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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12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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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 나는 연기로 주인공 못지 않는 인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감초 캐릭터들이 화제다.

‘아가씨와 건달들’의 베니와 나이슬리, ‘맨오브라만차’의 산초 등 색깔 있는 캐릭터와 확실한 존재감으로 등장하는 장면마다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뮤지컬 속 감초 캐릭터들은 무겁거나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청량제 같은 웃음 포인트 역할을 자처한다. 자칫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타이밍에 신선한 재미로 극의 활력을 더한다.

연말 데이트 뮤지컬 1순위로 꼽히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에는 남녀 주인공 못지 않게 큰 박수와 환호를 독차지 하는 배우들이 있다. 바로 극중 네이슨의 든든한 친구이자 브로드웨이 최고의 도박꾼으로 등장하는 ‘베니’와 ‘나이슬리’가 그 주인공이다.

마치 해설자같이 코믹한 대사와 유머로 만담을 늘어놓는가 하면, 1920년대 분위기를 반영한 듯한 슬랩스틱 안무와 연기로 매 장면마다 큰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찰떡궁합 호흡을 자랑하는 임춘길(베니 역)과 김태한(나이슬리 역)의 연륜 있는 연기와 열연이 관객들의 환호와 웃음을 이끌어 내기 충분하다.

‘맨 오브 라만차’에서 ‘돈키호테’ 못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산초’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돈키호테’가 좋아서 따라다니는 시종 ‘산초’는 극 초반부터 소소한 재미를 선사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공연을 밝게 이끌어간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누워서 떡 먹기” 등의 엉터리 속담으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드는가 하면, 주인을 향한 일편단심 귀여운 말투와 행동으로 눈길을 끈다.

‘위키드’에서는 쉬즈 대학의 유일한 동물교수인 ‘딜라몬드 교수'가 눈에 띈다. 염소인 '딜라몬드 교수'는 점심 시간에 밥 대신 종이를 뜯어 먹으면서 예기치 못한 웃음을 준다. 그러고는 이내 입맛이 없다며 다시 종이를 뱉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딜라몬드 교수’는 오즈의 두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의 이야기 속에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한편 김다현, 류수영, 송원근, 김지우, 이하늬, 박준규, 이율, 신영숙, 구원영 등이 출연하는 ‘아가씨와 건달들’은 쇼뮤지컬이 선사하는 화려한 퍼포먼스, 고전을 비튼 현대적인 유머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4년 1월 5일까지 BBC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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