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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2-14 20: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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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산우화극장에서 소파프로젝트의 마지막 프로젝트, 윤현지 연출의 ‘겨울에 하는 연극’이 팬들의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 사진/권애진 기자


[권애진 기자] 천장산우화극장에서 소파프로젝트의 마지막 프로젝트, 윤현지 연출의 ‘겨울에 하는 연극’이 팬들의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소파 프로젝트(연출 윤현지)가 마지막 공연 ‘겨울에 하는 연극’을 따스한 박수갈채 속에 마쳤다.


소파 프로젝트는 내 몸 닿은 그대로 낡아 더욱 편안한 우리 집 소파와 같은 연극을 꿈꾸며 2014년 시작된 프로젝트 팀이다. 매년 공연 때마다 뭉치고 다시 흩어졌다가 또 모여 작업을 해온 소파프로젝트는 2014년 ‘상처 난 자리들’을 시작으로 ‘어느 날 네가 보였다’ ‘여름에 하는 연극’ 등을 올린 바 있다.


▲ 리플렛/사진-권애진 기자


겨울에 하는 연극은 그동안 소파 프로젝트가 올렸던 다른 공연들과 마찬가지로 에피소드 형식을 취한다. 휴일의 종로 5가 금은방, 한물 간 아이돌 그룹의 숙소, 고향의 버스 정류장, 미국의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일어나는 4개의 이야기로 무대를 채웠다.


그 동안 소파 프로젝트와 함께했던 고유나, 박충현, 서지우, 안재현, 윤진솔, 이종찬 배우와 새롭게 합류한 장미, 장샘이 배우가 출연해 열연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을 잔잔한 극의 감동 속으로 이끌었다. 


무대감독 강수빈, 무대 송재은, 조명 이정윤, 기획 및 그래픽 이승희, 그림 신현수, 티켓매니저 이승연 등 스텝 모두의 애정은 극 중 따스함으로 관객에게 다가갔다.


▲ 배우 N 스텝/사진=권애진 기자


공연을 보고 나온 관객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하면서 극장 문 앞에서 각자 느낀 감정을 공유했다.


‘정’의 다양한 모습을 편안하게 풀어낸 것 같다는 한 관객의 평처럼, 소파프로젝트의 ‘겨울에 하는 연극’은 사랑하는 사람, 하나뿐인 목표 등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로 다가갔다.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던 ‘빛’을 이끌어낸 것이다.


한 해에만 2,000여 편이 넘는 크고 작은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이 해체되거나 어떠한 이유로든 공연을 더 이상 올리지 못하는 일은 예삿일이다. 그럼에도 소파 프로젝트가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걸고 관객과 서로에게 안녕을 고하는 이유가 있다.


▲ 커튼콜/사진=권애진 기자


2014년 첫 공연을 올린 당시 팀원 대부분 대학생이었다. 2016년 이후 거의 모든 팀원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서 각자의 일을 하게 되면서 소파프로젝트는 자연스럽게 해체되었다. 그러나 작년 소파프로젝트의 팀원 중 한명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제대로 된 인사를 하고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끝으로 그동안 소파 프로젝트를 아끼고 사랑해준 관객들과 참여했던 배우, 스태프에게 안녕을 고하면서 연출이 모두에게 남기는 말은 다음과 같다.


▲ 커튼콜/사진=권애진 기자


# 겨울에 하는 연극 리플렛 발췌


가장 빛나던 순간도 언젠가는 바래고
가장 어두운 밤하늘도 언젠가는 빛나겠지요
당신이 어떤 빛이든 언제 돌아오든
우리 꼭, 다시 만나요


이렇게 소파 프로젝트는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천장산우화극장에서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이들이 앞으로 다른 곳에서 많은 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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