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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성화, 12일 평창 거쳐 강릉 도착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화가 12일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 평화의 빛을 밝혔다.
이날 오전 원주를 출발한 성화는 오후 2시 평창에 도착했다. 지형근 평창부군수를 비롯해 많은 평창군민들은 쑥버덩풍물단, 풍물패평창, 한울림난타팀 등의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성화의 평창 입성을 축하했다.
지형근 평창부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지금까지 한 달간의 여정으로 고생하고 있는 성화봉송단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일주일 남은 성화봉송도 무사히 치르길 바라며 성화의 불빛이 아시아의 미래, 나아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환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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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 개촌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45개국 1만4500여명의 선수단이 머물 선수촌이 공식 개촌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12일 오전 11시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개촌식을 열었다. 이날 개촌식은 김영수 위원장을 비롯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이에리사 선수촌장, 북한대표단 5명 등 500여명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진행됐다.
김영수 위원장은 개촌사에서 “선수단이 머무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숙소와 음식은 물론 다양한 문화행사와 볼거리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면서, “선수촌은 선수들이 함께 화합을 이루는 공간이자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가 결합되는 교류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대회가 화합과 배려의 가치를환기시키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각국 선수단이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축사에서 “선수촌 개촌을 축하하며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낼 수 있도록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혼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리사 선수촌장이 공식 개촌 선언과 함께 대회기 게양을 끝으로 공식 행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선수촌은 오는 10월 7일까지 운영된다. 거주구역, 국제구역, 공공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대회마스코트인 비추온, 바라메, 추므로의 3개 거주 구역 22개동 2,220세대를 선수단 숙소로 제공한다. 국제구역에는 선수식당이 24시간 운영되고, 선수촌 병원에는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치과, 안과, 한의원, 응급실 및 약국 등이 마련돼 있다. 선수단 휴식과 편의를 위해 인터넷카페, 당구장, 탁구장, 스크린사격장, 편의점, 미용실 등 편익시설을 고루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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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봇, 인천AG에 이륜 전동스쿠터 10대 무상지원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수)는 12일 송도 미추홀타워 조직위 회의실에서 ㈜나인봇.㈜스타플릿(나인봇 한국총판)과 대회시설 안전 활동 강화를 위한 이륜 전동스쿠터 ‘나인봇’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은 이용문 조직위 안전보좌관과 이형록 스타플릿 대표이사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직위는 ㈜나인봇과 ㈜스타플릿으로부터 이륜 전동스쿠터 나인봇 10대를 무상 지원받아 경기장 순찰 등 대회시설 안전 활동에 활용하게 된다.
한편, 나인봇은 1회 3시간 충전으로 약 25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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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김영복 귀국 독창회 개최
베이스 김영복 귀국 독창회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세종체임버홀에서 개최된다.
베이스 김영복은 중앙대학교와 동 대학원 졸업 후 메네스 음악대학에서 석사과정과 전문연주자과정을 장학생으로 졸업한 이후 세계적인 명성의 줄리어드 음악학교 최고연주자과정인 줄리어드 오페라 센터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메네스 음대 재학시절에 현존하는 전설적 대가인 레나타 스콧토, 레진 크레스팽과 마스터 클래스를 했고, 특별히 줄리어드 오페라센터 재학시절에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와의 마스터 클래스에서 탄탄히 준비된 젊은 베이스라는 극찬을 받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뉴욕 타임즈와 월 스트리트 저널, 오페라 뉴스 등 세계적인 유수의 매스컴으로부터 ‘격조 있고 당당한 사운드’ ‘그에게는 관객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등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최근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됐던 뉴욕 시티 오페라단과의 ‘나비부인’ 공연으로 미국 방송계 최고의 행사로, 미국 텔레비전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영예의 에미상을 수상했다. 세계적인 오페라 지휘자 쥴리어스 루델과 함께 줄리어드 프로덕션 ‘카멜롯의 수녀들’ 및 아스펜 오페라 프로덕션인 ‘쟌니 스키키’와 ‘외투’를 공연했고, 제임스 콜른과는 ‘보첵’을 뉴욕 시티 오페라단의 프로덕션에서는 당시 음악감독이었던 죠지 마나한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와 ‘나비부인’, 그리고 세계초연으로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공연했다.
또한 현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인 알란 길버트와 아스펜 오페라 프로덕션에서 ‘난봉꾼의 행각’을 공연한 바 있다.
그동안 출연한 주요 작품과 역할에는 국립오페라단에서 공연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라이몬도, 뉴욕 시티 오페라단과의 ‘라보엠’에서 콜리네, ‘마적’에서 자라스트로 그리고 ‘카르멘’에서의 쥬니가 역을 공연했다.
또 오페라 뉴저지에서 공연한 ‘파우스트’에서는 메피스토펠레 역을, ‘일 트로바토레’에서는 페란도 역을 맡았고, 달라스 오페라단과 함께 ‘세빌리야의 이발사’에서는 바질리오, 오페라 몬트리올의 ‘나비부인’에서는 본조, 알칸소 심포니의 ‘아이다’에서는 람피스 역을 분했다.
네바다 오페라의 ‘투란도트’에서는 티무르, 오페라 보스톤의 ‘에르나니’에서는 실바, 사라소타 오페라단에서 공연한 베르디의 ‘아틸라’에서 아틸라 역, ‘리골레토’에서 스파라푸칠레 역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는 로져 역으로 출연했다.
국내에서 이병두 교수를 사사했고, 줄리어드 재학시절에는 Renée Fleming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Beverly Peck Johnson을 사사한 베이스 김영복은 수많은 오페라 공연 외에도 베르디 레퀴엠, 모차르트 레퀴엠 등을 카네기홀, 천사의 모후 성당, 에브리 피셔 홀과 앨리스 툴리 홀, 디즈니 홀 등에서 공연하는 등 콘서트 가수로서도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전역에서의 여러 공연을 통해서 감미로우면서 파워풀한 목소리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 해오고 있다.(문의 영음예술기획 02-581-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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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종로구우수연극축제 개막
뜨거운 여름의 열기가 한 풀 꺾이고 시원한 가을 바람이 연극을 사랑하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요즘, 대학로에서는 종로구우수연극축제를 통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극들이 소개되면서 가을 연극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와 서울연극협회(회장 박장렬)가 주최하는 제1회 종로구우수연극축제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2월14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와 예술공간 SM에서 진행된다.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지역인 대학로에서 공연되는 우수작품들을 종로구민들에게 선보이고, 이를 계기로 종로구만의 문화 컨텐츠 개발 및 수준 향상을 위해 기획된 제1회 종로구우수연극축제에는 공식 초청작 5편 및 공식 참가작 2편 등 총 7개의 우수작품들이 100여일 동안 종로구민뿐 아니라 연극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극협회 박장렬 회장은 “이번 축제는 특히,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사업, 한국소극장협회 소극장지원사업 등에 선정된 작품들로 구성돼, 축제에 참가하는 관람객들은 이미 검증된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어, 대학로 연극 공연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9월 2일부터 21일까지 ‘마요네즈’(RM컴퍼니)를 시작으로, 21일까지 극단 소금창고의 ‘나비효과24’, 26일부터 10월 19일까지 연극집단 反 ‘이혈-21세기 살인자’,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극단 창세의 ‘라이겐-10가지 에피소드’, 11월 20일부터 12월 7일까지 극단 종이로 만든 배 ‘너, 돈끼호떼’ 등 공식 초청작들이 12월초까지 공연된다.
또 지난해 2인극페스티벌 수상작인 ‘미스터 쉐프’(극단 필통, 12/3-7)와 대한민국 연극 네트워크의 ‘내 그리운 사람아’(대한민국연극네트워크, 12/10-14)가 공식 참가작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1999년 김혜자, 최진실 주연의 영화로 상영되면서 많은 화재를 모았던 작품 ‘마요네즈’, 영화 ‘해무’의 원작자 김민정 작가의 신작 ‘이혈-21세기 살인자’, 세계 유명작가 100명이 세계 1위의 고전소설로 선정한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한 ‘너, 돈끼호테’ 등 대중적으로 친숙한 내용의 공연뿐 아니라, 현대 도시인들의 일상과 관계, 그리고 삶의 본질을 다루고 있는 ‘나비효과24’, 성을 주제로 인간의 심리와 본질을 다룬 ‘라이겐-10가지 에피소드’, 미각을 잃은 요리사의 라이벌을 뛰어넘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블랙코미디 ‘미스터 쉐프’, 소설가 디자이오사무의 유명한 작품 ‘사양’을 모티브로 한 ‘내 그리운 사람아’ 등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작품들이 연극 애호가들의 가을 감성을 깊이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제 1회 종로구우수연극축제는 서울연극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예술공간 SM’과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진행된다. 예술공간 SM은 200여석 규모로 대학로 스타시티빌딩 7층에 위치하고 있고, 대중성이 있거나 장기 공연 가능성이 있는 공연을 선별해 대관하고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추구하는 공연장이다.
예술공간 오르다는 종로구 이화장길에 위치해 예술연극과 실험적인 작품을 선정.대관하고 연극 정신을 표현할 수 있는 85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구)우석레파토리를 최근 새단장해 9월 2일부터 종로구우수연극축제의 공식 초청작으로 참여하는 ‘마요네즈’를 오프닝 기념작으로 선정해 공연한다.
종로구우수연극축제는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형식으로 관객 및 종로구민들을 찾아갈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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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새로운 전설 시작
‘뮤지컬 지킬앤하이드(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데이비드 스완)’가 한국 뮤지컬 신화(神話)의 다음 페이지를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지난 2004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초연된 이후, 한국 뮤지컬 흥행과 작품성의 절대적인 기준이 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한국 초연 10주년이 되는 2014년을 맞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명성에 맞는 공연 준비를 마치고, 오는 11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한국 뮤지컬 절대 강자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2014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기획/제작한, 한국의 대표적인 뮤지컬 프로듀서 신춘수는 “이번 공연은, 한국 공연 10주년을 기념하고, 그 동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쌓아왔던 명성과 기록들을 다시 한 번 넘어설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 프로듀서는 이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앆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쌓아 온 기획력과 제작, 마케팅 등,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작품이 될 것”이라면서, “역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중에서, 관객들에게 ‘전설(傳說)’로 평가 받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누구도 놓치고 싶지 않은 공연을 만들고 싶고, 스스로도 이번 공연을 통해 전혀 후회 없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며 공연 기획의도를 밝혔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1886년 초판된 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스티븐슨(Robert L. Stevenson)의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이라는, 인간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선(善)과 악(惡), 인간의 이중성’에 질문을 던지고 있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에서는 1997년 초연됐다.
이후 독일, 스웨덴, 일본, 체코, 폴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 10여개국 이상에서 공연된 세계적인 뮤지컬로, 한국에서는 2004년 초연돼 3주가 조금 넘는 짧은 공연 기간임에도 ‘전회매진. 전회 기립박수’라는, 한국 뮤지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기면서, 한국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2006년에는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에서 공연되며, 뮤지컬 한류(韓流)를 시초가 됐고, 2010년에는 한국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흥행 매출을 기록했다. 흥행 기록뿐만 아니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지난 10년간 조승우, 류정한, 서범석, 민영기, 김우형, 홍광호, 김준현, 윤영석, 양준모, 김소현 등 현재 한국 뮤지컬을 이끌어가고 있는 대형 뮤지컬 스타들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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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 배틀 + 한국무용 = 상상력 가득한 판타지 무용 활극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오는 9월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2014-2015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개막작으로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의 신작 ‘토너먼트(Tournament)’를 선보인다.
이번 시즌의 포문을 여는 야심찬 신작 ‘토너먼트’는 예술감독 윤성주, 그리고 안무가 안성수의 공동안무작이다. 안성수는 지난 2007년 안무가페스티벌의 ‘틀’, 2013년 ‘단(壇)’ 이후 이번이 국립무용단과는 세 번째 작업이다.
이들은 하나의 무대 위에서 전혀 다른 두 스타일을 보여준다. 한국적이고 강한 무게감이 강조된 춤을 선보여온 안무가 윤성주, 우아하면서도 유려한 춤들을 만들어온 안성수, 서로 다른 컬러의 두 안무가가 만들어 내는 춤들이 과연 어떤 충돌과 조화의 그림을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
‘토너먼트’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관객층을 적극 겨냥한다.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하고 패셔너블한 무대.의상을 비롯해 판타지와 결합한 스토리라인, 그리고 인기 방송 ‘댄싱 9’ 에서의 댄스 배틀 형식을 차용해 재미를 더했다.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와 맞물려 최근 고조되고 있는 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기존의 힙합, 방송댄스 등 이미 익숙했던 대중적인 춤에서 순수예술 무용으로 이동하고 있다.
각자 개성 넘치는 춤사위로 무장한 프로무용수들의 팀 대결 구도를 볼 수 있는 국립무용단의 신작 ‘토너먼트’는 천상을 정복하기위해 야심에 찬 인간들과 이들을 막아 천상으로 통하는 문을 지키고자 하는 수호자들의 전쟁이 작품의 주된 스토리이다.
한국무용 공연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와 뛰어난 기량의 무용수들이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분해 내세우는 춤 대결은 춤으로는 뒤지지 않는다는 국립무용단만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토너먼트’의 전체 컨셉은 ‘대결(배틀)’로, 16명 vs 16명으로 구성된 두 개의 진영에서 개성 넘치는 무용수들의 춤 배틀이 펼쳐진다. 체스 vs 장기, 파가니니를 메인으로 하는 익숙한 클래식 음악 선율 vs 한국 전통 타악기들의 소리, 여성 vs 남성의 춤, 솔로 vs 군무, 레드 vs 블루의 컬러 대비 등 다양한 반대 요소들의 대치가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판타지라는 가상의 공간 안에서 곳곳에 배치된 이러한 대결코드들을 찾아보는 것은 이번 작품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이번 작품은 어려운 무용 공연이 아닌 젊은 세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우리 춤만의 매력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어 무용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하나의 좋은 ‘한국무용 입문작’이다.
한편,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이 시작된 이래로 다양한 창작물들을 통해 대중들이 갖고 있는 한국무용의 고정관념을 깬 다채로운 면면을 선보여 온 국립무용단은 이번 작품으로 또 하나의 도전적 시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오는 17~20일 해오름극장.(문의 02-2280-4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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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프로젝트 + 연우무대 다시 뭉쳤다
지난해 ‘힐링극’ ‘여행 조장극’ 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성공리에 막을 내린 김수로프로젝트 5탄 음악극 ‘유럽블로그’가 올 가을 다시 한번 감성 충만한 유럽 이야기로 중무장하고 돌아온다.
음악극 ‘유럽블로그’는 김수로프로젝트와 연우무대의 첫 번째 합작 프로젝트로 극단 연우무대의 롱런 흥행작 연극 ‘인디아 블로그’ ‘터키블루스’ ‘인사이드 히말라야’를 잇는 ‘여행’ 시리즈로 지난 공연 호흡을 함께했던 대학로 최고의 이야기꾼 정민아작가와 이진욱작곡가, 최근 뮤지컬 ‘머더 발라드’, 연극 ‘유도소년’을 흥행시키면서 재간 넘치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실력가 이재준 연출이 다시 만났다.
또 김수로프로듀서의 에너지와 연우무대의 유인수 프로듀서의 노련함이 더해져 변함없이 아름답고 감성적인 작품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음악극 ‘유럽블로그’는 배우들이 직접 유럽을 여행하면서 일어난 에피소드와 현지에서 찍어온 영상을 극 속에 녹여내 유럽감성을 살리고 3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10여 개의 작은 뮤직 넘버까지 더해져 마치 관객들이 유럽을 함께 여행하는듯한 공감대를 형성해주며 지난해 초연 당시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바 있다.
특히 이재준 연출은 이번 ‘유럽블로그’ 앵콜 공연에 앞서 “무엇보다도 직접 한 여행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위해 배우들에게 여행 일정부터 현지 숙박예약, 유레일패스 사용까지 일임하겠다고 선언해 새롭게 추가될 에피소드에 기대를 모았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청춘’ 등 꽃보다 시리즈로 다시 불어온 대국민 유럽 열풍에 발맞춰 이번 음악극 ‘유럽블로그’ 앵콜공연의 귀추가 주목된다
여행에 죽고 여행에 사는 남자, 남자들은 그를 사나이 중의 사나이, 여자들은 마초 중의 마초라 한다. 말끝마다 “여행은 그런거야”를 입에 붙이는 베테랑 여행가 ‘종일’役에는 드라마, 예능, 스크린은 물론 공연 프로듀서로도 입지를 굳게 다진 만능 엔터테이너 김수로가 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도전한다.
초연 당시 극의 감초 노릇을 톡톡히 했던 김수로가 지난해에 이어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울고 웃길지 주목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드라마 ‘조선총잡이’ ‘신의 선물’ 등 뿐만 아니라 영화와 뮤지컬까지 넘나드는 방송인 강성진이 전작 ‘이기동 체육관’에 이어 두 번째로 김수로프로젝트에 합류한다.두 종일의 의리 있는 행보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로, 강성진과 함께 ‘종일’역으로 분할 배우는 연극 ‘데스트랩’, 뮤지컬 ‘셜록홈즈2-블러디게임’ ‘웨딩싱어’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에서 치명적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배우 김도현과, 연극 ‘이기동 체육관’ ‘밑바닥에서’와 뮤지컬 ‘젊음의 행진’ ‘총각네 야채가게’ 등으로 진솔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박영필이 각기 다른 매력의 ‘종일’을 보여준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과감히 박차고 나와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유럽여행길에 오른 남자 ‘동욱’ 役에는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글루미 데이’ ‘쓰릴미’ 등을 통해 많은 팬덤을 형성한 서울예술단 소속 실력파 배우 임병근과,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글루미 데이’ ‘빨래’ 등에서 디테일한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배우 김경수, 그리고 뮤지컬 ‘머더 발라드’ ‘해를 품은 달’ ‘번지점프를 하다’ 등에서 감미로운 목소리와 감성적인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든 배우 성두섭이 초연에 이어 다시 ‘동욱’으로 무대에 서서 더욱 깊어진 감성을 전달한다.
첫사랑을 되찾기 위해 무작정 유럽 여행을 떠나 웃음과 감동을 전해줄 ‘석호’ 役에는 뮤지컬 ‘아가사’, 연극 ‘우리 노래방가서… 얘기 좀 할까’ ‘유도소년’ ‘모범생들’ 등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로 관객들을 뒤흔드는 솔직한 매력의 배우 홍우진과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트레이스 유’ ‘넥스트 투 노멀’ 등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과 매력을 발산한 배우 서경수가 분해 순수한 사랑에 대한 열정과 여행에서 그려지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온 몸으로 표현한다.
캐스팅부터 남다른 음악극 ‘유럽블로그’는 4개월간의 긴 여정을 함께할 배우진을 공개해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오는 10월 14일 앵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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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자 코르테시 & 미켈레 디 스테파노’ 신작 선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이탈리아 현대무용의 새로운 동향을 소개하는 해외안무가 초청공연을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혁신적이면서 실험적인 안무로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안무가 루이자 코르테시와 미켈레 디 스테파노가 한국 무용수들을 선발해 신작 ‘마우싱’과 ‘라인 레인저스’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루이자 코르테시의 안무로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차진엽이 ‘마우싱’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컴퓨터 마우스의 휘어진 곡면에 닿는 손가락의 특정한 움직임에서 출발한다. 가상세계와 연결을 상징하는 이 동작은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수용하고 인식하는 상상력과, 정보 등이 형성하는 페이크 리얼리티를 표현한다.
루이자의 예술적 파트너이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시각예술가 마씨모 바르자글리가 이번 공연을 위해 방문해 작업 전 과정을 함께 진행하면서 비주얼아트와 현대무용의 협업, 이탈리아와 한국 예술가의 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비엔날레 무용부분 은사자상을 수상한 미켈레 디 스테파노는 지난달 국립현대무용단의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강민욱, 김모든, 김서윤, 박명훈, 이주미, 임정하, 주희와 함께 ‘라인 레인저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켈레 디 스테파노는 춤을 통해 무엇을 표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아닌 이 세상을 어떻게 수용하고 인식할 것인가에 대한 리서치를 수행해 움직임을 생성하는 작업으로 기존 춤의 관습에 도전해 순수한 움직임에 집중한다.
한편, 국립현대무용단의 해외안무가 초청공연 시리즈는 국내 무용수에게 새로운 안무방식과 제작과정을 경험케 하고, 관객들에게 해외의 새로운 동향과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시리즈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해외에서 그 실험성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안무가들을 초청해 레지던시를 통해 국내 작업자들과 2-3개월 동안의 창작과정을 거쳐 작품을 만들고 소개한다.(문의 02-3472-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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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추행 혐의’ 박희태 전 국회의장 출석요구 방침
라운딩 중 골프장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 대해 경찰이 조만간 출석요구서를 발송키로 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라운딩 중 박 전 의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캐디 A(여)씨의 신고가 접수돼 이를 조사하고 있다. A씨와 주변인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빠르면 다음 주중 박 전 의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낼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경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조사에서 “라운딩 중 (박 전 의장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내용의 피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해당 골프장 측은 “라운딩 도중에 A씨로부터 '박 전 의장의 신체 접촉이 심하다'는 내용의 무전 연락을 받았다. A씨가 9홀을 마친 뒤 스스로 교체를 요청해 곧바로 다른 캐디로 바꿨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께 원주경찰서를 방문해 성추행 피해를 신고했다.이 사건 수사는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 특별수사대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장 측은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는 했지만, 정도를 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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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판사들, “法理는 없이 인상 비평하듯 재판부 비방”
현직 부장판사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사건' 1심 판결과 관련해 ‘재판장이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심사를 앞두고 입신영달(立身榮達)에 중점을 둬 사심(私心)이 가득한 판결을 내린 것’이라면서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김동진(사법연수원 25기) 부장판사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이 원 전 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은 무죄, 국정원법(정치관여)은 유죄라고 판결한 것을 비판하는 내용을 12일 오전 법원 내부 통신망에 '법치주의는 죽었다'라는 제목으로 원고지 20장 분량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부장판사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관련된 중요한 재판이 한편의 '쇼(Show)'로 전락했다. 이것은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부장판사의 글을 본 동료 판사들은 “명확한 근거나 논리적인 비판 없이 특정 판결에 대해 인상 비평식의 비난만 한 것이 오히려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김 부장판사가 판결문을 정독했다고 썼지만 꼼꼼히 본 것 같지 않다. 어떤 대목이 어떻게 잘못됐는지에 대한 논리적·법리적 지적은 없고 재판부를 일방적으로 비방하기만 했다"고 김 부장판사를 비판했다.
한편, 김 부장판사는 횡성에서 2개월 이하로 사육한 소는 횡성 한우가 아니라고 판결한 2심 재판장으로서, 대법원이 자신의 판결을 뒤집자 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가 지난 2012년 11월 서면경고를 받았다.
당시 그는 “대법원이 교조주의(敎條主義)에 빠져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는 이상한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고, 지난해 4월에도 법원 공무원 사망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전임 대법원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몇 가지 사법 행정상 조치와 연동돼 벌어진 상황”이라며 대법원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대법원은 김 부장판사의 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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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4 ‘100kg 다이어트 중독녀 김세은’, 30kg 감량한 비법 소개
지난 11일 방영된 렛미인4에서는 안타깝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100kg 다이어트 중독녀’ 김세은 씨가 30kg 체중감량 후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해피엔딩’ 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세은 씨는 초고도비만으로 20년간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을 반복하면서 체중이 103kg까지 늘었고, 결혼 실패 후 심한 우울증으로 삶에 대한 의욕이 상실된 상태였다. 세은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렛미인 닥터스는 비만치료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초고도비만의 가장 큰 원인인 식이습관을 개선시키기 위해 위밴드술을 시행하고, 전체적인 비만체형을 개선하기 위해 복부, 허벅지, 팔 등 부위별 지방흡입 수술과 함께 최신 비만시술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세은 씨는 비만수술 후 4개월여 만에 30kg을 감량해 꿈에 그리던 S라인 몸매의 주인공으로 완벽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전문 임상영양사와 지속적인 영양상담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외형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내면의 자신감 또한 회복해 나가고 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탈락해서 너무 안타까웠는데 도움을 받게 되서 다행이다’ ‘변신 후 인생이 달라질 듯’ ‘편의 태도가 변화한 듯’ ‘탈락자까지 변신시켜주는 모습 감동적이다’ 등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외모콤플렉스로 고통 받는 여성들에게 기적과도 같은 ‘반전 외모’를 선사하는 메이크오버쇼 ‘렛미인4’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스토리온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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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왜곡된 기억 속에서 진실을 만나다
액자가 걸려있지만 아무도 없다. 어떤 사진이 걸려있는지 알 수 없다. 극이 진행돼야 비로소 빈 액자가 뜻하는 것이 사무치게 아프다. 간결한 무대와 네 사람의 배우, 그러나 무대는 알 수 없는 슬픔과 공포로 서서히 물들어 갔다.
연극 ‘가족의 왈츠’는 지난 2004 국립극장 신작희곡페스티벌 당선작으로, 이어 6월 국립극장에서 초연, 같은 해 10월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돼 독특한 구성과 깔끔한 스타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2014년 영화 ‘해무’의 원작 작가인 김민정과 최근 대학로에서 연극 돌풍을 일으킨 ‘유도소년’의 박경찬이 연출을 맡았다.
18년간의 수감생활을 한 아버지가 휴가를 받았다. 귀휴 나온 아버지가 도착할 시간이 다가오자 어머니는 방문을 걸고 들어가 버린다. “네 아버지는 내게 없는 사람이야”라면서, 계단을 오르는 아버지의 발자국 소리가 점점 커지고 인수의 머리와 마음을 복잡하기만 하다. 그리고 다시 흐른 18년의 세월. 세 명의 가족이 식탁에 마주 앉는다.
연극은 내내 인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현실과 기억, 시간과 공간이 교차되는 형식이다 보니 조금 헷갈리는 면이 없지 않다. 전개되는 시간이 36년이나 되는 까닭이다. 작품이 시간의 순서에 따라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인수의 기억에 의한 것임을 인지하면 조금 이해가 수월하다.
작품을 올리기에 앞서 박경찬 연출은 “기억은 기록이 아닌 해석”이라며 “인간의 기억은 기호(嗜好)를 갖고 있다. 기억의 기호에 따라 가족에 대한 시선도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인수의 기억이 가진 왜곡으로 인해 그의 인생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삶도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스스로 물어 볼 기회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의 기억이란 얼마나 정확할까? 같은 장면을 보아도 깜짝 놀랄 만큼 다른 이야기들이 ‘진짜’라고 우겨진다. 그만큼, 기억이란 ‘왜곡’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되면 기억에 시간이 더해지기 때문에 기억하고 싶은 무엇만이 남아버린다.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실상, 소중하다해서 남겨진 기억을 추억할 뿐, 진실과는 거리가 있는지도 모른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보이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과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연극은 가족의 의미를 묻고 있다. 인수의 기억이 깊숙한 지점에 이르면 서글프고 잔혹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서로 돌아보지 않고 외면해온 가족, 더 이상 도망치지 못하는 순간에서야 마주한 진실은 앞으로의 시간을 변하게 만들어줄까? 이제 제대로 서로를 안아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특별히 이번 ‘가족의 왈츠’는 8, 9월 캐스팅을 다르게 함으로써 같은 작품이지만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무대를 마련했다. 8월에는 ‘가족’팀이 9월에는 ‘왈츠’팀이 공연을 올려왔고 시간을 잘 맞춰본 관객이라면 배우의 해석에 따라 같은 작품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흥미롭지 않았을까?
18년 만에 돌아오는 아버지 역할에 손진환, 오병남, 어머니 역에 이현주, 배소희,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이모 역에 성라경, 임유정,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수 역에 유성진, 서신우가 호연하고 있다. 주관적일뿐만 아니라 취사선택을 하고, 파렴치하게도 왜곡을 일삼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 연극 ‘가족의 왈츠’는 대학로 극장 동국에서 오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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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오정근, 한경연 초빙연구위원 특임교수 위촉
건국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은 올 가을학기(9월)부터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62)을 금융IT학과 특임교수로 초빙했다고 12일 밝혔다.
오 특임교수는 영국 맨체스터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국은행 외환연구팀장, 금융경제연구원 부원장, 동남아중앙은행 조사국장과 고려대 BK21경제학사업단 연구교수를 역임하고 아시아금융학회장, 한국금융ICT융합학회 공동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원장 오환술)은 올 가을학기(9월)부터 금융 보안 특화 과정인 금융IT학과를 신설하고 전문적인 금융 교육과 IT 정보보호 교육과정을 강화한 금융 IT 보안 특화 과정을 운영해 금융 전문 지식을 갖춘 차별화된 IT 인력과 고급 정보 보안 기술을 갖춘 금융 전문가를 배출하고 금융 IT 융합시대에 부응하는 청년창업가를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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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상, 백수 영화감독으로 드라마 첫 주연급 캐스팅
배우 한지상이 MBC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로 브라운관에 첫 출연한다.
최근 KBS불후의 명곡 ‘작곡가 이호섭’편에서 '카스바의 연인'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그는 그 동안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두도시 이야기’ ‘보니앤클라이드’ ‘스칼렛핌퍼넬’ ‘지저스 크라이스 수퍼스타’ 등에서 주연을 맡아 그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공연 계 끊임없는 러브 콜을 받고 있는 배우다.
뮤지컬 계에서는 이미 '핫지상'이라 불리면서 공연 계의 실력 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새로운 얼굴을 찾고 있던 드라마 제작진의 눈에 띄어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한지상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것에 배우로서 매우 설레고 기대된다. 많은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스탭들에게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미빛 연인들'에서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영화를 만드는 것이 꿈인 극중 이장우(박차돌)의 다혈질 큰형 박강태 역을 맡았다. 한지상의 상대역으로는 고생 모르고 자란 부잣집 딸 수련역(장미역 한서화의 언니)의 김민서와 호홉을 맞출 예정이다. 백수 한지상과 부잣집 딸 김민서, 그들의 조화가 드라마에서 어떤 캐미스트리를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장우, 한선화, 한지상, 김민서, 윤아정 외 이미숙, 장미희, 박상원, 정보석, 임예진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총 출동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미빛 연인들'은 오는 10월중 방영을 앞두고 있다. '왔다 장보리'의 후속드라마로 어린 나이에 실패를 경험하지만 당당하게 일어나 인생에 대한 해답과 행복을 찾아가는 청춘 스토리와 파란만장한 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한편, 한지상은 현재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더 데빌’의 'X'역으로 11월 2일까지 무대에 설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개봉하는 김상진감독의 새 영화 ‘쓰리썸머나잇’에서 엘리트 '수사과장' 역을 맡아 촬영을 앞두고 있다. 또한 오는 11월 9일에는 ‘Talk & Live in Tokyo’를 통해 일본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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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 마이 슈퍼맨’ 프레스콜
온 가족을 위한 힐링극 ‘오 마이 슈퍼맨’의 프레스콜이 12일 오후 3시 성수아트홀에서 열렸다.
연극 ‘오 마이 슈퍼맨’은 초능력을 점점 잃어가는 은퇴한 슈퍼맨이라는 유쾌한 설정과 그 슈퍼맨을 둘러싼 사건들을 통해 느껴지는 가족들의 진한 가족애를 전달하고 있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연극이다.
또한, 국내 공연계에 끊임없이 기발한 창작극을 선보이고 있는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2014년 신작으로 2014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작으로 선정되면서 일찌감치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이기도 하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소재와 내용으로 올 가을 ‘본격 가족 힐링극’ 이 될 것으로 기대 되는 연극 ‘오 마이 슈퍼맨’은 1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성수아트홀에서 공연 된다.(문의 전화: 공연예술 제작소 비상/ 02-6402-6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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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2014 인천AG 국가대표 선수 격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12일 오후 3시 30분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종합2위 달성을 위해 마무리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오는 19일 인천에서 개회되는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한국선수단에 대한 응원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날 태릉선수촌을 찾은 이수빈 회장은 최종삼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장으로부터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어 개선관에 들러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지켜 본 이 회장은 역도, 태권도, 펜싱 및 체조훈련장을 차례로 들러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의 태릉선수촌 격려방문에 대한체육회에서는 김정행 회장, 박순호 선수단장, 양재완 사무총장, 최종삼 선수촌장 등이 참석했고,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겸 대한빙상연맹 회장, 최외홍 삼성스포츠단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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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진실’은 존재하는가?
이야기는 어느 예술에서고 중요하다. 실제로 일어났으나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사실’로 존재하는 것보다 그 위에 그럴 듯한 이야기를 입혀 ‘진실’이라는 말로 포장하면 더 잘 팔리는 것이다. 연극 ‘즐거운 복희’는 ‘인간은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는 인간을 만든다’는 주제로 ‘봄날’의 이강백 작가와 극단 백수광부의 이성열 연출이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어느 외진 호숫가에 펜션 마을이 들어선다. 새로운 계획을 가지고 펜션을 분양받아 모여든 사람들. 그 중 유명인사였던 장군이 갑자기 죽으면서 남은 사람들은 고객유치를 위해 장군의 딸 복희에게 슬픔에 찬 연기를 강요한다. 매일 장군의 무덤을 향하며 눈물짓는 복희를 통해 펜션을 광고하는 것이다.
그러나 복희가 무덤을 가는 내내 슬픈 음악을 연주해 그녀를 위로하고 장군의 넋을 기리던 나팔수와 그녀가 사랑의 도피를 하려하자 펜션의 주인들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하고 그 와중에 나팔수는 호수에 빠져 익사하게 된다. 그의 죽음조차 호수에서 밤이면 나팔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으로 둔갑한다.
연극은 실제로 일어났으나 평범했던 일들이 어떻게 이야기로 만들어지는지, 그 이야기가 누군가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결국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 아닌 전해지길 원했던 목적이 힘을 갖게 되는 과정을 은유와 상징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이 슬펐겠지만 1년 동안 내내 무덤이 있는 언덕을 오르내리며 슬피 우는 연기를 해야 했던 복희는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함께 도피하자던 사람이 호수에 가라앉아 버렸을 때, 호수에서 나팔소리가 들린다는 이유로 펜션에 손님이 넘치는 것을 바라볼 때 그녀의 마음은 또한 어떠했을까.||끔찍한 것은 다른 펜션 주인들이 자신들이 강요한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되도록 복희를 가둬두면서도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의 얼굴을 하고 혼자 남겨져버린 복희를 온갖 마케팅의 수단으로 만들어버리고도 그들은 자신들의 거짓을 외면하고 여전히 욕심에 사로잡혀있는 것이다.
믿고 싶은 것만을 믿고 듣고 싶은 것만을 골라듣는다더니 사람은 그렇게 합리화시킬 수 있는 가보다.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외면할 수 있는 것이다. 외롭지 않을 리가 없었을 복희를 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국 복희는 떠나버리고 의문스런 실종에 그들은 또 새로운 이야기를 덧입힌다. 또다시 ‘사실’은 이야기를 입고 ‘진실’로 둔갑하는 것이다.
복희가 배낭을 메고 떠나는 걸음은 경쾌해보였다. 이제 그녀는 ‘슬픈 복희’로 살지 않아도 된다. 어떤 이야기가 만들어질지 몰라도 그 이야기에 눌려 강요당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제 슬픔도, 즐거움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고 온전히 그녀 자신의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복희’가 가능하지 않을까?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대사들이 당연한 듯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어렵지 않게 이야기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과정들이 이해되고 가끔 우습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하다. 과연 지금 들리는 이야기들은 허구인가, 진짜인가? 이 이야기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가? 생각해보게 만든다. ‘내 생각’이라고 믿어 왔던 것들 역시, 그렇게 강요당한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편,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의 2014 시즌 네 번째 작품으로 이성열 연출의 극단 백수광부가 공동 제작했다. 화가 역에 이인철, 백작 역에 이호성, 자서전 대필 작가 박이도 역에 강일, 과거 레스토랑 주인 김봉민 역에 유병훈, 과거 수학교사 남진구 역에 박완규, 복희를 사랑하는 건달 조영욱 역에 박혁민, 복희 역의 전수지 등 좋은 배우들의 호연이 이야기를 더욱 맛깔스럽게 전해준다. 오는 21일까지 남산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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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어느 날, 갑자기 내 모습이 달라진다면?
한번 쯤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살고 싶다고 부질없는 줄 알면서도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현재의 상황이 힘들수록 상상 속의 모습은 더욱 그럴 듯하고 빛 속에 있는 듯 느껴진다. 하지만 더 젊고 멋진 모습이 아니라 늙고 초라해진다면?
연극 ‘날짜 변경선’은 약혼녀인 효주와의 미래를 꿈꾸던 형빈이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개발을 위해 ‘나우루’라는 섬으로 출발했다가 바다에 표류하게 되고 구조되었지만, 극한 상황 속에서 갑자기 65세 가량의 노인이 되어버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아버지보다도 더 나이가 들어버린 형빈. 주변 상황은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급박하게 달라진다. 겉모습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조금씩 현재의 모습에 맞춰지는 자기 자신에 대한 혼란과 함께 그런 그를 향한 다양한 시선 속에 존재 가치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그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 사람, 효주이다. 놓아주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미련 때문에 그럴 수도 없고, 지금 자신의 모습으로 그녀를 붙잡는 것은 이기적이고 나쁜 짓이라는 생각에 괴롭다.
효주 또한 그토록 사랑한 남자지만 손길만 닿아도 두렵고 여전한 눈빛이 낯설다. 그의 잘못이 아닌 일로 그를 떠나는 것은 죄책감이 들고 그러나 그녀가 그의 곁에 있으려 몸부림칠수록 주위의 시선은 차갑게 그녀를 질책하고 날선 언어들은 가슴에 와서 박힌다.
두 사람의 갈등과 슬픔이 실감났던 것은 젊은 형빈이 회상 속에 혹은 현실 속에 등장해 주는 장치 때문이다. 형빈이지만 현재가 아니기에 실체가 될 수 없는 그가 자꾸 나타나는 까닭은 효주가 그를 그리워하는 까닭이고 현재의 형빈이 아무런 기억도 경험도 없이 세월만 먹어버린 탓이다.||어떤 사람을 이루는 것은 보이는 육체가 먼저이지만 기실 그의 정신이 더 중요할 것이다. 그가 가진 경험들, 추억들, 사람들....... 그런 것이 더해져 그 누군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것이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나이만 먹었다면?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처럼 젊어지든, 날짜 변경선을 몇 번이나 오가다가 블랙홀에 빠져 몇 십 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버리든, 어느 쪽이든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재앙이 된다. 다만, 통제할 수 없는 무엇에 의해 원치 않는 모습이 되었다고 해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형빈의 모습은 울컥하게 만들어주는 무엇이 있었다.
놓을 수 없어 자신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던 효주와의 사랑을 내려놓고서 인생의 마지막을 향한 무거운 발걸음을 선뜻, 내딛는 모습이 슬프지만 아름다웠다.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일지 몰라도 삶이란 그렇게 쉽게 내려놓아지는 것이 아니기에. 그 아픔을 어렴풋이 들여다 본 것이 전부이지만 조용히 응원해본다.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할 그들의 내일을.
인천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으로 제작된 연극 ‘날짜변경선’은 ‘운현궁에 노을지다’, ‘트라우마 in 인조’, ‘인물 신록 봉달수’의 극작가 김태수와 연출가 이상화가 극단 집현과 함께 만들었고, 날짜 변경선을 소재로 인간의 존재와 시간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전한다.
노인이 된 형빈 역에 조원희, 젊은 형빈 역에 드라마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김승현, 사랑과 갈등을 오가는 혼란을 보여주는 약혼녀 효주 역에 유지수, 이 밖에 최경희, 배기범, 석호진, 안성환, 임솔지 등이 여러 가지 인물로 분해 이야기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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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극단 바람풀, 박정석 연출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예술공간 서울에서 극단 바람풀의 김경주 작, 박정석 연출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를 관람했다.무대에는 정사각의 입체조형물 일곱 개를 좌우로 나란히 늘어놓았다. 천정에는 조그만 갓을 씌운 백열전구 수십 개를 매달아 놓았다. 무대 삼면 벽은 천으로 가려지고, 조명효과에 따라 천의 안쪽의 인물군상이 드러나기도 한다.연극은 도입에 근로자들이 입체조형물에 앉아 각자의 불평불만을 이구동성으로 털어놓고, 마치 시위를 하듯 고성을 지르기 시작한다. 정면 휘장처럼 드리워진 천을 들치고, 이들 근로자의 고용주 격인 인물이 부드러운 표정으로, 손잡이가 달린 사탕을 혀로 핥으며 등장해, 입에 발린 말로 이들을 진정시킨다. 근로자의 시위소리가 높아지자 돌연 날카로운 총성이 들리고, 총성에 놀란 근로자들이 허둥지둥 무대 밖으로 달려 나간다. 그리고 휘장 사이 구멍이나 늘어진 천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마치 조각상처럼 고정된 자세를 취한다. 중앙의 입체조형물에는 양팔이 없는 청년 한 사람만 남아 객석을 응시한다.장면이 바뀌면 팔 없는 청년이 오랜만에 귀가해 어머니와 만나는 장면이 벌어진다. 어머니는 어려운 살림살이를 지탱해 온 듯, 차림새나 모습에 그 자취가 배어있다. 모자의 대화로, 아버지는 근로현장에서 두 팔이 절단이 되었고, 그래서 태어난 아들이 두 팔이 없다는 설정이다. 아버지의 행방은 묘연하고, 어머니는 별의별 짓을 다해가며 어렵사리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소개가 된다. 아들은 어머니에게 그동안 저축한 돈을 내놓는다. 당연히 어머니의 기뻐하는 모습이 무대를 환하게 만든다. 아들은 아이처럼 어머니의 품에 안겨 어머니의 젖을 물고 잠이 든다.다시 근로자의 시위현장과 고용주의 등장, 근로자는 늑대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고용주의 부채사탕처럼 입에 발린 말이 계속되다가, 총성이 들리면서 암전된다.팔 없는 아들이 다시 어머니 앞에 나타난다. 아들은, 금방 성매매를 했는지 하의를 추스르지 못한, 어머니의 옷을 제대로 입혀준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알린다. 뒤따라 붉은색 싸구려 의상의 젊은 여인이 등장한다. 젊은 여인은 아들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함께 살려고 왔다는 말을 한다. 당연히 어머니는 비좁고 누추한 집이라 함께 살기를 거부한다. 젊은 여인은 비속한 말을 어머니 앞에 퍼부으며 늑대처럼 으르렁댄다. 아들도 어머니에게 여인을 부탁한다. 그럴 때 남녀 경찰이 등장해 아들을 체포해 끌고 나간다. 장면이 바뀌면 붉은 의상의 여인이 만삭의 배를 끌어안고 쩔쩔맨다. 어머니는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는 말을 들려주며 며느리를 돌본다.근로자들이 정사각의 입체조형물 위에 앉아 늑대울음소리를 내는 장면이 재현되고, 장면전환이 되면, 소경처럼 검은색 안경을 쓴 어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등장해 며느리 앞에 모습을 보인다. 소경노릇을 하며 구걸해 돈을 벌었다며 돈 자루를 꺼내 며느리에게 주고 안으로 들어간다. 며느리는 기뻐하며 자루를 받아 열어보고는 바닥에 팽개친다. 동전이 무대바닥에 산산이 흩어진다. 대단원은 근로자들의 늑대울음소리와 고용주의 등장, 그리고 총성계속과 함께 시위대가 한명한명 사살되는 장면에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현실 속 인간과 늑대의 세계에 초점을 맞춰, 무대 위에 한 폭의 움직이는 그림으로 그려낸, 새로운 표현주의 연극의 탄생이다.박찬국, 천정하, 김규도, 손미옥, 지건우, 이훈희, 김정아, 주선옥, 김영진 등 출연자 전원의 열연과 호연은 물론 성격창출 면에서도 독특함을 드러낸다.조연출 최영미, 무대디자인 김원현, 의상디자인 박근여, 조명디자인 류백희, 음악 전송이, 음향 윤민철, 진행 김범린.김하진.김연재, 그래픽디자인 김 솔 등 제작진의 열정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바람풀의 김경주 작, 박정석 연출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를 연출력이 감지되는 한 편의 표현주의 연극으로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