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3-12-31 12:19:48
기사수정

뮤지컬 ‘베르테르’-‘맨오브라만차’

사진/뮤지컬 ‘베르테르’ 포스터(사진제공-CJ E&M)

오랫동안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고전소설이 뮤지컬 무대로 재탄생한 작품들이 올 연말 공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뮤지컬 ‘베르테르’와 ‘맨오브라만차’는 수백년을 이어온 스토리가 있는 고전작품에 세련된 무대와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가세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인생의 가치를 노래한다.

CJ E&M과 극단 갖가지가 공동 제작하는 뮤지컬 ‘베르테르’는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1774년에 발표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서양 고전이 원작이지만 뮤지컬 ‘베르테르’는 한국 창작진들이 직접 스토리와 무대를 한국인의 감성과 스타일로 새롭게 만든 창작뮤지컬로, 200년 전 태어난 원작 소설 속에서 세상의 이목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 모든 열정을 쏟은 베르테르의 이야기가 뮤지컬 무대를 만났다.

서정성 짙은 현악기의 선율과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진한 감동을 전한다. 임태경, 엄기준의 섬세한 감성연기를 통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사랑의 갈망,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올 겨울 최고의 감성뮤지컬로 등극했다.

또한 400년 넘게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 미구엘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각색한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역시 공연으로 재탄생한 고전이다.

라만차에 살고 있는 알론조는 기사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은 탓에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착각하게 되고 시종인 산초와 모험을 찾아 떠나는 내용은 그 동안 가슴에 묵고 지냈던 꿈에 대해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한 명의 배우가 젊은 세르반테스와 낡은 기사 돈키호테 1인 2역을 하는 극중극 형태로 올해 조승우, 정성화가 투톱으로 나서면서 연말공연 시장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고전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들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는 세기를 뛰어넘어 캐릭터가 전달하는 힘, 고전이 주는 감동이 더욱 배가되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1차원적 소설이 3차원 무대로 재탄생하면서 사실적인 무대, 귀에 꽂히는 노래와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또,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이 가장 현대적인 장르라 할 수 있는 뮤지컬로 승화돼 보다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관객들에게 다가가 흥미를 유발한다.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연들은 젊은 관객층은 물론 중장년층들에게 높은 공감대를 사고 있다. 중장년층들에게 고전 콘텐츠는 낯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전이 주는 울림을 주는 메시지는 더욱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이에 뮤지컬 ‘베르테르’는 중장년 관객들이 많은 낮 공연에 맞춰 티파티를 개최,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공연에 대한 기대감과 좋은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중장년층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한편, 뮤지컬 ‘베르테르’는 내년 1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고,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2014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813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