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2-03 12:36:53
기사수정


▲ 이른 아침 순천만습지



여행은 언제 떠나도 좋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은 지금 뿐이니까. 오늘 순천만이 그러했다. 오늘 아침 순천만의 모습은 지금까지 보아 온 순천만과 또 다른 느낌이었다.


순천만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다르고 아침, 낮, 저녁 그리고 물때에 따라 천변만화 한다.



▲ 안개 속 순천만



기자는 이른 아침 빗속에 세계적 생태공화국 순천만 선상투어에 참가하였다. 희미한 새벽 빛 속에 순천만 텃새 흰뺨 검둥오리가 무리지어 날며 방문객을 환영하였다. 안개 속에 자연이 인간을 마중하고 있었다. 순천만을 무수히 가 봤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에코월드 공정여행 협동조합 조연수 대표의 해설과 함께 자연 속으로 들어갔다. 순천만습지에는 전봇대, 가로등이 없다. 모두가 새들을 위한 조치이다. 조연수 대표는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일행들에게 정숙을 권했다. 이제 막 깨어나는 새들에 대한 최소한의 마음이란다.


▲ 무진 선상투어


지구 상 생물종의 40%가 습지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화 결과로 세계적 습지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순천만습지는 세계 5대 연안습지의 일부이며 람사르습지로 인정되었다. 또한 국내 최우수 경관 감상지이며 국가지정 명승 제41호이다. 순천만습지의 가치에 힘입어 순천시는 최근 람사르습지도시가 되었다. 지난 1일, 문화재청은 순천만습지를 포함한 한국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을 하였다. 




▲ 갈대밭 투어




순천만습지에는 무수한 염생식물, 저서생물이 풍부하여 세계적 희귀종 철새들 10여 종이 날아들고 있다. 그 외에도 150여 종 수 십 만 마리의 새들이 순천만습지 일대에서 월동하거나 번식하고 있다. 순천만습지는 세계적인 생태공화국인 것이다. 새들이 살기 좋은 곳은 사람들도 살기 좋다. 오늘날 순천이 생태와 정원의 도시가 된 시발점이 새들인 것이다. 순천만은 계절별로 다르며 하루에도 아침, 저녁으로 바닷물의 간만에 따라 말 그대로 천태만상을 보인다.



▲ 자연속으로


순천시는 이번 설 연휴를 맞아 2.2~2.6 기간 중 07시, 07:30 2회에 걸쳐 아침 ‘무진 선상투어’를 진행한다. 그 이후에는 매주 토, 일에 계속 운행할 예정이다. 순천만습지 홈페이지 예약제로 운영된다.


‘무진 선상투어’는 이른 아침에 배를 타고 순천 출신 유명 소설가 김승옥의 작품「霧津紀行(무진기행)」의 주 무대인 안개 낀 순천만 갈대밭 사이 갯골을 따라 가며 경관을 감상하는 선상체험으로 기획되었다.


▲ 갈대의 또 다른 모습


이른 아침 탐조선을 타고 광활한 갈대밭과 갯골을 지나 드넓은 순천만습지에서 피어오르는 해무와 밝아오는 여명이 교차되면서 무수한 철새들이 날아오르는 광경은 탐방객 모두에게 평화로운 마음으로 대자연이 펼치는 신비한 쾌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기자 일행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사진 : 윤정숙 기자)



▲ 순천만습지 입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5330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