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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04 09: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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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개학을 하루 앞둔 3일 기준으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한유총)의 ‘개학연기 투쟁’에 동참키로 한 유치원이 전국에 381곳으로 교육당국 조사 결과 확인됐다.



[강병준 기자] 유치원 개학을 하루 앞둔 3일 기준으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한유총)의 ‘개학연기 투쟁’에 동참키로 한 유치원이 전국에 381곳으로 교육당국 조사 결과 확인됐다. 다만 개학은 연기하지만 자체 돌봄 서비스는 제공하는 유치원이 381곳 중에 63.8%인 243곳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이날 “1천533곳이 개학연기에 참여한다”고 밝힌 한유총에 대해 “참여하지 않으려는 원장들에게 단체행동을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혀 향후 대응에 나설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날 교육부에 의하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이날 정오 기준으로 개학연기 확정 유치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개학.입학을 연기한다고 답한 유치원이 전국 사립유치원 총 3천875곳 (3월1일 기준) 중 9.8%인 381곳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날 조사에서 집계된 190곳의 약 2배 수준이다.


전날까지 조사에 불응하거나 개학연기를 고민하던 유치원 중에 연기를 확정한 곳들이 있어서 수치가 늘어났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이날 기준 조사에 불응하거나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유치원은 233곳으로, 불응.무응답한 유치원은 한유총 소속으로 개학연기 투쟁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교육계의 관측이다.


이들 유치원까지 포함할 경우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은 최대 614곳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교육당국은 전날 조사에서 개학연기에 관해 확답한 유치원이 190곳, 불응.무응답한 유치원이 296곳으로 최대 486곳의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교육당국 조사에서 개학을 연기할 것으로 관측되는 유치원이 약 500곳에서 600여곳으로 늘어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커질 전망이다.


한유총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에 1천533곳이 개학연기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개학을 하지 않는 유치원은 600곳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한유총은 “각 유치원이 학부모에게 보낸 개학연기 안내문자를 인증받았다”면서, “ 교육당국이 집계하는 수치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한유총 수치가 부풀려진 것”이라면서, “한유총이 소속 유치원들을 심하게 회유.압박하고 있어 실제로는 개학을 하면서도 투쟁에 참여한다고 보고한 유치원들이 다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교육부는 “한유총은 (교육당국과 달리) 어떤 유치원들이 개학연기에 참여하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고 숫자만 내놓았다”면서, “한유총 지도부와 지역지회가 원장들에게 단체 행동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제보 사례도 공개했다.


교육부는 한유총에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검토한 다음, 위법하다고 판단될 경우 수사당국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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