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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2-09 22: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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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집단 LAS, 기상 프로젝트...'인터뷰'.'적의 화장법' 공연

‘기상프로젝트’는 ‘창작집단 LAS’에서 신작 발굴 취지로 시작, “신작의 기발함으로 잠들어 있던 오감들을 깨우고 겨우내 얼어붙은 연극계에 봄바람을 불게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기상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 ‘인터뷰’는 음악극으로 PD 생활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민기’가 6년 만난 여자 친구에게 소홀히 대하다 이별의 위기를 맞으면서 시작된다.

민기는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는다는 묘령의 여인 ‘하인’을 취재하던 중 자신이 잊고 지냈던 여자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홍보람 연출은 ‘RED LIONS!’에서 타임워프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배우들의 신선한 에너지가 가득했던 음악극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구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에서는 연출뿐 아니라 음악을 직접 작곡하고 배우들과 함께 피아니스트로서 무대에 오른다.

피아노 선율을 통해 극을 이끌어 가는 제 3의 배우 역할을 겸해 지난 ‘RED LIONS!’ 공연 때 보다 음악을 통한 감성적 접근을 극대화 시켰다.

이 작품은 초연 당시 독특한 플롯구조와 연출기법으로 젊은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배우들의 뛰어난 앙상블로 연극 본연의 기능인 재미를 놓치지 않는 수작으로, 항상 옆에 있어 주며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상대에 대한 소중함을 잊지 않았는지, 혹은 이별 후에야 상대가 소중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않았었는지에 대해 묻는다.

홍보람 연출은 “늦기 전에 사랑 하고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따뜻한 마음을 담아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첫 번째 알람이다.

오는 15일까지 대학로 가변극장 키작은 소나무에서, 이새롬, 이주희, 류상헌, 우지현, 임현국, 이학주, 임은조 등이 출연한다.

이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으로,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적의 화장법’이 오는 20일부터 3월 2일까지 대학로 가변극장 키작은 소나무에서 공연된다.

연극 ‘적의 화장법’(연출 신명민)은 프랑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적의 화장법’을 각색했다. 아멜리 노통브는 ‘오후네시’라는 작품으로 파리 프리미에르상을 받으면서 현대 프랑스문학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신 연출은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인 내면의 적을 대면하면서 그 ‘적’을 받아들이고 살아 갈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무대로 옮겨 긴장감 넘치게 재구성했다. 특히, ‘적의 화장법’은 두 명의 배우가 큰 움직임 없이 대화로만 속도감 있게 진행 된다. 그들의 감각적인 언어 구사는 관객들에게 치명적인 끌림으로 다가와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든다.

신명민 연출은 지난 기상프로젝트에서 존 스타인 벡의 ‘생쥐와 인간’을 80년대의 탄광촌시대로 번안해 ‘복덕가아든’을 선보인 바 있다. ‘복덕가아든’은 조금 모자란 ‘덕삼’과 그를 챙기면서 자신들만의 보금자리를 희망하는 ‘영복’의 이야기로 관객들의 눈물을 훔쳐 연출의 연출력과 번안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창작집단 LAS는 지난 2010년 창단 공연인 ‘장례의 기술’로 ‘창원국제공연예술축제 연기대상’을 수상하면서, ‘2011/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예술인력집중육성지원사업’과 2년 연속 ‘공연장대관료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 4년 동안 많은 수작들이 탄생했다.

현 정치 세태를 비판하는 사회 풍자극 ‘성은이 망국하옵니다’, 가슴 한쪽이 뭉클해지는 가족이야기‘장례의 기술’, 여심몰이를 했던 ‘호랑이를 부탁해!’, 씁쓸한 현실에 공감하게 만드는 서민들의 이야기 ‘서울사람들’등으로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넘나들면서 창작집단 LAS만의 다채로운 색깔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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