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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 조은 컴퍼니, 김제훈 연출 ‘래빗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조은 컴퍼니의 데이빗 린지 어베이르(David Lindsay Abaire) 작, 성수정 역, 김제훈 연출의 ‘래빗홀(Rabbit Hall)’을 관람했다.
데이빗 린지 어베이르(David Lindsay Abaire 1969~)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겸 작사가로, 사라로렌스 대학을 졸업하고, 래빗 홀 (Rabbit Hole)의 시나리오로 2007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영화 ‘래빗 홀 (Rabbit Hole)’은 2010년에 존 카메론 밋첼(John Cameron Mitchell)이 감독하고, 니콜 키드만(Nichole Kidman)과 아론 에크하트(Aaron Eckhart)가 출연한 영화로 제작되어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다.
성수정은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공부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그녀의 번역으로 무대에 오른 연극과 뮤지컬이 70여 편. 올해 번역한 신작만 6편이다. 그 중 ‘엔론’(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과 ‘별무리’(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그리고 ‘스카이라잇’(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이 금년 상반기에 공연되었다.
그녀는 20년 가까이 매월 40~60편의 희곡을 읽는다. 1990년대 중반 영자신문사 연극 담당 기자 시절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사를 통해 느낀 현지 연극의 다양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한 달에 수백 권씩 대본을 사들였다. 그녀가 소장하고 있는 대본은 1만 권이 넘는다.
성수정은 예쁘고 귀여운 모습으로, 연극인들의 사랑을 받고, 그녀의 연극을 향한 애정 또한 남다르고 깊기에, 그녀의 열정과 번역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무대는 도시와는 좀 떨어진 지역의 한 주택으로, 이층집이고, 아래층은 거실과 주방, 그리고 중앙에는 현관문이 있고, 이층에는 침실과 장애인용 긴 등받이 의자가 놓인 방으로 나뉘어 있고, 벽면이나 창 유리등은 생략된 무대다. 주방 오른쪽에는 커다란 냉장고가 있다.
연극은 도입에 주방 쪽의 조명이 들어가면, 여주인공이 냉장고에 붙여놓은 어린이가 그린 사람모습의 그림을 떼어내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장면이 바뀌면 여주인공의 동생이 주방에서 음식을 뒤져 먹는다. 언니가 등장하면, 자신이 다툰 이야기를 한다. 처음 보는 여인과 다투고 몰상식한 그녀의 따귀를 때린 장면까지 숨 쉴 사이 없이 내뱉는다. 언니가 차근차근 다툰 내용을 물으면서, 동생이 부인 있는 남자와 정을 통해, 그의 부인이 항의를 하러 동생을 찾은 것이라는 게 알려진다. 게다가 동생은 그 남자의 씨까지 잉태한 것을....
언니는 불과 8개월 전에 한 젊은 남자의 운전 부주의로 하나뿐인 아들을 잃었다. 언니와 형부는 그 일로 충격을 받아, 한 발자국도 생활면에서나 애정에서의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 둔기로 머리를 맞고 깨어나지 못한 그런 상태를 유지하는 듯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동생이 불륜의 씨를 잉태했는데도 임신중절을 하라거나, 그 남성에 대한 대책이나 여하한 방도를 강구하라는 말 한마디 없이 그저 동생이 애를 낳아 기르겠다고 하니, 수긍을 할 뿐이다.
남편은 인물도 훤칠하고 잘 생긴데다가 자상한 마음씨를 지녔지만, 부인을 위로하고 달래고, 집안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해도, 부인에게는 당나귀 귀에 찬송가 부르는 격이 되고 만다. 그러니 참다 못 해 차츰 격한 말씨를 내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부부는 이 집을 팔기로 결정한다.
이 집에 운전 부주의로 어린아이의 목숨을 빼앗은 젊은이가 등장한다. 집을 팔겠다는 문구를 써 붙여 놓은, 열려있는 현관문으로 조심조심 등장한다.
이 젊은이는 이 집에 오기 전에 자신의 ‘래빗 홀’이라는 작품을 먼저 발송한다. ‘래빗홀’은 무한대처럼 펼쳐진 우주를 평행으로 연결해, 토끼구멍처럼 된 평행한 통로로 우주를 오가며 소통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다. 여주인공은 그 소설을 흥미롭게 읽으며 아들생각에 잠긴다. 젊은이가 등장하자, 남편은 노기를 띠며 돌려보낸다. 물론 부부는 그 젊은이가 ‘래빗 홀’의 작가인 것을 알 리가 없다.
집이 팔리면 이사를 해야 하기에 여주인공은 어머니와 짐을 꾸린다. 죽은 아들의 짐도 정리를 한다. 어머니는 연세와는 달리 어린이처럼 장난감을 보고 만지며 좋아한다. 여주인공은 많은 장난감을 하나하나 집어 추억과 함께 꾸려 넣는다.
젊은이가 다시 여주인공이 홀로 있을 때 찾아온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조심스레 자신이 ‘래빗홀’의 작가임을 밝힌다. 부인이 반가워하자 젊은이는 자주 연락할 것을 약속하고 떠난다.
남편이 등장한다. 늘 상 핑계만 대고 집을 비우던 그가 만사 제쳐두고, 부인과 있기 위해 귀가한 것이라는 게 알려진다. 부부가 오랜만에 서로 손을 꼬옥 잡는 장면에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이항나와 송영근이 부부로, 강애심이 어머니로, 전수아가 처제로, 이기현과 김지용의 젊은이로 등장해, 제대로 된 성격창출과 절제하는 듯싶은 차분한 연기로 연극을 이끌어 가, 대사는 물론 호흡 하나하나까지 관객에게 전달시키는 기량을 보인다.
무대감독 박민호, 무대디자인 이윤수, 조명디자인 김재억, 음악 이영배, 분장 김미숙, 소품.의상 이초연, 포토 그래퍼 이원표.임진원, 조연출 박선아.이초연, 무대제작 에스테이지, 인새물디자인 아리디자인, 홍보마케팅 장유진.김나라 등 제작진의 열의가 드러나, 조은컴퍼니&한국공연예술센터 공동기획, 데이빗 린지 어베이르(David Lindsay Abaire) 작, 성수정 역, 김제훈 연출의 ‘래빗홀(Rabbit Hall)’을 한편의 명화 같은 걸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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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봉사’ 베트남 출신 30대 ‘주부 석사’ 건국대 글로컬 총장상 수상
베트남 출신으로 국내 다문화 지원 사회적 기업에 근무하면서 베트남 결혼이민자들을 도와 ‘다문화 봉사왕’으로 불리는 30대 주부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하면서 학업우수로 총장상까지 받았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지난 22일 열린 201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총장상(학업우수상)에 베트남 출신으로 사회과학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팜티프엉(여.36, 음성군 삼성면)씨가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팜티프엉씨는 베트남 출신으로 한국인과 결혼하고 딸을 둔 엄마로서 2012년에 귀화했고, 다문화 사회적 기업인 (사)글로벌투게더음성에 재직하고 있다.그녀는 재학 중 학업에 대한 높은 열정으로 성적도 우수하고, 동료들과의 우애 등 친화력도 뛰어나 총장상을 받게 됐다.
그녀는 지역사회 결혼이민자들이 대한민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문화센터에서 봉사(통역 및 안내)를 하면서 베트남 결혼이민자들과 함께 베트남 전통춤을 연습, 지역사회 노인들에게 위문공연을 하거나 결혼이민자들에게 출산 몸조리음식을 배달하는 등 일손을 도우는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팜티프엉씨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 사회복지학을 계속 공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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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르완다 ‘제노사이드’ 아픔 치유
주르완다한국대사관은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한국이 낳은 바이올린의 거장 정경화씨를 초청해 오는 26일 저녁 키갈리에서 르완다 정부인사.국민.재외동포 및 르완다 소재 외교단.국제기구 인사 등 약 300여 명을 대상으로 바이올린 연주회를 개최한다.
지난 1994년 르완다에서 발생한 제노사이드가 종식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행사는 르완다인들의 아픈 역사를 함께 되새기면서 르완다 국민의 화합 및 한-르완다 양국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클래식 공연을 접할 기회가 극히 드문 르완다에서 정경화 씨는 미국인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쇼팽(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Op. 22), 브람스(Sonatensatz in C minor), 드보르작(4 Romantic Pieces Op. 75), 프랑크(Sonata in A minor, 2nd Movement Allegro), 라흐마니노프(2 Pieces), 크라이슬러(3 Pieces)의 곡 등을 연주(70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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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전국노래자랑 태안군을 들썩이게한 중고신인 조은새
아이돌 출신 트로트 가수 조은새가 데뷔곡 '비비고'를 열창하면서 충남 태안군민을 사로잡았다.
13년전 ’사랑만들기’를 비롯한 상큼한 댄스곡들로 2000년 초반을 강타했던 아이돌그룹 ‘파파야’의 리드보컬 조은새(본명 조혜경)는 24일 방송된 KBS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신곡 ‘비비고’를 열창해 보령군민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았다.
세미트로트를 기반으로 유로댄스와 디스코 등을 솜씨있게 버무린 리듬과 함께 아이돌 출신 트로트 가수답게 그녀의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섹시하고 발랄한 댄스로 장안의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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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김경태, 올림픽참가 사상 트랙종목서 첫 동메달 획득
한국의 김경태 선수(경기모바일과학고)가 23일 저녁 난징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제2회 하계청소년올림픽대회 육상 남자110mH 결승에서 3위를 차지해 육상 트랙종목에서 올림픽참가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23일 오후 7시 55분 난징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남자 110mH 결승경기에서 한국의 김경태 선수(경기모바일과학고)는 13.43초의 개인 최고기록(PB)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한국 육상이 올림픽대회 참가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내는 대업을 달성했다.
4번 레인을 배정받아 출발선에 선 김경태 선수는 출발 반응시간이 0.163으로 결승에 진출한 8명의 선수 중 폴란드 선수에 이어 두 번째로 빨라 스타트라인 출발이 좋았고 이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해 대망의 동메달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1위는 자메이카의 하이디 자힐 선수(12.96), 2위는 독일의 한네만 헨릭(13.40)선수가 차지했다. 이들 세 선수 모두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김경태 선수는 지난 20일 개최된 예선경기에서 13.50초를 기록, 조1위로 결승전에 진출해 돌풍을 예고했고 이날 개인최고 기록(13.43)으로 3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육상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선수단의 장유현 트랙코치(부산체육고)는 “김경태 선수는 난징 도착 직후부터 극심한 컨디션 난조를 보여 기대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예선전 1~2일부터 서서히 컨디션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지난 20일 예선 조1위를 차지하면서, 결승에 진출하면서 어느 정도 기대를 했는데 이렇게 3위를 차지했다”면서 기뻐했다.
또 23일 저녁 난징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최된 기계체조 마루경기에서 한국의 임명우 선수(수원농생명과학고)는 13.766점으로 기록하면서 귀중한 동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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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10만원씩 지급 판결
지난 2012년 KT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가입자 2만8천여명이 10만원씩 배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이인규 부장판사)는 22일 피해자 2만8천715명이 KT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 사람당 10만원씩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판결 확정시 KT가 지급해야 할 총 금액은 28억7천여만원에 이른다.
재판부는 “KT는 사내 통신망의 ID와 비밀번호, 사용자 계정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다”면서, “망 내 데이터베이스에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중요 정보도 암호화하지 않고 저장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어 “해킹 당시 보안 조치의 내용, 해킹 방지 기술 도입을 위해 들인 경제적 비용 등을 고려하면 KT가 개인정보 누출 방지를 위해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사고와 피해 사실 간 인과 관계가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스팸 메시지 등으로 인한 피해 ‘개연성’을 위자료 액수를 정할 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청은 2012년 7월 KT 가입자 8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 2명이 고객정보를 몰래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해 휴대전화 가입일, 고객번호, 사용 요금제, 기기 변경일 등의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KT는 이러한 유출 사태를 5개월간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고들은 KT의 관리.감독 부실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면서 1인당 5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KT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KT는 판결 직후 입장자료를 통해 “법원이 KT의 책임을 인정한 것은 유감”이라면서, “항소해 법령에서 정한 보안 사항을 준수한 상황에서 발생한 불가항력적인 사고였고, 회사 보안조치가 적법했음을 재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킹 기술 고도화에 맞춰 보안 인프라와 인력 투자를 확대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해 고객 정보 시스템 보호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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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김지영.김현웅 '러시아 발레축제' 초청공연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과 게스트 수석무용수 김현웅은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과 크렘린발레단이 주최하는 발레 페스티벌에 초청 받아 다음달 25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 로미오와 줄리엣 역으로 크렘린 발레단 무용수들과 공연 할 예정이다.
크렘린 발레단은 러시아를 상징하는 크렘린 궁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고, 지난 1990년에 창단되어 안드레이 페트로프(Andrey Petrov)가 예술감독이다. 블라디르 바실리예프, 유리 그리가로비치 등 옛 소련을 대표하는 안무가 작품부터 20세기에 만들어진 디아길레프 발레단의 작품들까지 폭넓은 공연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발레 페스티벌 : 크렘린 발레단과 함께하는 월드 스타’는 현재까지 율리나 마하리나(마린스키, 러시아), 데이비드 맥카텔리(로열발레단, 영국), 샤르헤이 시도르스키(우크라이나 국립발레단, 우크라이나)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무용수들이 참가해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세헤라자데’ ‘에스메랄다’ ‘호두까기인형’ ‘불새’와 같은 작품들을 무대에 올렸다.
한편, 오는 9월 18일 ‘마술 피리’를 시작으로 30일 ‘해적’으로 막을 내린다. 국립발레단 김지영과 김현웅은 25일 저녁 7시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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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4’ 말 없는 딸 박상은, 지적인 아나운서 이미지 대변신
지난 21일 스토리온 채널 렛미인4에서 방송된, 주걱턱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말문을 닫은 ‘말 없는 딸’ 박상은 씨가 아나운서 느낌의 지적인 이미지로 변신에 성공해 큰 화제가 됐다.
‘렛미인4’ 13회에 출연한 말 없는 딸 박상은 씨는 사춘기 2차 성징을 겪으면서 갑자기 하악이 돌출되기 시작하고, 주걱턱 때문에 외모가 이상하다는 이유로 참을 수 없는 괴롭힘을 당해야만 했다. 가족들의 위로조차 받기 힘들었던 박상은 씨는 수 차례 자살 시도를 할 만큼 큰 고통을 겪으면서 점점 마음의 문을 닫고 가족들과의 대화조차 거부하게 됐다.
이에 말 없는 딸 박상은 씨의 어머니가 직접 렛미인에 사연을 보내 세상으로부터 마음을 닫아버린 딸의 상처를 치유해주고자 했으나, 안타깝게 렛미인으로 선정되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습관성 턱 관절 장애가 심각하고 오랜 교정으로 인해 얼굴 골격 상의 변형이 심해져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는 렛미인 닥터스의 판단에 따라 박상은 씨는 스페셜 렛미인으로 선정돼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기회를 잡게 됐다.
렛미인 닥터스 진단 결과, 박상은 씨는 3급 부정교합의 심한 주걱턱에다가 상악이 저성장되어 합죽해 보이는 노안형 주걱턱이었다. 일반적으로 주걱턱인 얼굴은 폭에 비해 길이가 긴 편으로, 박상은 씨의 경우 상악의 저성장해 길이도 짧고 크기도 작아 주걱턱임에도 얼굴이 둥근 편이었다. 이러한 얼굴을 교정하기위해 양악수술을 하게 될 경우 자칫 얼굴이 더욱 납작해지고 합죽해 보일 수 있어 수술 후 더욱 심한 노안형 얼굴로 보일 가능성이 높다.
박상은 씨의 수술을 집도한 렛미인 닥터스 이진수 원장은 “박상은 씨의 주걱턱과 저성장한 상악을 교정하기 위해 상악과 하악을 ‘N’자 모양의 경로로 회전시켜 회전시켜 말할 때나 웃을 때 윗치아가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도록 교정하면서, 합죽한 증상을 예방했고 돌출된 하악을 밀어 넣는 ‘N동안양악수술’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N동안양악수술은 돌출된 하악을 양악수술로 교정한 후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 상악골의 뒷부분을 위쪽으로 올리고 상악의 앞부분인 윗치아쪽을 내리는 방법으로 알파벳 N자 형태로 움직이는 점을 착안해 만들어진 수술법으로 상악의 길이가 짧고 주걱턱을 교정하기 위한 수술법이다.
렛미인 박상은 씨와 같이 상악의 길이가 짧은 얼굴은 양악수술 후 오히려 얼굴이 더욱 합죽해지고 납작해져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해 상악과 하악을 이상적인 비율로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N동안양악수술의 강점이다
여기에 얼굴의 폭을 줄이고 갸름한 라인을 만들어주는 리프팅광대축소술과 V라인턱축소술,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T라인 눈코성형, 밋밋한 얼굴에 입체감을 주고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는 셀파워지방이식과 아큐리프트를 통해 렛미인 박상은 씨는 주걱턱의 아픔에서 벗어나 아나운서 느낌의 지적인 미녀로 변신할 수 있었다.
렛미인 선정 74일 후, 박상은 씨의 변신 모습이 공개되는 순간 스튜디오 곳곳에서 끊임없이 탄성이 쏟아졌다.
렛미인4 MC 황신혜는 “도시적이고 당당한 느낌”이라며 박상은 씨의 확 달라진 모습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홍지민과 미르 역시 “아나운서 느낌이 난다”면서 세련된 느낌의 상은 씨의 모습을 극찬했다.
레이디제인은 “지적인 느낌과 귀여움이 동시에 느껴진다”며 상은 씨의 변화를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12대 렛미인으로 선정돼 지적인 분위기로 변신에 성공한 박상은 씨는 “이렇게 달라진 모습이 믿기지 않을 만큼 행복하고, 앞으로 가족들과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을 넘어 감동으로, ‘렛미인4’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스토리온 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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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수창 음란행위 혐의 인정”
김수창(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22일 김 전 지검장의 범죄혐의가 인정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에 의하면, 경찰은 전날 오후 7시경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폐쇄회로(CC)TV 속 음란행위를 한 인물이 김 전 지검장일 가능성이 높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2일 오후 11시 32분경부터 약 20분 동안 제주시 이도 2동 왕복 7차선 도로변 등에서 5회에 걸쳐 음란행위(공연음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2일 오후 9시 30분부터 체포시간인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사건 현장에서 찍힌 13대의 CCTV를 확보해 김 전 지검장 추정 인물이 찍힌 유의미한 영상 7개와 오라지구대,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의 CCTV 등 10개의 CCTV 화면을 국과수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현장의 CCTV에 등장해 수차례 음란행위를 한 인물이 오라지구대와 경찰서 유치장 CCTV에 찍힌 김 전 지검장과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소지품, 착의, 얼굴형 및 신체특징, 걸음걸이 특징 등이 비슷하고, 같은 동선에서 비슷한 특징을 가지는 다른 인물이 관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김 전 지검장이 순찰차를 보고 하의 지퍼를 올리듯 추스르면서 장소를 이탈하는 것을 제지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게 됐다는 현장 출동한 경찰관의 진술이 나오는 등 음란행위에 대한 혐의도 인정됐다.
앞서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0시 45분경 제주시 이도 2동 제주소방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경찰에 체포됐다. “한 남성이 바지 지퍼를 내리는 등 음란행위를 하고 있다”는 여고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김 전 지검장은 경찰 조사에서 동생의 이름을 대는 등 신분을 숨기고 관련 혐의를 부인하다가 유치장에서 밤을 보낸 뒤 10시간 만에 풀려났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8일 김 전 지검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면직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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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논문조작' 황우석 파기환송심 “파면 정당”
서울대학교가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에 연루된 황우석 박사를 파면처분한 것은 정당했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지난 2006년 소송이 제기돼 4차례 재판을 거친 끝에 8년만에 나온 결론이다.
서울고법 행정2부(이강원 부장판사)는 22일 황 박사가 서울대 총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 취소소송 파기환송심에서 “파면은 정당했다”면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황 박사는 2004∼2005년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줄기세포 관련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2006년 4월 서울대에서 파면처분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 파면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1심에서는 패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원고 승소로 판결, 황씨가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논문조작 경위나 실체가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가 내려졌고, 동물복제 연구 등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점을 고려할 때 파면은 지나친 처분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 2월 대법원은 “논문조작은 엄격하게 징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다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생명윤리 확보를 위해 연구절차를 엄격히 통제하고 논문 작성에서도 과학적 진실성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황 박사를 엄하게 징계하지 않으면 과학계와 서울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파면 처분은 지나치지 않다”고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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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골프 올림픽종목 채택 후 첫 금메달 획득
한국선수단의 이소영 선수(안양여고)가 골프가 올림픽종목으로 채택된 후 처음으로 개최된 올림픽대회인 제2회 난징하계청소년올림픽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첫 올림픽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1일 중국 난징시 중산국제골프클럽에서 개최된 제2회 난징하계청소년올림픽대회 골프 여자단식 예선 3일째 최종결승에서 이소영 선수는 이날 65타를 쳐 3일간의 예선성적 합산 202타(-14)로 골프경기가 올림픽종목으로 채택된 후 처음으로 개최된 올림픽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소영 선수(안양여고)는 지난 19일 개최된 예선1차전에서 69타(-3)를 쳐 공동 1위를 차지했고 20일 예선2차전에는 68타(-4)로 개인2위 및 종합1위를 치지한 후 21일 개최된 예선 최종전에서 65타(-7)를 쳐 막판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은 대만선수를 제치고 대망의 첫 올림픽대회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외에 유도 대륙별 단체전 혼성경기에 참가한 유승환 선수(보성고)는 러시아 외 5개국과 팀을 이뤄 출전해 은메달을 차지했고 이혜경 선수(용인대)는 영국 외 5개국과 팀을 이뤄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수영 접영100m에 출전한 박진영 선수(안남고)는 준결승에서 조3위(1:00.02)의 기록으로 결선에 진출했고,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의 정유선 선수(충북체고)는 예선 5위(16.11M)의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또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여자 핸드볼이 예선 1차전에서 앙골라를 39:23으로 가볍게 눌렀고 탁구의 김민혁 선수(창원남산고)와 박세리 선수(단원고)는 단체예선 3차전에서 이집트를 3:0으로 물리치고 16강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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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테임즈 결승 투런’, 넥센 꺾고 3연승
NC 다이노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팀 간 13차전에서 7회 터진 에릭 테임즈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넥센을 5-3으로 꺾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NC는 57승 44패로 2위 넥센과의 승차를 4경기로 줄였다. 넥센은 62승 41패 1무.
넥센은 1회 서건창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택근은 투수 앞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서건창을 3루까지 보냈다. 1사 3루에서 유한준이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NC 타선은 5회까지 넥센 선발 김대우를 공략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넥센이 6회 점수를 뽑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민성이 이재학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2호. 넥센이 2-0으로 달아났다.
NC는 6회 1사후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가 연속 안타를 때렸다. 2사후 이종욱이 두 번째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면서 2-2 동점을 이뤘다.
계속해서 모창민이 볼넷을 골라 만들어진 2사 1,2루 찬스에서 지석훈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6회에만 3점을 뽑아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도 물러서지 않고 7회초 문우람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세워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7회말 NC는 2사 2루에서 테임즈가 넥센 필승조 한현희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날 결승포. NC가 5-3으로 승부를 갈랐다.
NC 선발 이재학은 5이닝 8피안타(1홈런) 6탈삼진 3사사구(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넥센 선발 김대우는 5⅓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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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두산에 5-1 승리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올 시즌 상대 전적 6승 6패로 동률을 이뤘다.
삼성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J.D. 마틴의 호투와 박해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을 5-1로 물리쳤다. 지난 7월 5일 잠실 경기 이후 두산전 3연승. 그리고 삼성은 9개 구단 가운데 최초로 팀 20000득점 금자탑을 세웠다.
두산은 3회 선두 타자 김재호가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민병헌이 볼넷을 골랐고, 정수빈은 벤치의 지시대로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3루.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아 1점을 먼저 얻었다.
삼성은 4회 채태인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이승엽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고, 조동찬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채태인이 3루에서 홈으로 리터치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루서 최형우가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박해민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최형우는 홈까지 파고 들면서 2-1 역전시켰다.
삼성은 1점차 앞선 6회 1사 후 최형우의 중전 안타, 이승엽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노경은 대신 변진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삼성 또한 박석민 대타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박석민은 변진수의 1구째를 그대로 잡아 당겨 110m 짜리 좌월 3점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24호째.
삼성 선발 마틴은 6⅔이닝 1실점(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호투하면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26일 포항 NC전 이후 3연승 질주한 반면 두산 선발 노경은은 3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며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는 듯 했지만 5⅓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12패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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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앞둔 여자축구 대표팀 소집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2시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해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했다.
여자대표팀은 총 18명 중 15명이 파주 NFC에 입성했다. U-20 여자월드컵에 출천했던 이소담(울산과학대)과 최유리(울산과학대)는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오는 24일부터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첼시 레이디스 소속인 지소연은 조별리그 이후 8강전부터 팀에 합류한다.
파주NFC에 도착한 여자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첫날 윤 감독은 WK리그를 일정을 끝내고 온 선수들에게 회복훈련을 지시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4명씩 팀을 이뤄 패스 훈련을 진행했다. 전체 회복훈련이 끝난 뒤, 몇몇 선수들은 볼 빼앗기 게임으로 운동을 마무리했다.
가벼운 회복훈련을 진행한 윤 감독은 “이번 대표팀은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이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멀티 플레이 능력을 강조했다.
윤 감독은 박은선(로시얀카)은 소속팀의 원만한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것에 대해 ”물론 박은선이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이고 팀의 득점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면서, “아쉽게도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잘 채워줄 것”이라며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지난 5월 아시안컵에서 주장을 맡았던 조소현(인천현대제철)은 ”주장으로서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을 잘 보여 줄 것“이라면서, ”아시안컵에는 출전했지만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것은 처음이다. 아시안컵에서 보였던 단점을 잘 보완해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날 오전 인천하버파크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 추첨식에서 태국-인도-몰디브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윤 감독은 “예선보다는 토너먼트에서 만날 중국, 일본, 북한에 대한 준비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8강 이후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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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도 예고편이 있다?”
지난 15일 광복절. 영국 에딘버러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소재로 다룬 연극 ‘먼지 속의 산책(A WALK IN THE DUST, 연출 조영호)’이 예고편(trailer version)으로 지구 반대편을 뜨겁게 달궜다.
서사극 레파토리 ‘먼지 속의 산책’은 일제강점기부터 2014년 현재 시점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작품으로 ‘코카서스의 백묵원’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사천의 선인’ ‘먼지 속의 산책’ ‘서푼짜리 오페라’ 등을 한국 배경으로 각색한 총 5편의 연극으로 이뤄졌다.
극단 매미들은 각각 3시간, 총 15시간이 넘는 이 5편의 작품들을 약 40분 분량의 예고편 형식으로 재구성해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발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A Walk in the Dust’는 ‘레디고’의 박감독의 생음악, 연극 ‘분장실’의 히로인 이사야(7세), 그리고 ‘100인의 햄릿’의 임재웅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쳐 현지인들의 눈시울을 붉게 물들였다.
아이러니 하고 비극적인 한국 근현대사를 관람하던 영국 블로거들과 한국문화원측은 “이번 2014 에딘버러 프린지에서 보기 드문 진지한 작품” “7세 아이의 오열을 통해 한국의 현대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3개 국어가 공존하는 국제적인 연극” “일본인으로써 매우 부끄러웠다”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중 ‘코카서스의 백묵원’(각색/연출 조영호)]은 ‘친일파 자손들과 독립운동가 자손들의 땅싸움’을 소재로 각색, 오는 12월 5일 국립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가 조영호는 “‘먼지 속의 산책’ 시리즈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동란, 기지촌, 5.18 민주화 운동을 거쳐 2014년 세월호 참사까지 15시간 분량의 레파토리를 완성하는 것이 향후 2년간의 목표”라면서, “교과서보다 정확하고 신랄한 한국 근현대사를 무대 위에 집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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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 카르멘의 자유연애사”
‘자유를 갈망하는 치명적 매력의 집시, 비극으로 치닫는 그녀의 사랑!’을 그린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카르멘’이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카르멘‘은 지난 2012년 국립오페라단이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선정된 작품으로, 지난해 ‘전석 매진’의 신화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비제의 ‘카르멘’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카르멘’을 원작으로 작곡된 전 3막 2장의 오페라로, 19세기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집시 카르멘의 자유연애사를 다루고 있다.
작곡가는 집시 카르멘의 드라마틱한 사랑이야기를 스페인, 쿠바, 프랑스 3국의 이미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정열적인 음악 속에 환상적으로 녹여냈다.
화려한 색채감의 오케스트라 선율과 이국적인 느낌의 리듬은 마법 같은 매력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카르멘이 호세를 유혹하며 부르는 ‘하바네라-사랑은 들새와 같아’를 비롯,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호세가 카르멘에게 호소하듯 부르는 ‘꽃노래’, ‘미카엘라의 아리아’, 4막의 ‘카르멘과 호세의 2중창’ 등 선물처럼 쏟아지는 친숙한 멜로디의 아리아와 합창을 들으며 관객들은 카르멘과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이번 공연에는 차세대 한국을 이글 지휘자로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 이병욱이 맡았다. 또 2012년 공연에서 “이 시대 가장 매혹적인 카르멘”으로 팜므파탈의 진수를 보여 준 백재은이 이번공연에서도 다시한번 무대에 서고, 그녀와 호흡을 맞추는 돈호세에는 2004년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한 오페라 ‘카르멘’의 돈호세 역으로 일본 도쿄신국립극장에 데뷔해 언론이 극찬을 받은 정의근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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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히만의 걸작 ‘가을소나타’ 5년 만에 돌아오다
신시컴퍼니의 형이상학적 주제와 인간 내면의 탐색이라는 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20세기의 손꼽히는 스웨덴의 거장 잉마르 베르히만의 1978년 영화 ‘가을소나타’를 연극 ‘가을소나타’로 각색해 오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 ‘가을소나타’(연출 임영웅)는 성취욕이 남다른 유명 피아니스트 어머니 샬롯과 그녀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던 딸 에바가 7년만에 재회한 후 빚어진 갈등을 사실주의적 표현기법으로 그렸다.
대부분이 모녀의 대화로 구성된 이 작품은 폐부를 찌르는 대사와 두 여배우의 뛰어난 연기로 그 어떤 무대효과보다 더 강렬하게 김장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여성의 근원은 모성애라는 관습적 인식에 반하는 파격적인 내용과 두 여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가 작품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번 공연은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역사 임영웅의 연극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데뷔 작 ‘사육신’을 비롯해 ‘고도를 기다리며’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그리고 최근에 연출을 맡았던 ‘챙!’까지 60년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면서 사실주의 연극의 대가로 잘 알려진 연출이다.
연극 ‘가을소나타’에는 샬롯, 에바, 빅토르, 엘레나 등 4명의 인물이 출연한다. 특히 이 작품은 어머니 ‘샬롯’과 큰 딸 ‘에바’의 대화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서로에게 애증이 가득한 모녀 역에는 손숙과 서은경의 숨막히는 연기 호흡과 불꽃튀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배우는 앞서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를 비롯해 많은 공연들에서 함께 출연 한 바 있다.
어머니 ‘샬롯’ 역은 지난 2009년 초연에서 ‘샬롯’으로 출연 한 바 있는 손숙이 이번 공연에서도 함께한다. 한국 연극계의 대모로 전통적인 어머니 상을 주로 연기한 그녀는 이번 공연에서도 또 다른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할 예정이다. 또한 큰 딸 ‘에바’ 역에는 개성있는 연기로 입체적인 인물을 보여줬던 배우 서은경이 어머니에게 짖눌려 마음의 상처를 받고, 감정의 장애를 겪는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빅토르’ 역은 ‘고도를 기다리며’ ‘바냐아저씨’ ‘챙!’ 등을 통해 뿌리 깊은 연기철학을 보여주면서 제 21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한명구 배우가 극의 깊이를 더해준다.
‘샬롯’ 역의 배우 손숙은 “가을소나타라는 영화도 봤고, 작품 속에 나오는 ‘샬롯’은 마치 제 모습인 것 같다. 일하는 엄마, 예술하는 엄마, 현재까지도 연기자로서 일하고 있쟎아요. 처음 작품을 올릴 대에는 ‘샬롯’이라는 인물을 표현하기에 급급했지만, 지금은 ‘샬롯’이 아닌 ‘에바’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샬롯과 살고 있는 내 아이들의 진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내 아이들도 에바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서로가 더 나아가 들었을 때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을까? 하는 여러 가지 질문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더라. 분명한 것은 제가 하는 일도 사랑하지만, 내 아이들과 주변 사람들 역시 정말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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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불타오르는 사랑과 열정, 그리고 질투”
“짜임새 있는 구성과 비극으로 치닫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유려한 아리아들의 섬세한 흐름과 함께 아름다운 칼이 되어 보는 이의 가슴을 찌른다!”
오페라 ‘토스카’(예술감독 이소영)는 3막으로 구성돼 1800년 6월의 로마를 배경으로 살인, 강간미수, 고문, 자살 등을 다룬 파격적인 스토리로, 1900년 이탈리아 로마극장에서 초연됐다. 대본은 프랑스 작가 빅토리엥 사르두의 희곡 토스카를 토대로 루이지 일리카와 쥬세퍼 자코사가 썼다.
푸치니는 사실주의의 음악적 형식에 어둡고 비극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냈고, 그 위에 아름다우면서도 드라마틱한 멜로디를 채색시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극적드라마와 유려한 선율을 결합시켰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전작들보다 더 20세기에 근접한 현대적 음악세계를 펼쳐보였다. 각 등장인물에게는 바그너의 음악극에서처럼 라이트모티브(시작동기)가 주어져 토스카나 카바라도시 뿐만 아니라 안젤로티, 성당지기까지도 자신을 나타내는 음악적 모티브가 주어졌다.
그는 당시 파리에서 유행했던 공포-괴기극의 그랑 기뇰 기법을 도입했다. 이 기법은 ‘어른을 위한 구경거리’라는 뜻으로, 살인과 고문, 자살, 엽기행위 등을 소재로 삼고 무시무시한 무대장치와 조명을 사용했던 기법이다.
이 공연은 이러한 특징과 함께 여러 가지 매력이 넘친다. 원작은 이미 연극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극적으로 거의 완벽한 구성과 짜임새를 가진 작품으로, 오페라로 만들어지면서 더 간략해진 스토리로 긴장감을 더해 준다. 또 원작자인 사르두는 바닥에 떨어진 부채 하나, 식탁 위에 놓여 진 칼 자루까지 배우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게해 스토리를 보다 극적으로 전개했다.
또한 주요 인물들은 단 세 사람으로 압축돼 있다. 세 사람의 캐릭터가 이만큼 뚜렷하고 개성적인 작품도 흔치않다. 긴장감 넘치는 극적 진행으로 오늘날까지 관객을 사로잡으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얼핏 보면 혁명극 같기도 하지만 사실 극을 아기자기하게 꾸미기 위한 설정에 지나지 않는다. 혁명과 우정, 질투와 음모, 사랑과 증오 같은 다양한 갈등들이 얽히고 설켜 관객은 자기도 모르게 작가가 만들어 놓은 장치에 이끌려 마지막까지 공연에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또한 오페라 토스카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것은 음악으로, 테너의 ‘오묘한 조화’와 ‘별은 빛나건만’, 그리고 소프라노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이다. 이 음악들은 극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가장 사랑받는 아리아들로, 연극적 긴장감을 위해 절묘하게 배치 된 세 개의 2악장은 스토리의 극적 전개와 선율이 결합해 푸치니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특히 1막에 나오는 토스카와 카바라도시의 긴 2중창과, 2막에서의 토스카와 스카르토피아의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주는 2중창, 그리고 3막에서의 토스카와 카바라도시의 절절한 2중창이다. 이 2중창들은 베르디의 전통적인 이탈리아 오페라 중창의 형태에서 완전히 탈피해 바그너적인 요소를 도입했다.
이 공연의 지휘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축제인 Arena di Verona 대표적 지휘자로, 파비오 마스트란젤로로,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홀의 극장장과 예술감독 예술감독, 상트페테르부르크 카메라타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아쿠츠크의 아르티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감독, 노보시비르스크 주립 필하모닉 앙상블 카메라타의 예술감독, 노보시비르스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이다.
지난 20111년 베로나를 배경으로 한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지휘를 맡고, Arena di Verona Opera Festival에 참석하게 된 그는 실력을 인정받아 해마다 초청을 받고 있고, 올해에는 배르디의 ‘아이디’를 지휘를 맡게 될 예정이다.
또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세계적인 바리톤 엘리아 파비안은 솔오페단의 토스카에서 카바라도시 보다도 오히려 더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악역 스카르피아를 맡았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성악가로 데뷔한 그는 밀라노의 세계적인 극장 Teatro alla Scala가 운영하는 아카데미에 입학해 명가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역량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토티 달 몬테’ ‘티토 콥비’ ‘엔리코 카루소’ 국제콩쿠르 등에서 우승과 함께 ‘최고의 신인 바리톤’ 상을 수상했고, 2004년 ‘산레모 리릭’에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팔스타프에 출연해 욕심 많고 능글맞은 팔스타프의 캐릭터를 잘살려 음악계와 평론계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그는 오페라 부파 뿐 아니라, ‘나비부인’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토스카’ ‘리골레토’ ‘나부코’ ‘돈 카를로’ 등 비극적 오페라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를 탁원하게 소화해 내고 있는 이 시대 최고의 바리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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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클래식 익히고, 현대를 깨우치다”
(재) 국립발레단은 2015년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내년 국립발레단 레퍼토리는 1800년대 만들어진 전통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와 낭만발레 ‘지젤’, 1969년 세계 초연한 존크랑코 안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준비했다.
2015년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낭만발레의 진수 ‘지젤’로 2015년 첫 포문을 연다. 순박한 시골처녀 지젤이 귀족청년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졌다가 배신당한 후 유령이 되어 나타난다는 내용으로, 2011년 전 파리오페라단 부예술감독이었던 파트리스 바르가 안무한 버전으로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국립발레단 만의 버전으로 19세 낭만주의적 분위기를 온전히 살리면서 프랑스풍의 섬세한 춤과 드라마틱한 연기를 강조했다.
4월에는 존크랑코가 안무한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국발레단에서 처음 선보인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각색해 호탕하고 쾌활한 신사 페트루키오가 소문난 말괄량이 캐서리나를 온순한 아내를 길들여가는 과정의 갖가지 해프닝을 익살스럽게 그렸다. 셰익스피어의 문학성, 발레 테크닉, 그리고 드라마틱한 연기력이 조화롭게 녹아있는 안무가 존크랑크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지난 2006년 강수진 예술감독이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 국내 초연했다.
이 밖에 2014년의 ‘백조의 호수’,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돈키호테’, 왕자호동 등과 같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우수레퍼토리도 재공연한다.
특히 올 10원 국내초연 예정인 ‘교향곡 7(우베슐츠 안무)&봄의 제전(글렌테트리 안무)을 내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다시 올린다. 안무가 우베슐츠는 20세기 무용의 역사에서 ’교향곡 발레‘라는 장르를 발전시킨 안무가로 인정받고 있다.
‘교향곡 7번’은 악곡의 청각적인 풍경을 신체의 공간적인 움직임으로 표현 한 대표작 ‘교향곡 발레’ 장르의 작품으로 무용을 매개체로 해 음악과 무용이라는 예술간의 대화를 만들어낸다. 또 봄의 제전은 음악의 선율에 따라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동작이 주를 이룬다.
한편, 국립발레단 산하 ‘국립발레단 부설 아카데미’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 중이다. 종전에도 ‘라 바야데르’나 ‘호두까기 인형’과 같은 클래식 공연에 실제로 학생들을 출연시켜 생동감을 높힌 바 있다. 내년에 준비 중인 ‘RISING STAR 1 GALA(가제)’는 앞부분을 학생들이 꾸미고 뒷부분에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함께 공연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송년 시즌 고정 레퍼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호두까기 인형’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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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잡혀 살아가던 작가의 아슬아슬한 삶의 기억”
테네시 윌리엄스의 자서전 작품으로, 비정한 현실을 피해 기억과 환상으로 도피하는 고독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유리동물원’이 오는 30일까지 한태숙 연출로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유리동물원’은 해설가이자 작가의 분신인 톰 윙필드가 어머니 아만다와 누나 로라에 대해 회상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억의 연극’으로 톰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나레이터 역을 겸하면서 상실감과 좌절에 갖힌 윙필드 가족의 삶을 무대 위에 재현한다.
해설자 톰이 설명하듯 작품 속 시대 배경은 30년대 경제공황과 실직, 가정 파탄으로 인해 좌절과 충격에 빠진 미국으로, 다닥다닥 붙은 성냥갑 같은 서민아파트에서 과거의 향수에 집착하는 어머니와 사회적 은둔자인 누나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톰은 학교를 중퇴하고 아버지의 구두공장에서 일하던 작가 자신의 모습이다.
작가의 가족 역시 남부에서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적이 있고, 작가는 톰과 같이 낮에는 구두공장에서 일한 뒤 밤에 집필했고, 그의 누나는 실제로 정신분열을 앓았고, 그러한 성격상의 장애가 작품 속 로라에게 반영됐다. 톰은 로라를 떠난 후 에도 그녀를 잊지 못한다. 이는 당시 정신분열증으로 오랫동안 괴로워했던 누나를 안타깝게 여기고 그리워했던 작가의 마음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극도로 내성적이고 사교성 없는 절름발이 로라와 구두공장에서 일하면서 시를 쓰면서 선원을 꿈꾸고 있는 톰, 과거의 화려했던 꿈을 회상하며 두 아이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어머니 아만다. 모두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신이 창조한 환상세계로, 영화의 세계로, 또 과거의 추억 속으로 도피하는 고독한 인문들이다.
이 작품에서 그려진 이만다는 살아있는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 늘 희망적 기대를 가진 여자지만, 남부의 전통적 사고방식과 화려했던 과거, 남편이 남긴 옛 추억에 광적으로 집착한다. 비록 남편은 떠났고, 부유한 삶도 무너졌지만, 그리운 과거는 현재의 고난을 견디는 힘이 되기에, 현실의 중압감을 느낄 때마다 신사 방문객과 무도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개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그녀는 아들의 성공과 딸에게 찾아올 멋진 신사 손님(구혼자)을 고대하면서 자식들이 남부에서의 영화를 회복시킬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현실에서 실현될 수 없는 환상에 불과하다.||연극의 나레이터이자 아만다의 아들인 톰은 가혹한 현실에서 벗어 날 수 있는 모험을 동경한다. 현실은 못마땅하지만 그는 집을 나간 아버지와 같이 쉽게 가족의 생계를 포기할 수 없어 회사 화장실에서 시를 쓰거나 영화관과 술집을 방황한다.
또 수시로 과거로 도피하는 아만다와 달리 로라는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어릴 때 병으로 한쪽 다리가 불구가 됐고, 바깥세상을 두려워해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그녀는 학교도 가지 않고 공원, 미술관, 동물원 등을 혼자 다니면서 타인과의 소통이 필요 없는 혹은 불가능한 세계에 갇혀 있게 된다. 점점 더 고립되는 로라는 자신이 돌보는 유리동물들과 같이 꺼내기만 해도 부서질 듯 연약한 상태가 돼 버렸다.
로라의 구원자이자 윙필드가에게 탈출구가 될 수 있었던 짐은 사실 윙필드가 사람들보다 더 철저히 현실적인 이름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한때 소위 ‘잘 나갔던’ 고교생은 물류창고에서 일하며 야간 직업학교에서 재도약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 ‘구원’의 희망은 결국 더욱 큰 좌절과 실망감을 안겨주지만 짐의 자극으로 인해 로라가 조금이라도 고립된 세계를 깨고 밖으로 나가려 한다.
이 작품은 거대한 벌집같이 밀집된 아파트의 궁핍한 삶, 바둑판처럼 연결된 좁은 골목의 무료한 일상 속에서도 골목 후미진 곳 연인들의 키스, 질펀한 스윙음악과 댄스홀이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서정성을 극대화 한다. 아슬아슬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위태로움과 공간을 채우는 긴장감은 연출가 한태숙에 의해 섬세하게 그려지는 동시에, 티격태격하면서도 애정에 묻어 나오는 윙필드 가 식구들의 모습은 때론 이야기로 만들어진다.
아만다 역으로 캐스팅된 김성녀는 “굳이 정신이상자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모두 추억과 과거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살면서 겪었던 사람들을 참고해 과거의 행복을 온 몸으로 표현해낸다.
이 밖에 ‘전쟁터를 훔친 여인’ 등을 통해 연극계 스타로 떠오른 배우 이승주가 시니컬과 아이러니가 동시에 담긴 작가의 분신 톰을, 부서질 듯 연약한 로라 역으로 정운선이, 짐 역에는 심완준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