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2-26 14:50:03
기사수정
부산시(시장 오거돈) 시립박물관은 부산 남구에 거주하는 김 석동 씨로부터 부친(김 장오 님)이 귀중하게 보관해 온 지하신문 2점을 지난 1일자로 기증받았다. 기증 유물은 1919년 3월 1일 발행한 ‘조선독립신문’ 창간호와 1919년 3월 1일 손으로 직접 써서 배포된 발행자 미상의 ‘국민회보’이다.

▲ 조선독립신문 19.4(가로)×22.5(세로)cm


[최준완 기자] 부산시(시장 오거돈) 시립박물관은 부산 남구에 거주하는 김 석동 씨로부터 부친(김 장오 님)이 귀중하게 보관해 온 지하신문 2점을 지난 1일자로 기증받았다. 기증 유물은 1919년 3월 1일 발행한 ‘조선독립신문’ 창간호와 1919년 3월 1일 손으로 직접 써서 배포된 발행자 미상의 ‘국민회보’이다.


‘조선독립신문’(신문사장 윤익선)은 1919년 3월 1일 서울 천도교 인쇄소인 보성사(普成社)에서 이종일, 이종린, 윤익선이 주도해 창간했다. 당시 독립선언서와 함께 인쇄돼 3월 1일 전격적으로 배포한 지하신문이다.


손병희, 김병조 등 민족대표 33인이 태화관(泰和館)에서 3월 1일 하오(오후) 2시에 독립 선언한 사실과 민족대표 33인의 체포사실(종로경찰서 연행), 독립운동을 촉구하는 내용(비폭력운동 방침 포함)을 담고 있다.


시립박물관에 기증된 ‘조선독립신문’은 활판인쇄 10,000부(윤익선의 경찰 신문(訊問)에서 10,000부 발행 진술) 중의 한 점으로 추정된다. 규격은 가로 19.4cm, 세로 22.5cm으로 A4크기보다 조금 작은 크기이다.


▲ 국민회보 38.2(가로)×27.2(세로)cm


‘국민회보’는 1919년 3월 1일로 적혀있는 필사본으로 발행처 미상의 지하신문이다. ‘아대행태상황제폐하(我大行太上皇帝陛下) 붕어(崩御)에 원인(原因)’이라는 제하에 일본에 의한 고종의 독살설을 제기하고 “가칭선일동화(假称鮮日同和)함을 증명(證明)한 역적(逆賊)들”로 귀족대표 이완용 등 6인을 지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회보’는 실물이 거의 남아있지 않고 간접적인 기록으로만(극비문서, ‘독립운동에 관한 건’, 제7보,1919.3.6, ‘독립운동에 관한 건, 제43보,4.10, 해외의 한국독립운동사료(ⅩⅩⅤ): 日本篇(7) 3.1運動 獨立宣言書와 檄文) 확인되고 있었다.


이번에 실제로 그 존재를 확인했다. 3월 1일로 날짜는 표기돼 있으나, 지하신문들은 대부분 3.1일 이후 발행됐기 때문에 이후에 발행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규격은 가로 38.2cm, 세로27.2cm 크기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기증받은 사료들은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더욱 큰 의미를 가지는 사료로서 향후 독립운동사료 전문가들과 협의해그 가치를 명확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자료들은 오는 3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부산근대역사관(중구 대청동)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3.1운동 100주년기념 특별기획전 ‘저항×2 – 3.1운동과 명정학교’ 전시를 통해 일반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5407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