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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16 17: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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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방바닥 긁는 남자’로 동아연극상 작품상, 신인연출상, 무대미술상을 수상한 배우와 연출이 다시 뭉쳤다.

표현의 자유를 찾아 나서는 채플린의 시공간을 초월한 여행을 통해 예술로서의 저항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2013 게릴라기획전으로 선보이는 익살광대극 ‘레드 채플린’(연출/이윤주)이 12일부터 2014년 1월 12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 전역에 불어 닥친 매카시즘의 광풍이 한창인 때, 국가의 검열에 시달리던 채플린은 꿈속에서 자신의 분신들과 조우한다. 채플린의 분신들은 메카시즘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자기검열에 앞장서고 영화 속에 숨겨진 ‘레드 채플린’을 찾아 나선다.

채플린은 자신의 영화가 낙인찍히는 것을 거부하고 마음껏 창작할 수 있는 나라를 찾아 시공간을 초월해 여행한다. 우연히 조선에 도착한 채플린은 일제강점기의 만담가 신불출을 만난다.

그는 국가에 위협이 된다는 만담내용 때문에 일본 경찰에 물씬 두들겨 맞는 신불출을 보고 채플린은 동병상련을 느끼지만 신불출은 일본 경찰에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웃음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는다.

채플린은 일제 치하의 조선을 거쳐, 웃음을 위협하는 남쪽과 웃음을 사상교육으로 생산하라는 북쪽에 회의를 느끼고 다시 여행을 떠난다. 로마에 도착한 채플린은 인간애를 실천하는 예수마저 비난당하고 박해받아야하는 고난의 역사를 바라보면서 스스로를 우주로 추방시킨다.

작가겸 연출자이자 배우 오세혁이 ‘홀연했던 사나이’의 작가로 연희단거리패와 작업 이후, 두 번째 작품으로 ‘레드 채플린’에서는 작가이자 배우로 출연한다. 20세기 최고의 아이콘이자 깨어있는 예술가 채플린으로 출연하는 작가 오세혁은 극단 걸판에서 활동한 이후 타극단 배우로 출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연희단거리패의 개성파 배우 김철영, 홍민수, 김호윤과, 신인배우 조지현, 허정윤이 코믹발랄한 앙상블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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