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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1-27 21: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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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좌장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27일 “대권에 나올 사람은 당권에 도전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이 당권을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차기 당권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특히 이날 발언은 비주류 대표주자로 당권 경쟁에 나선 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향후 당권 경쟁에서 주류와 비주류간 혈투를 예고했다.

서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당권은 당을 위해 온전히 희생하고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면서, 당권.대권 분리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자기 욕심을 채우다가는 당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대권후보는 흙에 파묻혀 숙성되듯 내공을 쌓아야 하고 그래야 때가 되면 주변에서 ‘누구 말고는 인재가 없구나’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랐지만, 당 안팎에선 대권 도전설이 나오는 김 의원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서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지금은 당권을 논할 때가 아니라 6.4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력을 모을 때다. 고민하고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가 선거에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했는데 아직 움직이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 뛰면 금방 조직하고 장악할 수 있다. 누굴 만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 의원은 또 대변인, 사무총장, 정무장관, 당 대표 등 자신의 정치이력을 설명한 뒤 “아무나 집권 여당의 대표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당 대표가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목소리도 내고 해야 한다. 청와대도 여당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는 등 황우여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적 의견도 밝혔다.

서 의원은 지난해 10월 재보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당권 도전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으나, 이날 발언으로 사실상 당권 도전 의지를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당이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하면 맡아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서울이든 경기든 당에서 요청하는 대로 다 하겠다”면서 지방선거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 뒤 당권 도전에 나설 생각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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