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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27 17: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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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데 대해 대한항공 측은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우성훈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데 대해 대한항공 측은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양호 회장이 사내이사직을 상실한 것이며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불발됐기 때문에 오늘부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대한항공 최대주주가 한진칼이고 조양호 회장이 한진칼 최대 주주이기 때문에 회사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표는 아닌 상태에서 한진그룹의 총수로서 사실상의 경영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주주총회 결정을 무시하고 미등기임원으로 대한항공 경영을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됐는데도, 대한항공 측이 경영권 박탈은 아니라며 조 회장이 미등기 회장으로 경영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밝힌것에 대해 “조 회장의 안하무인 격 태도는 시장질서 체계 아래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회장이 여전히 한진그룹의 총수이고 그 영향력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대한항공 경영에 직접 경영권을 행사하려면 이는 회사와 주주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조 회장은 미등기 임원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고경영자 자질이 부족한 총수 일가가 경쟁 없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될 경우 그룹을 위기로 내몰 수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한진그룹은 향후 경영권 승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검증된 후보군 중 적임자를 CEO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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