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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1-30 20: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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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신회의 국회대책 필두(筆頭)부위원장을 맡은 나카노 마사시(中野正志) 참의원이 일제 군 위안부를 성매매와 동일시하는 것으로 평가할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나카노 의원은 29일 “지금도 한국 여성 5만 명이 성 산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가) 확실히 말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는 100달러, 200달러에 ‘어서 데리고 가세요’라고 한다”는 발언을 했다.

30일 아사히(朝日)신문은 그는 모미이 가쓰토(인<米+刃>井勝人) NHK 회장의 일본군 위안부 발언으로 생긴 논란에 관해 이같이 언급하고 “왜 일본이 전쟁 때의 일을 언제까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나카노 의원은 민주당이 모미이 회장의 발언을 국회에서 거론하려는 것과 관련해, “발언에 문제가 없다”면서, “국회의원이 아닌 개인 견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한국과 중국에 지금도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인데 유독 수십 년이 지난 일본군 위안부를 계속 문제 삼느냐는 것이다. 명시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에는 일본군이 위안소를 운영한 것이 일종의 성매매이거나 이와 비슷하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93년 발표한 고노(河野)담화에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했고 전범 재판 등에서도 강제성이 확인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나카노 의원의 발언은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고 역사를 왜곡한다는 강한 비판을 낳고 있는 가운데, 또 이날 7개 야당의 국회대책위원장이 소집한 회의에서 이뤄진 발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회의원과 분리된 개인의 사적 발언으로 보기도 어렵다.

일본의 역사적 잘못을 변명하려고 타국의 성매매를 핑계로 삼는 것은 외교적이지 못한 처사라는 지적도 예상된다.

아사히는 다른 당 소속 간부 여러 명이 ‘역사적인 군 위안부와 현재의 성 산업은 전혀 관계없다. 온당치 못한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모미이 NHK 회장은 지난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뿐만 아니라 전쟁지역에는 (위안부가) 있었고 독일, 프랑스 등에도 있었다”면서, “한국이 일본만 강제연행했다고 주장하니까 이야기가 복잡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27일 “개인적인 의견으로서도 해서는 안 될 이야기였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일본의 언론.출판업계 노조의 연합체인 매스컴문화정보 노조회의는 모미이 회장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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