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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1-22 21: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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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거포’ 박경수(35)가 사실상 KT 위즈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KT로서도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도약하키 위해서 반드시 필요했던 자원인 박경수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 KT 박경수(오른쪽)가 2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3년 총액 26억원의 FA 계약서에 서명한 뒤 이숭용 단장과 기념촬영 중이다./사진제공=KT 위즈


[이진욱 기자] ‘수원 거포’ 박경수(35)가 사실상 KT 위즈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KT로서도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도약하키 위해서 반드시 필요했던 자원인 박경수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KT는 21일 “프리에이전트(FA) 박경수와 3년 총액 2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8억원, 연봉 4억원, 옵션 최대 6억원 이다. 박경수의 옵션은 큰 부상이 없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경수는 LG 트윈스 시절이던 2014년 말, 생애 첫 FA 계약을 KT와 맺었다. 4년 총액 18억2000만원으로 높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계약기간 동안 5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0, 82홈런, 293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박경수는 일찌감치 잔류 의사를 밝혔다. KT와 박경수 측은 일곱 차례 만남 끝에 결국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FA 시장 개장 후 두 달에 걸쳐 진행된 협상에 여러 차례 만난 것을 두고 몇 가지 억측이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박경수는 2016년부터 “은퇴는 수원에서 할 것”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지난해 말부터 박경수가 사이판 개인훈련을 떠났지만 구단은 에이전트 측과 꾸준히 교감하면서 이견을 좁혔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베테랑이지만 첫 FA 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았다. KBO리그 FA사를 살펴봐도 유례가 흔치 않다. 박경수의 계약 금액에는 ‘리더십’에 대한 보상도 담겨있다. 박경수는 이적 두 번째 시즌인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찼다.


FA를 앞둔 시즌에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숭용 단장은 코치 시절부터 ‘캡틴’ 박경수와 긴밀하게 소통했다. 그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다.


이 단장은 박경수 계약 발표 직후 ”FA 4년간 활약도 있지만, 지난 3년간 주장으로 팀에 희생해줬다. 그것을 높게 샀다.“면서, ”앞으로 그런 고참들이 많아져야 우리 팀도 한결 업그레이드 된다“면서 박경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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