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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2-21 15: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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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금융의 창의성을 구현하는 첫 단추가 금융에 대한 규제완화다. 소비자 보호와 건전성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규제만 남겨놓고 네거티브 방식으로 모든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금융인 3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앞으로 규제환경이 달라지면 더는 담보나 보증 위주로 손쉽게 돈을 벌던 시대는 계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아이디어와 기술가치, 비즈니스 모델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사업으로 연결해내는 금융회사만이 미래 한국 금융을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금융사들의 혁신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금융권에서 발생한 여러 사고로 인해 금융에 대한 국민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면서, "이런 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부실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관리하고 일단 부실화가 된 경우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통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실물경제 조력자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또 기본책무를 재정립하는 일에 힘을 기울여 왔다면 이제는 창조적 금융, 신뢰받는 금융, 글로벌 금융으로 우리 금융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과 관련해 "우리 금융도 이제 눈을 돌려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겠다"면서, "그동안 국제금융 중심지에 진출해 선진금융 기법을 배우는 데 치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신흥국과 개도국으로 사업 기회를 넓혀가야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갖춰온 예금보험과 부실채권정리제도, ICT에 기반을 둔 증권거래시스템 등 한국형 금융인프라를 신흥국에 수출하고 공유한다면 해외진출 기반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면서, "자동차나 플랜트 등 경쟁력 있고 국내 기업이 필요한 분야부터 우선 금융을 제공하면서 해외에 동반진출하거나, 경상수지 흑자로 풍부해진 국내 외화유동성을 해외진출을 위한 외화자금 조달에 활용하는 창의적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을 '우리 경제의 혈맥'이라고 표현하고 "앞으로 국민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풀어주고 재기할 수 있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금융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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