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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2-02 18: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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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가미카제 아리랑'은 나라를 잃고 암울한 시대에 힘없는 땅에 태어나 가미카제 조종사로 불행한 삶을 마감했던 조선 청년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해방 후 70여년이 흐른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현재의 긴장 속에서 더 나아가 다시는 이 땅의 젊은이들이 전쟁의 소모품이 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초연을 준비하고 있다.



▲ 연극 `가미카제 아리랑` 연습 전경 (사진=권애진 기자)


올해 연극부문 창작산실 선정작 연극인 ‘가미카제 아리랑(신은수 작가, 정범철 연출)’이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2019년 2월 9일(토)부터 2월 17일(일)까지 공연된다.


‘창작산실’은 공연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한 우수 창작 레퍼토리 발굴을 목적으로 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적인 공연 예술 지원 사업이다.


▲ 가미카제 대원들 (사진=권애진 기자)


연극 ‘가미카제 아리랑’은 나라를 잃고 암울한 시대에 힘없는 땅에 태어나 가미카제 조종사로 불행한 삶을 마감했던 조선 청년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해방 후 70여년이 흐른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현재의 긴장 속에서, 더 나아가 다시는 이 땅의 젊은이들이 전쟁의 소모품이 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초연을 준비하고 있다.


역사를 미래의 길잡이로 삼는다면 우리에게는 더욱 다중 거울로 과거를 봐야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많은 가미카제를 다룬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조선인 가미카제’들은 한결같이 함께 싸워준 협력자로서 그려지는 일이 많다. 이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들 역시 조선인 가마카제를 단선적으로 자신들의 현재 프레임에 가두어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 연극 `가미카제 아리랑`을 연습 중인 배우 박신후, 변주현, 이항나, 김채이 (사진=권애진 기자)


1944년 일제치하의 조선인 식당을 배경으로 한 젊은 청년들의 슬픔을 보여 주는 작품인 ‘가미카제 아리랑’을 쓴 신은수 작가는, ‘운현궁 오라버니’  ‘봄이 사라진 계절’  ‘영웅의 역사’등의 역사기반의 희곡을 주로 썼으며 이번 공연 역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가미카제 아리랑’의 연출을 맡은 정범철 연출은, ‘만리향’  ‘돌아온다’ ‘분홍나비 프로젝트’등의 작품으로 다수의 연극제에서 수상하며 주목을 받는 연출이다.


▲ 정범철 연출 (사진=권애진 기자)


정범철 연출이 대표를 맡고 있는 ‘극발전소301’은 올해 11주년을 맞이하며 대학로의 대표적인 젊은 극단으로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하고 있다.


‘극발전소301’은 젊고 신선한 창작연극을 지향하고 연극의 세 가지(3)요소를 활용하여 무(0)에서 하나의 유(1)를 창조한다.

2008년에 창단하여 11년간 창작극 40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극(劇)의 발전을 모색 중이다.


▲ 연극 `가미카제 아리랑` 출연진 (제공=극발전소301)


이번 공연에서는 체코슬로바키아 아스트로폴리타나 세계연극제 모노로그그랑프리에 빛나는 변주현, 연극과 영화에서 활발히 활동하여 널리 알려진 이항나, 연극과 영화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리민, 임일규, 대학로에서 밀도감 있는 촘촘한 연기로 활동 중인 박신후, 강유미, 권겸민, 한일규, ‘극발전소301’의 신예 김채이, 그리고 작년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경남이 가세하여 열연한다.


연극은 러닝 타임 100분이고 만 7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2월 17일까지 공연한다.

티켓 예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예스24 에서 가능하다.


(공연문의: 아트리버 02-6498-0403)


시놉시스


1945년 봄, 일본 가고시마현의 치란의 조선인 식당.


김유자라는 조선 여인과 그녀의 딸 마리가 운영하는 이곳을

일본군 조종사 탁경현이 1년만에 다시 찾아온다.

벚꽃이 필 때는 비가 내리지 않는 가고시마현 치란.

마치 일본군 항공 기지 속에 있을 다른 조선인들을 부르듯,

탁경현은 가지 한 곳에서 하모니까로 아리랑을 노래한다.

그 아리랑을 듣고서 찾아온 조선인 일본군 조종사 최정근과 김상필,

그리고 또 한명의 어린 조종사 민영훈.

그들 모두는 일본의 자살공격 특공대 가미카제이다.

일본인들의 눈을 피해 조선인 식당을 찾아오는 조선인 가미카제.

죽음의 출격을 앞둔 그들의 고뇌와 슬픔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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