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02-22 13:24:19
기사수정

대학로아트센터K 세모극장에서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의 고정욱 원작, 배은주 대본, 양기준 음악, 최병규 안무, 이영철 연출의 뮤지컬 ‘안내견 탄실이’를 관람했다.

고정욱은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 박사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1급 지체 장애로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지만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고, 최근에는 장애인을 소재로 한 동화를 많이 발표하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의 일기’ ‘가방 들어 주는 아이’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등이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과 이달의 나눔인 상을 수상했다. 현재 삼애복지포럼 총무, 새날도서관 관장, 국제장애인연맹 이사다.

뮤지컬 ‘안내견 탄실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탄실이’의 이야기다.

무대는 배경막 가까이에 건물의 벽면을 장치로 세우고, 문을 만들어 출연자들의 등퇴장 로로 설정을 하고, 장치 너머 천정가까이에 흰 천을 스크린처럼 펼쳐 달아놓았다.

공연이 시작되면 고정욱 작가의 동화내용이 스크린에 그림으로 소개가 되면서 세 마리의 안내견이 있는 안내견 훈련소에 탄실이가 등장을 한다. 세 마리 중 두 마리는 탄실이를 반기지만, 검둥이 한 마리는 반기는 기색이 없다. 탄실이와 검둥이를 친하게 하려고 두 안내견이 애를 쓰지만 검둥이의 퉁명스러운 성격을 어쩌지는 못한다. 훈련사가 안내견을 교육시키는 과정이 소개가 되고, 퉁면스러운 검둥이도 탄실이의 따뜻한 마음씨 때문에 가까워진다.

안내견 탄실이는 예나라고 하는 소녀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예나라는 소녀는 장차 화가가 되려는 꿈을 갖고 있고, 그림도 잘 그려, 급우와 미술전에 출품할 그림을 그린다. 그런 예나에게 급작스레 실명의 위기가 찾아온다. 녹내장이라고 하는 눈병을 앓게 된 것이다. 그림을 그려 같은 반 동료여학생에게 그림을 맡기지만, 예나의 시력은 회복되지 않고, 실명단계에 이른다.

안내견 탄실이가 예나의 집으로 보내져 예나의 눈 노릇을 하게 된다. 물론 훈련사도 동행을 한다. 그러나 안내견을 대동하고 식당에 들어가려는 예나일행은 식당 주인에게 거부를 당한다. 안내견이라 설명을 해도, 식당 주는 개털 때문에 손님이 싫어한다고, 거듭 식당출입을 거절한다.

예나는 급우들의 놀림감이 되는 게 싫어 학교가기를 꺼린다. 학교에 가기를 싫어하는 예나에게 어머니의 설득과 안내견 탄실이에 대한 신뢰감으로 결국 예나는 학교로 가게 된다.

소년소녀 미술대전이 시작되면서 급우 송이는 예나가 맡긴 그림을 전시회에 출품한다. 물론 송이의 그림도 함께. 학교에 도착해 급우들과 만나면서 예나는 송이의 미술전수상소식을 접하게 된다. 예나는 자신이 맡긴 그림으로 송이가 수상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오해로, 화를 내며 교실 밖으로 뛰어나가다가 신축 공사장 웅덩이에 빠져버린다. 급우들과 탄실이는 예나를 찾아 동분서주하지만, 웅덩이 속에 빠진 예나를 찾지 못한다. 그 때 나타난 유기견 판매업자인 개장수에게 붙들려 끌려간다. 탄실이는 개장수 집 개 우리에 갇히게 된다.

한편 예나는 웅덩이에서 구조되지만, 탄실이를 잃어버린 것 때문에 몹시 실망한다. 그리고 송이가 예나의 그림과 송이의 그림을 미술전에 함께 출품해 둘이 다 수상을 하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한편 끌려간 탄실이는 천신만고 끝에 개장수 집에서 탈출한다. 그리고 상처투성이로 탄실의 집으로 돌아와 탄실이와 가족들로부터 환영과 보호를 받는다.

대단원에서 탄실이를 앞세운 예나는 미술전 시상식에 가게 되고. 송이가 금상, 예나가 대상을 수상하는 장면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예나와 급우들의 포옹과 기뻐하는 안내견 탄실이의 모습, 그리고 관람하는 어린이들의 갈채 속에서 공연은 마무리가 된다.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 제작, 고정욱 원작, 배은주 대본, 양기준 음악, 최병규 안무, 이영철 연출의 뮤지컬 ‘안내견 탄실이’는 출연자들의 호연과 열창 그리고 율동으로, 관람하는 어린이들을 열광시키고 또한 감동으로 이끌어, 어린이들의 갈채소리에 아트센터K 세모극장이 날아갈 지경이었다면 연극인들이 믿어줄까?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964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