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02-18 17:56:40
기사수정

올해 스무 살, 대학교 신입생이 된 김진아 양은 KBS ‘사랑의 리퀘스트’ 장학금 지원을 통해 전문대학에 입학하면서 파티시에로의 새로운 인생을 꿈꿀 수 있게 됐다.

부모의 이혼 후 할머니 손에 자랐다는 진아 양은 “평생 여행 한 번 못가보고 갖은 고생으로 저희 남매를 키우신 할머니를 위해서라도 파티시에가 되어 효도하고 싶다”면서, “비싼 등록금에 주저했지만, 장학금을 지원해 주셔서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제과제빵을 공부하며 파티시에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눈과 입이 행복한 마음이 따뜻해지는 케이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3월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에 입학하는 박세미 양은 하마터면 대학 진학을 포기할 뻔했다. 큰 딸인 세미 양이 20세가 되면서 차상위계층 지원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4남매를 둔 세미 양의 부모님은 동생들 교육비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최근 사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큰 딸의 대학등록금을 마련할 길이 막막해졌다.

세미 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꿈나무 명창'으로 선발돼 여러 국악방송에 출연하면서 재주를 인정받았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국내 가장 큰 국악대회인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에 입상하면서 실력 또한 검증받은 판소리 명인이다.

판소리 재주꾼인 세미의 꿈을 다시금 이어준 것은 KBS ‘사랑의 리퀘스트’로, 세미 양은 “연습과 노력은 완벽을 만든다는 좌우명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했다”면서, “세계 최고의 판소리 명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처럼 학업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으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예비대학생 100명에게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이 18일 서울 여의도 KBS신관 공개홀에서 총 3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KBS ‘사랑의 리퀘스트’의 장학금 전달식은 지난 1998년부터 17년간 이어져오고 있다. 이제까지 총 1,200명에게 34억 7천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대한민국 미래의 인재를 양성해 왔다.

한편, 이번 장학금 전달식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들의 가정형편과 학업 성취도를 고려해 전국 각 지역에서 장학생을 선발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나눔마케팅본부 이종화 본부장은 “경제위기 속에 수많은 학생들이 가난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미래의 인재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장학금 지원을 전폭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957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