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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2-24 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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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최병구)은 오는 28일부터 3월 21일까지 미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한국인 여성 예술가 남효정, 나수연, 박진강의 그룹전 ‘Bridging the Gap’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뉴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 한국인 여성작가들이 미국에서 느끼는 한국인의 정체성, 모국 및 다른 인종과의 관계 등을 통해 드러나는 자아의식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강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남효정 작가는 삶의 본질과 의미가 무엇인지 궁극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답을 구하는 과정으로, 남작가의 드로잉에서 반복되는 유기적 모양의 패턴은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자연스럽게 형상화돼 나타난 것이다.

실을 이어 천장에 매 다는 설치 작업 역시 단순히 행동의 반복에서 이뤄지지만 실과 실을 엮는 것이 순간과 순간을 연결하고 관계와 관계를 엮으면서, 이야기와 이야기를 이어가서 마침내 삶의 형태가 돼 우리 자신의 틀이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남 작가는 경기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수많은 개인전과 그룹전 개최, 아트 페어 참여 등을 통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나수연은 서울과 뉴욕 두 도시 사이를 가로지르는 삶과 그 속에서 경험하는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담고 있다. 특히 회화작업에서 섬세하게 묘사된 어린 아이와 여성들을 통해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 여성으로서 살면서 경험하는 인종과 성에 대한 심리적 갈등과 문제의식들을 표출하고 있다.

회화작품과 병행해 발전시켜온 설치 작업은 그림 속의 특정 요소를 통해 3차원적인 현실 세계를 반영하면서 부각시켰다. 이동이 많은 나 작가의 삶을 반영하듯 가볍고 운반하기 쉬운 천이나 종이들이 주된 재료로 사용한 작품 속에서 현대인의 유목민적인 삶과 그들의 유대관계, 이상적인 삶에 대한 바램을 천 흐르는 듯한 유려한 선들과 공기같이 가벼운 느낌을 강조했다.

박진강의 작품은 끝없는 개발이 잠시 중단된, 도시의 버려진 공간들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작업으로, 흙과 철심을 이용해 상징적인 폐허를 만들고 그 주위를 반대의 상징을 나타내는 실타래를 들고 걸으며 철심들을 감싸는 반복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도시적인 삶을 비유했다.

특히 실제 관객들이 실타래로 철심을 감싸볼 수 있는 참여형 작품으로 제작됐다. 박진강은 설치 미술가이자 조각가,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했고, 스토니 부룩 뉴욕 주립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최근에는 Art Palm Beach의 Korean Pavillion에 초대됐다. 현재 차샤마(Chashama) 재단의 스튜디오 프로그램 작가로 입주해 작업하고 있다.

한편, 전시 개막 행사는 오는 28일 오후 6시 30분 한국 문화원에서 열리고 3인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전시회 참가는 무료이나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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