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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05 19: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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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발극장, ‘믿음’ 연작 시리즈 ‘믿음의 기원1’

사람들에게 있어서 ‘믿음’은 왜 ‘발생’하게 됐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한 ‘믿음’ 연작의 첫 번째 ‘믿음의 기원1’이 오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람은 교육과 체험을 통해서 알아내거나 체득한 것을 토대로,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추론한다. 삶이 복잡해질수록 이 추론의 범위는 확장된다. ‘믿음의 기원’의 시작은 ‘추론’이 ‘인과관계’로 이뤄져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한다.

이 작품은 실종된 어린 딸을 찾아 헤매는 경호는 이제 다 커버린 딸 수진을 찾았노라고 부인에게 이야기한다. 17년 전에 잃어버린 딸 수진을 찾았다는 남편의 말에도 규연은 이상하리만치 차겁게 반응한다.

기묘하게 말라버린 관계의 부부와 수진 사이에서 희미한 진실을 따라가던 형사 재만은 모순의 벽에 부딪치고...이들은 공존할 수 없는 기억을 지닌채 한 자리에 모인다.

믿음은 가치관, 이데올로기, 종교를 논리나 과학조차도 ‘믿음’에서 시작하는 게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믿음의 기원’은 ‘믿음’으로 구성된 어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알고 있던 사실과 내가 눈으로 확인하지 않은 또 다른 사실 사이에서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던 ‘믿음’으로 얼마나 해석하는 내용이 달라지는지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의 무대와 객석은 구분이 없다. 약 3m 지름의 빈 중앙 공간을 중심으로 동심원 형태로 객석이 배치된다. 관객은 그 빈 공간에서 극적 행위가 일어날 것을 기대하지만, 아무런 행위도 일어나지 않는다.

배우는 객석 사이를 오가면서, 빈 객석에 앉기도 하면서 공연은 진행된다. 또한 극의 스토리는 하나인 것 같지만, 자유롭게 이동하는 배우들의 대사는 관객이 듣고 싶은 부분만을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배우들이 각자 이동하기 때문에 듣고 싶어도 듣지 못할 수도 있다.(문의 02-764-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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