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3-12-05 17:50:32
기사수정

있는 곳이 화장실이건, 발코니이건 항상 악기를 입에서 떼지 않는 남자와, 일본에서 태어나 북한에서 음악적 기반을 다지고 대한민국에서 활동 중인 여자가 함께 연주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원일)의 악장이자 대금.단소 연주자인 이용구와 가야금 수석인 문양숙이 오는 6일과 7일 양일간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에서 선보이는 ‘이용구.문양숙의 수작(秀作)’으로, 국악계에서는 독보적 실력을 인정받는 차세대 명인이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이 전속단체 단원들의 뛰어난 기량에 돋보기를 갖다 대는 ‘국립예술가시리즈’의 2013년 마지막 카드로 이 두사람을 선택한 것은 오히려 늦은감이 있다.

아무런 연고도 없이 늦은 나이에 단소를 시작해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단소.대금 개량과 단소산조 복원 등에 성공한 이용구와 조총련계 학교를 다닌 재일교포 3세로, 북한과 일본을 오가면서 개량 가야금을 뜯다가 한국에 정착한 문양숙의 깊이가 이번 공연을 통해 일반에게 공개된다.

이번 공연에서 첫 날인 6일은 독주와 이중주곡 위주로, 재즈와 가야금이 함께 민요, 개량단소로 영국민요 ‘그린 슬리브스’와 ‘헨델리코더 소나타 G단조’를 연주한다. 전통 단소의 연주곡들은 보통 느리고, 곡의 멜로디와 분위기 또한 늘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용구는 음악적 영역을 넓힌 계량 단소를 통해 빠르기와 장단 등의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7일에는 관악 및 가야금 전공자들에게는 특히 강력 추천하는 관현악곡과 협주곡으로, 대금협주곡 ‘대바람 소리’, 가야금협주곡 ‘찬기파랑가’ 등과 일본 작곡가 미끼 미노루의 ‘소나무’ 등 기존에 큰 사랑을 받아왔던 레퍼토리들을 두 연주자가 37명의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과 함께 공연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757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