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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1-29 17: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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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역과 용산역 등을 찾아 귀성객을 배웅하면서 명절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각 당 소속 의원도 일제히 지역구로 '하방(下放)'해 밑바닥 여론 청취에 나섰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객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정책 알리기에 주력했다.

황 대표는 "어느 때보다 국민 마음이 무겁다"면서, "특히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러 정치적 현안들이 있지만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며 모두의 행복을 위해 국민이 힘을 합하는 설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금강산에서 내달 17∼22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는 우리 제의에 북한이 묵묵부답인 것과 관련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꼭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참아 달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해 추석 때 찾은 서울역과 달리 용산역에는 호남선이 몰려 있어 '호남 표심' 끌어안기에 열을 올렸다.

김 대표는 "지난 한 해 고생했던 일 다 잊고 고향 가족, 친지와 함께하며 깊은 정 나누시길 바란다"면서 귀성객에게 홍보물을 나눠줬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귀성인사 후 곧바로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로 향했다. 황 대표는 설 당일부터 연휴가 끝날 때까지는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준비하는 등 정국 구상을 하면서 차분한 명절을 쇠기로 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경북 경산.청도로 내려가 지역을 살필 계획이다. 또 오는 23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정몽준 의원은 설 연휴기간을 미국 의원 접촉과 북한 문제 강연 등에 힘을 쏟는다. 또한 유력 당권주자 중 한명인 김무성 의원은 전날 이미 부산 영도로 내려가 연휴 내내 지역민심 탐방에 나선다.

반면, 민주당 김 대표는 이날 귀성인사를 시작으로 닷새 동안 버스로 '세배투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김 대표는 이날 버스편으로 충북 청주와 광주, 전남.북, 충남, 대전을 찾아 민심을 살피고 주민과 연휴 근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호남과 충청권을 집중 공략해 6.4 지방선거 승리의 토대를 깔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 대표의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씨도 이번 투어에 동행한다. 문재인 의원은 특별한 일정 없이 부산에 머물면서 조용히 설을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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