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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7-28 16: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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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전 글로스터(Duke of Gloucester) 공작을 접견했다.
※ 글로스터 공작, 정홍원 국무총리 초청에 따라 영국 여왕의 공식 대표로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한

박 대통령은 글로스터 공작이 한·영 수교 100주년 기념차 30년 전에 최초 방한한 후 중요 계기시마다 방한하고, 특히 정전 60주년 및 수교 130주년을 맞는 금년에 다시 방문한 것을 환영했다.

글로스터 공작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친서를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며, "다시 방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오늘 아침 중요한 행사에 참석했는데, 특히 과거 임진강 전투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했던 영국 글로스터셔 연대를 대표하고 있어 더욱 뜻이 깊다"고 했다.
※ 글로스터 공작,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기념행사 참석

박 대통령은 "영국이 5만6천여 명을 파병하고 이 중 1천여 명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으며, 이 바탕 위에 양국 간 긴밀한 우호관계가 구축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참전 용사들에게 대통령으로서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취임하자마자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 공께서 국빈 방문을 초청해 주신 데 감사하며, "과거 1999년 여왕의 방한 시 안동을 방문하고 전통 문물에 관심을 보인 점 등으로 우리 국민들이 친근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글로스터 공작은 "왕실 모두가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으며, 참전용사들을 만날 때마다 모두 한결같이 한국의 발전된 모습에 큰 감동을 받고 자신들이 젊은 시절에 참전했던 이유와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피나는 노력과 함께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계속된 도움으로 현재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고, 또한 감사드릴 수도 있었다"고 하고, "대통령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파병 16개국 중 유일하게 영국 수도에만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현재 한국 정부와 영국 참전용사협회가 함께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영국 내에서도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국 측은 "기념비 부지를 관할하는 지역 의회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잘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배석한 프랑스와 보훈장관은 영국 참전용사들과 함께 가족까지 초대하고 환대해 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으며, 또한, "자유로운 나라에 사는 것이 당연하지는 않으며, 자유를 위해 최고의 희생을 치룰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Freedom is not free), 참전용사와 가족 초대는 당연한 도리"라면서, "오늘 아침 정전기념 행사에서도 지난 역사를 생각하면서 많은 감동을 느꼈으며, 올해 여러 보훈 행사를 치루면서 깊은 감동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그간 영국이 우리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해 온 데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되 대화의 창은 항상 열고 있으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여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는 데 영국이 힘이 되어 달라"고 하였음. 이에 대해 영국 측도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며 관련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 공께도 각별한 안부 전달과 함께 친서 송부에 대한 감사 말씀을 전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글로스터 공작은 필히 전하겠다면서 영국 방문 시 뵙겠다고 했다.


아래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친서 전문 입니다.

버킹엄 궁전


각 하,

본인의 사촌인 글로스터 공작이 1953년 정전협정 6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이번 주에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통령님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며 11월 국빈방문 때 영국에서 대통령님을 맞이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대통령님의 좋은 친구
엘리자베스 여왕
* 친필서명


2013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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