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1-19 00:39:19
  • 수정 2019-01-19 00:40:31
기사수정
연극 '춤추며 간다'는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의 정겨움, 애증과 상처, 그리고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다름’을 인정하면서 화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 사진/권애진 기자


[이주미 기자]가족의 화해를 다룬 연극 ‘춤추며 간다’가 극단 각인각색의 제 24회 정기공연으로 16일부터 오는 2월 17일까지 대학로 민송아트홀 2관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춤추며 간다’는 송현진 작가의 희곡으로 2018년 신춘문예 경상일보 당선작인 단편을 장편으로 각색하여 드라마의 구성과 등장인물들을 더욱 풍요롭게 추가했다.


사회 속에 넓고 다양한 혐오에 관한 이야기를 적재적소의 간결한 문장들로 그려내어 불편함을 느끼기 보다는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정하가 연출과 송현진 작가를 비롯해 민병은 예술감독, 주소형 드라마투르그(극작술 연구, 비평가)가 작품에 참여해 극의 더욱 밀도감 있게 만들었고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의 정겨움, 애증과 상처, 그리고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다름’을 인정하면서 화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송현진 작가는 “일이든, 관계든 다 벗어버리고 그저 떠나고 싶던 시절, 누구에게나 그런 때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춤추며 간다’는 과거, 현실, 삶의 언저리 등 모두 어딘가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 시절을 겪었던, 겪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춤추며 자신의 길을 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썼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등장인물들의 삶이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를, 서로의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 ▲ ‘춤추며 간다’ B팀 공연 리허설(사진/권애진 기자)


연극은 떠돌이 엿장수를 가장으로 둔 가족의 이야기로, 엿장수 아버지 ‘선흥’과 다단계에 빠진 엄마 ‘혜연’, 작가지망생인 딸 ‘시내’로 구성돼 중심 이야기는 흘러간다. 주변 인물들로 등장하는 다양한 군상들은 우리 이웃들의 모습으로 극에 투영되고 있다.


아버지인 선흥은 전국을 떠돌며 엿을 팔러 다니고, 어머니인 혜연은 오로지 자신의 ‘사업’에만 빠져 있다. 딸인 시내는 혜연이 늘 말하듯 ‘열심히’는 살고 있으나 그들처럼 떠나지도, 하나에 매진하지도 못해 괴롭기만 하다. 가끔 멋대로 떠돌다 멋대로 돌아오는 아버지와 사업이나 기도에 매진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방황하는 시내는, 그냥 “둘 다 엿 먹었으면!”하는 생각도 하지만 하지만 힘든 삶을 극복하는 방법이 각자 다를 뿐 각자 다른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춤추며 가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이다.


이정하 연출은, “가족 구성원인 ‘선흥’, ‘혜연’, ‘시내’의 삶에 대한 치열함과 애증을, 진정 자신들이 원하는 삶의 방식과 방향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가족의 화합이나 사랑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각자 한 인간으로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가는 인물들을 연출로서 배우들과 함께 무대 위에 형상화 하는 작업을 하였다”고 전한다.


‘춤추며 간다’에서는 더블 캐스팅 배역을 A팀과 B팀으로 나눠서 공연을 하고, 기본 스토리는 동일하나 각 팀의 인물에 맞게 대사와 음악, 조명을 달리 사용하여 A팀의 공연과 B팀의 공연을 색다른 느낌으로 관극 할 수 있게 배치했다.


▲ ▲ ‘춤추며 간다’ A팀 공연 리허설(사진/권애진 기자)


▲ ▲ ‘춤추며 간다’ B팀 공연 리허설(사진/권애진 기자)


이번 작품에서 배우 박명희, 천정하, 리우진, 박무영, 노시홍, 김진석, 배장호, 이현석, 김도연, 강동영, 이강희, 이미정이 출연한다.


또한 출연 배우들을 비롯해 무대디자인 임은지, 무대감독 이주성, 조명감독 최운학, 음향감독 신아영, 기획 박근형, 홍보 이유나, 조연출 이지호, 음향오퍼 조소혜, 조명오퍼 박수현, 인쇄디자인 김한정, 무대제작 박영광, 장하다, 오창준, 박우석, 김신영등이 스태프로 참여하여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공연 참가자들 전원이 두 달여 동안 어떻게 하면 선흥의 가족 모습이 관객들에게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공감하며 함께 찾아가는 여정이 될 의미 있는 공연으로 기억 될 ‘춤추며 간다’는 러닝 타임 80분으로 전체관람가가 가능하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5206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