 쯔카구치 토모는 이민족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 알렉산다르를 작가의 분신이자 현대인의 분신으로 읽어내고, 보스니아 내전을 통해 분단의 상처를 끝내지 못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투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공연의 전반부는 갑작스러운 조부의 죽음과 구체제를 부정하는 새로운 교과서를 배부 받는 소년의 에피소드 등을 해 전쟁으로 붕괴되어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 쯔카모토 토모 연출(사진제공=권애진)


쯔카모토 토모 연출은 "원작의 소소한 에피소드가 소년의 시선이라는 필터를 거치멶서, 타국의 역사는 전쟁과 인간의 신화(神話)로 다가온다"면서, "작품의 후반부는 전장(戰爭場面)의 처참함을 포로들에게 강제된 폭력적 상황에서의 축구경기로 환치해 전쟁을 극장에 소환한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흔히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축구'를 모티프로 한다. 전쟁 포로가 된 배우들이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벌이는 축구 경기 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로 손꼽힌다.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긴장과 다이내믹한 장면의 연출은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연극의 매력을 한껏 발휘하면서 관객을 순식간에 몰입시켜 전장의 기억을 소환하고 역사의 한 가운데로 이끌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 배우 강민규, 김경일, 김보경, 김수정, 김평조, 김희정, 라슬기, 문지홍, 박철웅,박철연, 서정식, 서재광, 송철호, 장용철, 전정훈, 조은, 홍진일이 출연한다.




[덧붙이는 글]
(사진제공= 권애진)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5110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