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7일 전날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의 빈소를 방문해 “일본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배상하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원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황금자 할머니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세미나를 열고 일본 정부 규탄 성명을 내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이라면서, “마음이 급하다. 더 돌아가시기 전에 빨리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마련된 방명록에 ‘평생 품으셨던 고통은 저희의 몫입니다. 편히 잠드소서’라고 썼다.
한편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총리는 “병문안으로 할머니를 뵙던 날 많이 힘들어 보이셨는데도 제게 ‘나라가 먼저다’라는 말씀을 계속 하셨다”면서, “참 한 많은 삶을 살아오셨는데 결국 위안부 문제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돌아가셔서 안타깝다. 그래도 할머니께서 생전에 남을 도와주는 삶을 사신 건 우리 사회의 꽃과 같은 귀한 역할을 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28일 오전 8시 강서구민장(葬)으로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삼각지성당 하늘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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