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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2-10 23: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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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샘컴퍼니의 김미혜 프로듀서, 소포클레스 원작, 한아름 대본, 서재형 연출의 ‘오이디푸스’를 관람했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샘컴퍼니의 김미혜 프로듀서, 소포클레스 원작, 한아름 대본, 서재형 연출의 ‘오이디푸스’를 관람했다.


김미혜(1970~)는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 출신으로 1991년 뮤지컬 넌센스에 출연하고, 2010년 탤런트인 남편 황정민과 기획사 샘컴퍼니를 만들어 대표이사가 되었다. 다른 연예 기획사와 달리 뮤지컬, 연극도 제작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아름(1977~)은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프랑스 파리 제8예술대학 공연예술학과 석사출신이다. 현재 서울산업대학교와 성결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수상, ‘죽도록 달린다’로 올해의 연출상, ‘왕세자 실종사건’으로 PAF 비평가 연출상을 수상했다. ‘죽도록 달린다’ ‘왕세자 실종사건’ ‘호야’ ‘ 릴레이’ ‘청춘 18대 1’ ‘영웅’ ‘동주 달을 쏘다’ 등을 발표 공연한 미녀작가다.


서재형(1971~)은 서울예술대학 연극학과 출신의 연극배우 겸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다. 1990년 연극배우 첫 데뷔하였고 1998년 뮤지컬배우 데뷔하였으며 2004년 연극연출가 데뷔하였다. 2005 동아일보 주최 ‘프로가 뽑은 프로’ 차세대 연출가 2위에 선정되고, 2006 경향신문주최 ‘한국을 이끌 60인’에 선정되었다.


오페라 ‘천생연분’, 연극 ‘주홍글씨’ ‘왕세자 실종사건’ ‘청춘 18대 1’ ‘외솔’ ‘리차드 3세’ ‘오이디푸스’를 연출했다.


오이디푸스는 테바이의 라이오스 왕과 이오카스테 왕비 사이에서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델포이의 신전에서 오이디푸스에 대하여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동침할 것이다’라는 신탁을 내놓자 이에 기겁한 라이오스 왕은 부하에게 명하여 아이를 죽이도록 명령 한다.



부하는 아기를 차마 자기 손으로 죽이진 못해 그냥 발을 꿰뚫어서 국경 근처인 어느 산의 나무에다가 거꾸로 매달아 놓았는데 하필 그 때 코린토스의 양치기가 이 아이를 발견해서 자식이 없던 코린토스의 왕 폴뤼보스에게 데려가 왕의 양자가 된다. 이 아이는 발견되었을 당시 발의 상처 때문에 발이 부어 있었기 때문에 오이디푸스(부은 발)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이후 장성한 오이디푸스는 어느 날 연회 중에 한 취객으로부터 자신이 폴뤼보스의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사정을 알아보기 위해 델포이에 가서 예언을 듣는 테세우스에게 정작 델포이의 무녀는 물어본 친자 여부는 무시하고 ‘너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동침한다’는 예언을 하게 된다. 충격을 먹은 오이디푸스는 예언에 나온 패륜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밤 중에 코린토스를 떠나 도망을 가게 된다.   


한편 라이오스 왕은 문란한 성생활, 또는 옛날 자신이 아들을 죽인 (버린) 연유로 인해 가정과 혼인의 수호신인 헤라의 분노를 샀고 그로 인해 스핑크스가 나타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탁을 받으러 간다. 그렇게 길을 가던 중 하필 좁은 길목에서 오이디푸스와 마주쳤는데, 길 비키는 문제로 다툼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결국 오이디푸스는 라이오스 왕과 일행들을 살해, 라이오스 왕의 마부만이 이 끔찍한 살해의 현장에서 살아서 도망치게 된다.  


여행을 계속하다 테베에 다다른 오이디푸스는 지나가는 수수께끼를 내고 풀지 못하는 사람을 잡아 먹었다는 스핑크스에 대한 이야기와 이오카스테가 스핑크스를 없애주는 사람에게 왕위를 주고 그의 아내가 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핑크스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무도 풀지 못했던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었고 스핑크스는 수치심에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고 만다. 그리고 스핑크스를 처치한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영웅이 되었고 왕위와 결혼을 받아들여 테베의 왕이 된다.


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에 의해 임신하여 아들과의 사이에서 쌍둥이 형제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 딸 안티고네와 이스메네를 낳았다. 그렇게 오이디푸스가 모르는 사이에 예언이 실현된다.    어질고 지혜로운 오이디푸스 왕은 선정을 베풀어 테베를 번영시켰다. 그러다 자신이 친부모로 알고 있는 양부모가 자연사했다는 소식을 듣자 신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홀로 안심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테베에 역병이 돌기 시작한다.


이에 이오카스테의 오빠인 크레온을 보내 다시 신탁을 듣는데, 거기서 '라이오스 왕의 살해범이 떠나지 않는 한 역병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란 예언을 듣는다. 그래서 오이디푸스는 선왕인 라이오스 왕의 살해범을 찾으면 그의 눈을 멀게 하겠다고 맹세하며 장님 예언가인 테레시아스를 모셔 살해범을 찾으려한다.    현자이자 예언가인 테레시아스는 오이디푸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아버지인 라이오스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를 사실대로 고한다. 이 소식을 들은 이오카스테는 절망하여 스스로 목을 매달아 죽는다. 오이디푸스는 한탄하며 스스로 눈을 찔러 실명한다. 그리고 그의 딸인 안티고네와 함께 테베를 떠나 방랑하다 아테네 근처의 마을 콜로노스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무대는 프러씨니엄(proscenium) 아치 전면과 중간에 망사막을 드리우고, 거기에 영상을 투사해 구름 낀 하늘같은 날씨 변화는 물론 음향효과로 극적효과를 높이고,  배경 가까이 1m 높이의 단을 가로 놓아 계단으로 오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상 하수 쪽에 마치 철제기둥처럼 보이는 궁궐의 기둥이 여러 개가 세로로 나란히 세워지고, 무대 정면 배경 가까이에는 원형으로 된 기둥이 장면변화에 따라 영상으로 투사된다. 궁궐의 기둥은 천정으로 상승하도록 연출되고, 장면변화에 따라 커다란 수목과 마치 새의 둥우리 같은 원형의 조형물이 무대 중앙에 자리를 잡고, 회전무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코러스는 기묘한 형태의 나무지팡이를 사용하고, 신화적인 내용과 어울리는 의상과 모자 또는 가발을 착용하고 분장에도 공을 들인 공연이다. 대단원은 주인공이 객석 방향의 계단을 내려와 상수 쪽 극장 출입구로 퇴장하면 코러스 장이 무대전면 중앙에서 마무리 해설을 한다.


연극은 도입에 테베왕국으로 들이닥친 재앙에서 시작된다. 재앙의 근본원인과 왕실의 예언이 코러스 장에 의해 상세하게 소개가 되고, 오이디푸스 왕과 이오카스테 왕비, 예언자 테레시아스와 까마귀 떼가 등장한다. 왕비의 오라비인 크레온이 등장하면서 신탁의 예언을 전하고 아비를 죽이고 어미를 처로 삼은 인물이 테베를 떠나지 않는 한 나라전체에 퍼져있는 역병이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전한다. 오이디푸스의 본국 코린토스에서 사자가 찾아오고, 부왕이 사망하고 이제 오이디푸스가 코린토스의 왕이 되었음을 알린다. 오이디푸스는 부왕을 죽일 거라는 예언 때문에 코린토스를 떠나왔는데, 부왕의 사망으로 해서 죄과를 저지르지 않은 것에 안심을 하지만, 코린토스의 사자는 오이디푸스가 죽은 왕의 자식이 아님을 알린다.


이에 놀란 오이디푸스는 과거사를 알고 있는 인물을 찾아내고, 이제는 노인이 된 양치기의 등장으로 해서 오이디푸스의 행각이 드디어 밝혀진다. 아비를 죽이고 어미를 범한 것을 안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눈을 찔러 장님이 되고, 왕비 이오카스테도 자결한다. 대단원에서 끝없는 길을 떠나는 오이디푸스와 코러스 장의 마무리 해설로 연극은 갈채 속에 끝이 난다.


황정민이 오이디푸스로 출연해 혼신의 열정으로 일생일대의 명연을 펼친다. 배해선이 왕비 이오카스테로 출연해 바로 이 역을 하기 위해 태어난 듯 연기의 진수를 보인다. 박은석이 코러스 장으로 출연해 훤칠한 외모와 호연으로 여성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남명렬...7일 공연 날 공연도중에 모친상을 당했다. 그러나 흔들림 없이 펼치는 호연과 경륜 있는 연기로 극적 분위기까지 상승시키며 자신 역할을 완벽하게 해낸다...모친의 명복을 기원한다. 최수형이 크레온, 정은혜가 테레시아스로 출연해 두 배우 역시 성격창출은 물론 호연과 열연으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최정수가 신관, 이천영이 양치기로 출연해 역시 호연과 열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김재형, 김영호, 장동혁, 이주순, 권오현, 노주현, 김태곤, 이효진, 김지은, 신여진 등이 코러스로 출연해 호연과 열연은 물론 공동연기로 조화를 이루고 극 분위기 창출에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기량을 드러낸다.


`안무 서재형 박은영, 음악감독 이태현, 무대디자인 정승호, 조명디자인 김영빈, 음향디자인 안형록, 영상디자인 김장연, 의상디자인 김미정, 분장디자인 김유선, 소품디자인 조윤형, 무대감독 김상훈, 조연출 김혜인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드러나, ㈜샘컴퍼니의 김미혜 프로듀서, 소포클레스 원작, 한아름 대본, 서재형 연출의 ‘오이디푸스’를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좋을 창아기발(創雅奇拔)한 걸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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