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 뜨거운 역사 ‘군함도’, CGV 스크린X로 더 강렬하게 전한다
[이춘무 기자]26일 개봉한 ’군함도‘를 스크린X로 만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이라는 비극을 담은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 ’군함도‘ 가 스크린X 3면 영상으로 더 생생하게 뜨거운 역사를 전한다.
‘군함도’ 스크린X 버전은 1945년 실제 군함도 모습의 2/3를 그대로 재현한 세트장을 쓰리캠(Three Cam)으로 촬영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270도 3면에 펼쳐지는 탄광 속 모습은 고립감과 압박감을 더욱 강렬하게 느낀다.
CGV용산아이파크몰, 여의도, 대전, 대구, 서면, 광주터미널 등 전국 50개 극장에서 ‘군함도’를 스크린X로 동시 개봉한다.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전세계 최초 기술융합특별관 ‘4DX with ScreenX’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4DX with ScreenX는 영화 장면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3면이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ScreenX가 결합된 신개념 기술 특별관으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군함도에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류승완 감독의 상상력을 더했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강제노역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탈출기를 처절하게 그렸다.
스크린X 제작팀은 이번 영화에서 군함도의 참혹한 생활과 탈출신의 긴박감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영화 러닝 타임 132분 중 40분 가량을 스크린X로 제작했다. 그 중에서도 탄광, 주거 공간, 전투의 현장 등 영화 속 주요 배경으로 제작된 세트장을 정면, 좌, 우 3대의 카메라로 촬영해 더욱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당시 강제노역을 감당해야만했던 조선인들의 가슴 아픈 상황을 스크린X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1천미터가 넘는 지하 탄광으로 내려가는 모습에서 좌우 스크린에 표현된 탄광 속 갱도와 막장 등이 만들어낸 공간감은 땅굴 속 고립감과 공포를 고스란히 재현해낸다.
특히 조선인들이 한마음이 되어 탈출 의지를 다지는 회합 장면에서는 촛불로 가득찬 3면 스크린이 마치 관객으로 하여금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뭉클함을 선사한다. 또한 영화 후반부 군함도 탈출을 위한 전투신에서는 정면과 양쪽 스크린을 활용함으로써 사방에 총알과 화염병이 난무하는 전쟁의 긴박함을 표현했다.
CJ CGV 스크린X 스튜디오 최용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당시 조선인들이 머물던 열악한 주거 공간과 공포감이 앞서는 지하탄광 등 공간이 주는 위압갑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면서, “3면 스크린을 통해 역사 속 현장을 더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더욱 몰입감있게 관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시카프2017 개막, “이토 케이카쿠 3부작을 한 자리에서”
[이춘무 기자]이름만 들어도 국내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걸작 일본 애니메이션이 제2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시카프 2017’)에서 상영된다.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개최되는 ‘시카프 2017’의 서울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는 국내 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의 기대작 시리즈, 특별전 등이 상영된다.
1990년대 해적판 만화로 국내에 소개된 뒤 당시 고교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북두신권’은 이번 ‘시카프 2017’에서 극장판을 포함한 총 6편이 연속 상영 예정이다. ‘북두신권’은 핵전쟁 이후의 세기말을 배경으로 전설의 권법 ‘북두신권’을 계승한 형제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에 ‘시카프 2017’을 통해 공개되는 ‘북두신권’은 총 6편에 달한다. 1986년 일본 개봉 당시 만화의 수위를 그대로 담아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북두의 권 1986’부터 ‘북두의 권 유리아전’ ‘북두의 권 토키전’ ‘북두의 권 라오우전 순애의 장’ ‘북두의 권 라오우전 격투의 장’ ‘진구세주전설 북두의 권 Zero-켄시로전’이 상영된다. 26일 오전 8시부터 연속 상영이 진행된다.
한국에서 개봉된 일본영화 중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너의 이름은’(366만 명)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대표작도 ‘시카프 2017’에서 상영된다. ‘너의 이름은’ 더빙 버전을 포함해 ‘초속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이다.
2007년 ‘학살기관’으로 등단해 데뷔작으로 ‘SF 천재 작가’로 불리다가 2년 만에 요절한 이토 케이카쿠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이토 케이카쿠 3부작’도 상영된다. 이토 케이카쿠의 3부작이 영화제에서 동시에 상영되는 것은 이번 ‘시카프 2017’이 전 세계 최초이다. ‘학살기관’부터 ‘죽은 자의 제국’ ‘세기말 하모니’가 상영된다.
국내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나데시코’ 시리즈인 사토 타츠오 감독의 ‘나데시코 더 무비: 더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와 안도 히로아키 감독의 ‘시도니아의 기사 극장판’이 국내 최초로 이번 ‘시카프 2017’에서 상영된다.
이시야 히로야스-아라이 요지로 콜라보 작품전을 통해 소개될 4편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상영작은 ‘태양소년과 이슬소녀’ ‘후미코의 고백’ ‘태풍의 노루다’ ‘비 오는 마을’까지 단편 영화 4편이다.
소규모 상영회에서 시작해 아시아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성장한 ‘시카프 2017’은 26일부터 30일까지 전시는 학여울역에 위치한 SETEC에서, 영화제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
류승완, “액션탈출극 ‘군함도’”
[김영언 기자]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모으고 있는 영화 ‘군함도’의 언론 시사회가 지난 1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영화 ‘군함도’(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는 ‘베테랑’ 이전에 구상한 작품으로 제대로 만들 수 있을 때까지 공부하고 준비했었다. 군함도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과 조선인, 일본인이라는 국적을 넘어서 군함도에 살았던 인물들에게 집중했다. 전쟁 과정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해지고 강해질 수 있는지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악단장 ‘이강옥’ 역 황정민은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호흡하면서 나의 그릇이 항아리 같은 큰 그릇이 되었다. 배우 한 명 한 명 사발이 모여 항아리가 된 것 같다. 함께 출연한 ‘군함도’의 모든 배우들이 촬영 현장에서 느꼈던 에너지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밝혔다.
소지섭은 “‘군함도’는 시나리오를 읽기 전부터 류승완 감독님에 대한 신뢰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고, 조선인들의 탈출을 이끄는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 역 송중기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박무영’ 캐릭터는 송중기 배우 본인의 매력이 묻어나 멋있게 탄생했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처음 군함도의 이미지를 봤을 때 그곳이 감옥 같았고 제가 만든 세계에서 그곳의 조선인들을 탈출 시키고 싶었다. 군함도를 탈출하는 것은 정리되지 않은 과거를 탈출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영화에 담은 이유도 무의식의 욕망이 만든 것 같다”면서, “영화 속 대규모 탈출신에 대한 의도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승완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 군함도의 역사는 꼭 모두가 알아야 하는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7월 26일 개봉한다.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 ‘벗어날수 없는’ 작품상 선정
[이춘무 기자]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21일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올해 경쟁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하는 폐막식을 개최하고 21회 영화제의 막을 내렸다.
이지연 아나운서와 오승원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폐막식은 최용배 집행위원장의 감사인사와 경과보고 후 시상식이 이어졌다.
올해 폐막식에선 총 8개 섹션 16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작품상은 애런 무어헤드, 저스틴 벤슨 감독의 영화 ‘벗어날 수 없는’이 수상하고, 심사위원 특별상은 사드락 곤살레스-페레욘 감독의 작품 ‘블랙 할로우 케이지’에게 돌아갔다.
또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서 작품상은 심찬양 감독의 ‘어둔 밤’이, 여우주연상은 ‘사월의 끝’(김광복 감독)의 박지수 배우가 수상하고, 남우주연상은 ‘연기의 중력’(정근웅 감독)의 류성현 배우와 오륭 배우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장편 부문 주요 수상작들과 심사평은 다음과 같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의 작품상은 ‘벗어날 수 없는’(감독 애런 무어헤드, 저스틴 벤슨)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SF적인 아이디어들이 완벽하게 조합돼, 이상할 정도로의 자연스러움과 때론 섬뜩한 미니멀리즘의 형태로 구현됐다”고 심사평을밝혔다.
BIFAN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섹션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의 작품상은 ‘어둔 밤’(감독 심찬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어 관습적인 것과 독창적인 것 사이에서 놀라운 조화를 보여주었다”면서, “올해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을 빛낸 가장 ‘젊은’ 영화이자, 가장 유머가 넘치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여우주연상은 섬세하고도 내밀한 연기를 보여준 ‘사월의 끝’(감독 김광복)의 박지수 배우에게 수여됐고, 남우주연상은 ‘연기의 중력’(감독 정근웅)에서 한 사람의 손을 선뜻 들어주기 힘들만큼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류성현 배우와 오륭 배우에게 공동 수여되었다. 관객상은 탈북여성들의 정신적, 육체적 외상을 시(詩)적으로 보여준 ‘려행’(감독 임흥순)에게 수여됐다.
시상식이 진행된 후 폐막작으로 선정된 화제작 ‘은혼’이 상영됐다.
-
부산국제영화제, VR시네마 행사 선보인다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김영언 기자]오는 10월 12일 개막하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VR 시네마 행사를 선보인다.
칸영화제를 비롯한 다수의 국제영화제들이 VR기술을 접목한 영화를 선보이고, 미래를 선도할 영화시장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VR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다양한 산업계에서 VR 기술을 도입키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게임 산업계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VR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경험 부족으로 그 성과가 미미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VR CINEMA in BIFF’를 통해 일시적인 팝업 행사가 아닌 영화산업의 기술발전을 이끌어갈 장기적인 프로그램으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국내 VR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문화콘텐츠 전문기업인 (주)바른손과 업무 협약을 체결, ‘VR CINEMA in BIFF’를 공동운영 할 예정이다.
바른손과 업무협약을 맺은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VR 기술과 영화의 만남은 자연스럽고도 상호 보완적인 좋은 시도”라면서, “향후 영화예술에 VR 기술이 어떤 지평을 열어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그 방향을 모색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영화제에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다뤄져야 할 주요 주제”라고 밝혔다.
바른손의 강신범 대표는 “VR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이자 문화콘텐츠와의 융합에 매우 적합한 기술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기술”라면서,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VR 융합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오는 10월 12일부터 열흘 동안 영화의전당에서는 일반인들도 참여 가능한 VR 시네마 공간이 꾸려지고 글로벌 VR 영화 30여 편이 상영된다.
-
영화와 음악축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진제공/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이춘무 기자]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제천국제영화제가 청풍호반에서 열린다.
오는 8월 10일 음악과 함께하는 개막하는 이 영화제의 공식 기자회견이 지난 18일 서울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에서 열렸다. 올해는 총 34개국 107편(중·장편 56편, 단편 51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되고, 거미, 김윤아, 장재인을 비롯해 30여 개 팀 뮤지션들의 음악공연이 준비돼 있다.
개막작으로는 에티엔 코마 감독의 가 선정됐다. 는 프랑스 작품으로, 전설적인 재즈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집시 스윙을 대표하는 뮤지션 장고 라인하르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티엔 코마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한지민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에서는 인도의 전설적인 민요 가수 프라티마의 전기영화 <금빛 날개>, 삼촌의 호텔을 물려받은 록 스타 지망생의 호텔 재건 코믹 드라마 <로큰롤 호텔> 등 2편의 드라마와 칠레 음악계를 조명하는 <칠레 음악에로의 여행>, 색소폰 연주자 존 콜트레인의 삶과 예술을 다룬 <존 콜트레인 스토리>를 포함한 5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올해의 심사위원장은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쥰을 비롯해 국내외 5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수상작은 ‘롯데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한화 2천만 원 수여와 함께 폐막작으로 특별 상영된다.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인 영화들로 구성되는 ‘패밀리 페스트’의 상영작 중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또한 포함됐다. <옥자>는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봉준호 감독과 정재일 음악감독이 함께하는 특별 상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로, 영화뿐만 아니라 흥겨운 음악 프로그램 역시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도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랑하는 청풍호반무대와 의림지무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이 펼쳐진다.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엿새간 펼쳐진다.
-
영화 ‘군함도’, “한번도 다루지 않은 역사를 불러내다”
[김영언 기자]올여름 최대 화제작 ‘군함도’가 19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공개된 '군함도'는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비주얼과 큰 스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 현에서 18㎞ 떨어진 곳에 있는 하시마섬으로, 일본의 미쓰비시사가 19세기 후반부터 탄광사업을 벌이던 해저탄광 섬이다. 군함을 닮아 군함도로 불린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인 1945년, 이 섬에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과정을 그렸다.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과 그의 딸 소희(김수안),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주먹 칠성(소지섭), 일제 치하에서 위안부 등 갖은 고초를 겪던 말련(이정현), 임무를 수행키 위해 섬에 잠입한 광복군 요원 박무영(송중기) 등이 주요 인물이다.
초반부는 지옥 같은 군함도의 현실과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 섬에 적응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고개조차 제대로 들 수 없는 좁은 갱도에서 일하는 어린이들, 훈도시(일본 전통 남성속옷)만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석탄을 나르는 조선인들, 그리고 가스 폭발 사고로 매몰되거나 죽는 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제작진은 군함도 실제 크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대규모 세트를 지어 리얼리티를 살렸다.
아무리 생지옥이라도 각자 살아가는 방법은 있다. 강옥은 특유의 넉살과 수완으로 조선인과 일본인 사이를 오가면서 실속을 챙긴다. 칠성은 주먹 하나로 군함도 내 조선인 사회를 '접수'하고, 말련과 소희는 특유의 강단으로 일본군에 맞선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조선인들의 대탈출 장면이다. 일본은 전쟁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군함도에서 저지른 만행을 증언하지 못하도록 조선인 말살 계획을 세운다. 이를 눈치챈 박무영의 지휘 아래 수백 명의 조선인은 목숨을 건 탈출 작전을 감행한다. 탈출 과정에서 발각된 조선인들은 일본군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전쟁신이 펼쳐진다.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그려내는 방식도 흥미롭다. '군함도' 속 일본인은 그동안 숱한 일제강점기 영화 속에서 그려졌던 전형적인 악인 캐릭터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조선인끼리 '내분'에도 상당한 비중을 뒀다. 조선인을 괴롭히는 이도, 배신하는 이도 결국 조선인이다.
류승완 감독은 이날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일본강점기 배경을 다룰 때 너무 쉬운 이분법의 방식으로 진영을 나눠 접근해, 관객을 자극하는 것은 오히려 왜곡하기 좋은 모양새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실을 봐도, 우리 내부를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판의 화살을 무조건 일본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지정될 당시 우리 외교부도 책임이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인공들의 사연을 조금씩 넣긴 했지만, 비교적 건조한 시각으로 그렸다.
캐릭터는 다양하다. 하지만 각각의 캐릭터는 평면적이고 전형적인 편이다. 이는 한정된 시간에 다양한 배역을 넣은 데 따른 물리적 한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히든카드' 격인 군함도 내 조선인 지도자 이경영의 캐릭터 역시 겉도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군함도와 탄광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다 보니, 때로 연극이나 마당놀이의 한 장면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장 아쉬운 대목은 이 영화가 가장 공을 들인 대탈출 장면에서 심장이 뜨거워지지 않는다.
조선인 노동자들이 하룻밤 만에 박무영의 지휘 아래 탈출 계획을 세우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에 대한 개연성은 차치하고서라도, 전반부의 건조한 톤과 달리 일본인과 조선인 간의 전투는 너무 비장하게 그린다.
‘군함도’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는 부녀로 나오는 황정민과 김수안이다. 가장 비중이 큰 황정민은 베테랑 배우답게 능수능란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부산행'에서도 빼어난 연기를 선보였던 아역배우 김수안은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까지 다재다능한 재능을 뽐내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는다.
이 영화는 시작 전에 '역사적 사실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 군함도와 조선인 강제노역의 역사는 사실이지만, 영화 속 캐릭터와 조선인 대탈출 사건은 지어낸 이야기다.
-
황순원의 ‘소나기’, 2017년의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
[이춘무 기자]황순원 작가가 1953년에 발표했던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민소설 ‘소나기’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소나기’가 다음 달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사는 개봉을 앞두고 시골 소년과 도시 소녀의 풋풋한 모습을 담은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소나기’는 ‘소중한 날의 꿈2011’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2014’ 등 특유의 감성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고유의 빛깔을 지켜주고 있는 제작사 ‘연필로 명상하기’의 안재훈 감독이 선보인다.
섬세하고 사려 깊은 작화로 누구나 한번쯤 겪어 보았을 첫사랑의 원형을 그려내 관객들에게 옛 추억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해 아련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소나기’는 한국적 색채와 토속적인 서정성을 보여준 작가 황순원의 원작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그 시절 국어시간의 추억과 잊혀졌던 설렘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 2종은 들풀 밭을 헤치면서 내달리고 있는 달뜬 소년의 모습과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뒤를 돌아보는 수줍은 소녀의 얼굴을 담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기억하나요?’라는 카피가 함께 어우러진 푸르른 여름 하늘과 싱그러운 들꽃, 맑은 개울가와 돌다리의 풍경은 개울가 물보라 같은 두근거림을 한눈에 들여다보게 한다.
-
장동건, 김명민 카리스마 격돌 ‘브이아이피’
[이춘무 기자]장동건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택시운전사’와 ‘군함도’와 함께 이번 여름을 뜨겁게 달굴 충무로 영화 ‘브이아이피’에서 장동건을 만날 수 있다. 8월 개봉예정인 박훈정 감독의 ‘브이아이피’(V.I.P.)는 이달 31일 오전 제작보고회와 함께 그 베일을 일부 벗을 예정이다.
영화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그리고 복수하려는 자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드라마이다.
‘브이아이피’는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집요하면서도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연출력이 빛을 볼 영화로 기대된다. 또한 냉철한 국정원 요원으로 변신한 장동건,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김명민, 압도적 존재감의 소유자 박희순 등 대한민국 베테랑 배우들과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하는 이종석의 열연이 기대된다.
-
이수성, ‘전망 좋은 집’ “곽현화 고소로 심적 고통”
[심소원 기자]영화 ‘전망 좋은 집’의 이수성 감독이 배우 곽현화의 분쟁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감독은 17일 강남의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 초 진행된 형사 재판에서 무죄판결이 내려졌음에도 곽씨가 개인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저에 대해 성범죄자라는 말을 하는 등 악의적인 비방을 일삼고 있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곽씨가 주연한 ‘전망 좋은 집’을 촬영하면서 곽씨의 가슴 노출 장면 등을 촬영했다. 이 감독은 지난 2012년 10월 25일 극장 개봉 당시 곽씨의 요청에 따라 가슴 노출 장면을 삭제하고 개봉했으나, 2013년 11월에는 문제의 장면을 추가해 IP(인터넷) TV 등에 서비스했다.
이에 곽현화는 이 감독을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로 형사고소했고, 올 초 법원은 1심에서 이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감독도 곽현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법원은 곽현화에 대해서도 지난 6월 혐의없음 판결을 내렸다.
이 감독은 회견에서 “영화 시나리오와 그림 콘티에 명시된 노출 장면을 여배우의 사전 동의를 받아 촬영했고, 출연계약서에도 촬영의 결과물은 모두 감독에게 권리가 있다고 규정돼있어 노출 장면이 포함된 편집본을 서비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어 “곽씨의 고소 이후 준비했던 다른 작품의 여배우가 출연 결정을 번복하는 등 영화감독으로서의 차기작에 많은 차질이 생기며 심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
영화 ‘청년경찰’ 박서준-강하늘의 브로맨스
[이춘무 기자]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17일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평소 미담제조기로 불리는 강하늘의 미담은 이날 박서준을 통해 또다시 알려졌다. 박서준은 “촬영 초반에는 스태프들과 서먹서먹하다. 당연히 이름 외우기는 더 힘들다. 그런데 이 친구는 극 초반부터 스태프 이름을 다 외우고 있다”면서, “비결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우리 현장뿐만 아니라 다른 현장에서도 그렇다. 스태프에게 ‘저기요’라고 부르기가 그래서 스태프 리스트를 받았다”면서, "막내부터 직급이 높은 순으로 이름이 쓰여 있다. 현장에서 막내는 딱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막내가 존칭을 애매하게 쓰면 막내 바로 위다. 가장 고참은 현장에 잘 안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서준은 “래 강하늘이 군대를 더 일찍 가려고 했다. 영화 홍보를 위해 입대를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려운 선택이었을 텐데 정말 고마웠다. 강하늘은 누가 봐도 잘할 것 같다. 군대에서는 어떤 미담이 나올까 궁금하다”라고 칭찬했다.
강하늘도 박서준에 대해 “제가 현장에 가면 빨빨거리고 인사하고 다니는 편이다. 그런데 인사를 하러 갔더니 이미 서준 형이 모두 인사를 하고 갔다. 고마운 형”이라면서, “형인데도 권위적인 모습이 없다. 극에서 친구니까 친구처럼 지내자고 하고 편하게 다가와 준다”라고 말했다.
김주환 감독은 "두 사람의 케미는 정말 역대급“이라면서, ”현장이 춥고 힘들었다. 사람들이 다 얼어 있었다. 강하늘은 막내들부터 안아주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라고 말했다.
영화 ‘청년경찰’은 믿을 거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납치 사건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이다. 개봉은 오는 8월 9일 예정.
-
BIFAN2017, ‘7호실’과 함께 판타스틱한 개막식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영언 기자]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지난 13일 오후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개최하고 화려한 21회 영화제의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이번 영화제 개막작인 ‘7호실’의 이용승 감독과 주연배우 신하균, 도경수를 비롯해, ‘부천 초이스’ 장편 심사위원인 김의성 배우, 특별전으로 참석하는 전도연 배우와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독, BIFAN에서 감독 데뷔를 하게 된 배우 남궁민, 조은지와 깜짝상영작 ‘실종 2’의 함은정 배우,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숲속의 부부’의 조혜정 배우 등이 참석했다.
또한 정진우 감독, 이두용 감독, 변장호 감독 등 원로감독들과 BIFAN의 초대 프로그래머이자 집행위원장을 지낸 김홍준 감독과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안성기 등이 함께했다.||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 장나라와 정경호의 사회로 시작된 개막식은 정지영 조직위원장의 인사로 화려한 막을 열었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지난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변화를 모색했던 프로그램에 깊이를 더하고 신선함을 불어넣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면서, “올해에도 힘찬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리고, 부천에서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만수 명예조직위원장(부천시장)은 “제가 맡아왔던 조직위원장자리를 정지영 감독에게 맡기면서 영화인이 중심이 되는 영화제로 거듭났다”면서, “사랑, 환상, 모험 가득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영화인과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축제로 성장,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을 마무리하고 개막작인 영화 ‘7호실’로 올해 영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영화 ‘7호실’은 부산영화제 뉴커런츠부문 관객상, 2014 베를린영화제 포럼부문 초청, 타이페이영화제 신인부문 대상 수상으로 기대를 모은 이용승 감독의 신작으로, 비밀이 감춰진 7호실을 둘러싸고 몰락해가는 자영업자와 힘겹게 살아가는 청년의 모습을 블랙코미디로 그려내면서 신자유주의 시대의 약자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한편,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개막작 ‘7호실’을 시작으로 58개국 289편(월드프리미어 62편)의 판타스틱 영화로 관객들의 한여름을 판타지아로 물들일 예정으로, 오는 23까지 부천에서 개최된다.
-
전도연, “내게 영화란?...바로 저 자신”
[심소원 기자]스크린 데뷔 20주년을 맞은 배우 전도연의 영화인생을 망라하는 특별전이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7.13-7.23)에 열린다.
전도연은 14일 부천 고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계속 영화를 신인 같은 마음으로 찍고 싶은데 20주년이라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특별전 제안을 받았을 때는 선뜻 응하지 못했어요. 배우는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래된 느낌을 주는 게 싫었던 것 같아요. 원래 꿈이 배우도 아니었고 처음 배우를 했을 때도 이렇게 오래 연기하게 될 줄 몰랐는데 하다 보니 꿈이 되고 계속하고 싶은 길이 되었네요.”고 말했다. "
그는 이어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지나온 길을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동안 수고했어'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 수고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하고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1990년 CF로 데뷔해 TV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전도연은 1997년 '접속'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후 20년간 17편의 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이기도 했던 '접속'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뒤에는 두 번째 작품 '약속'까지 히트시키면서 '멜로의 여왕'에 등극했고, '내 마음의 풍금'에서는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17살 늦깎이 초등학생으로 분해 풋풋한 연기로 변신에 성공했다.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는 누아르 액션에 도전하면서 '센 언니'로 또다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고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 사극에서도 인정받았다. 그의 '인생영화'로 꼽히는 '밀양'에서는 신들린 듯한 내면 연기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면서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전도연은 가장 애착이 가는 영화로 "'접속'은 처음 영화를 접했던 작품이어서 의미가 있어요. '해피엔드'는 배우는 감독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배우와 감독이 소통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해 준 작품으로, 처음으로 인물에 대해 욕심내고 감독과 많은 소통을 하면서 영화 작업에 대한 즐거움 느낀 작품이었다. '칸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준 '밀양'을 통해서는 '내가 느끼는 만큼만 연기하면 되는구나'라고 깨닫게 됐어요. 연기적으로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죠."라고 설명했다.
아쉬움이 가장 많이 남는 작품으로는 '협녀'를 꼽으면서 "이 작품을 하면서 내가 액션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음과 의욕으로만 되지 않는 게 있구나 처절하게 깨닫게 해 준 작품"이라면서, "나도 언젠가는 천만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 작품에 대한 아쉬움은 늘 있지만 흥행 못 했다고 아쉬워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동안 17편밖에 못 찍었다는 데에 놀랐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면서, ”그동안 작품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연기하는 것과 촬영 현장을 좋아했기 때문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게 어느 순간 가장 큰 즐거움이 됐다"고 말했다.
20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배우 전도연에게 영화란 무엇일까?
그는 "영화는 저에게 있어서 저 자신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전도연과 일은 별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전도연이 그냥 영화인 것 같다."며 웃었다.
영화제 기간 열리는 특별전 '전도연에 접속하다'에서는 전도연의 연기인생을 망라하는 17편 모두를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 자리도 마련된다. 부천시청 2층 어울마당 입구에서는 전도연의 영화인생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전작들의 포스터와 스틸 사진 등을 전시한다.
-
영화 ‘플립’ 수입사, “불법 영상파일 배포에 법적 대응”
[이춘무 기자]영화 ‘플립’의 수입사인 팝엔터테인먼트는 불법 영상파일 배포와 관련해, “법적 책임을 묻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14일 공식입장을 통해 “극장 개봉을 앞두고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당 영화의 영상이 공식적인 방법이 아닌 페이스북 등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회사 측은 이어 “전문 기관에 의뢰해 불법으로 유포되는 게시물에 대한 삭제 및 해당 사이트에 대한 경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해당 영상물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최초 유포자 및 게시자, 그리고 해당 영상을 다운로드한 모든 사람에 대해 법적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공식적인 방법을 거치지 않고 토렌트, SNS 등을 통해 영화 ‘플립’의 본편 영상을 게시, 유통, 공유, 다운로드하는 모든 행위는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덩케르크’, 영화적 경험의 집합체”
[김영언 기자]“관객들을 덩케르크 해안이나 전투기 조종석, 혹은 소형 선박 갑판 위에 서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올여름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영화 ‘덩케르크’(7월 20일 개봉)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13일 왕십리 CGV에서 열린 화상 콘퍼런스를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공세에 밀려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영국군과 연합군 40만명의 기적과 같은 탈출 작전을 그린 실화 영화다.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통해 우주와 꿈의 세계, 배트맨이 사는 가상의 도시 고담시 등 주로 미래를 구현해낸 놀런 감독이 처음으로 실화를 스크린으로 불러냈다.
현재 런던에 머무는 놀런 감독은 “스토리텔러로서 새로운 이야기를 찾고 있었고, 관객이 들어보지 못하면서도 제가 알고 있는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면서, “덩케르크 작전은 역사적으로 가장 위대한 작전이고, 영국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들어온 이야기여서 소재로 골랐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보이지 않는 적에게 포위돼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른 채 해변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군인들의 일주일, 군인들의 탈출을 도우려 배를 몰고 덩케르크로 향하는 민간인 선박의 하루, 그리고 하늘에서 적기와 싸우는 조종사의 하루를 교차 편집해 보여준다. 관객들이 마치 전장의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사실적으로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
놀런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 속 캐릭터와 함께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강렬함과 역동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면서, “그래서 정치인이나 장군이 방 안에서 지도를 보고 이야기하는 모습보다는 3가지 시간을 교차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약 1천300여명의 배우가 투입됐다. 또 실제 덩케르크 작전에 참여한 민간 선박 13척과 스핏파이어 전투기가 동원됐고, 아이맥스와 65㎜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했다.
놀런 감독은 “영화의 대부분을 아이맥스로 촬영했다. 이는 아마 세계 최초일 것”이라면서, “공중 전투기 장면의 경우 과거 본 적 없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 실제 배우를 전투기안에 탑승시켜 클로즈업 샷을 찍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
롯데시네마, 세계 최초 ‘영사기’ 없는 극장 만든다
[심소원 기자]롯데시네마가 세계 최초로 영사기 없는 상영관을 도입했다.
롯데시네마는 13일 월드타워에 세계 최초로 LED(발광다이오드) 스크린을 설치한 ‘수퍼S’관을 도입해 이번 주말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상영관에는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세계영화산업 박람회인 2017 시네마콘에서 처음 공개한 ‘삼성 시네마 LED 스크린’이 설치됐다.
시네마 LED 스크린은 영사기 없이 화면 자체가 TV처럼 빛을 내면서 영화를 상영한다. 따라서 기존의 프로젝터 기반 극장용 영사기보다 화면이 한층 밝고, 명암비도 높다. LED 캐비넷 96개를 이어 붙였고, 영화에 최적화된 4K 해상도를 갖췄다. 스크린의 밝기도 기존 프로젝터 램프보다 10배 이상 향상됐다.
롯데시네마 차원천 대표는 “수퍼S관은 영화 상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면서, “월드타워13관을 시작으로 LED 스크린을 지속해서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 측은 밝은 환경에서도 영화관람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 ‘키즈관’이나 ‘다이닝관’ 등 LED 스크린 특화관 도입을 검토 중이다. 또한 스포츠나 게임 생중계, 콘서트 실황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 개발할 계획이다.
-
영화 ‘아버지의 전쟁’ 제작 중단
[심소원 기자]영화 ‘아버지의 전쟁’이 제작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중단됐다.
임성찬 감독은 12일 SNS를 통해 “영화가 갑자기 중단되고 지금까지 스태프들의 임금이 미지급된 사태에 대해 누구도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 없는 슬픈 상황에서 이 영화의 작가이자 감독으로서 일말의 양심을 가지고 고백하려 한다”면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영화 제작이 진행되는 동안 “투자사가 바뀌고 3번의 제작 중단을 겪는 부침을 겪었다”면서, 투자사가 바뀌면서 “줄어든 예산 탓에 제작사는 스태프들의 표준계약서와 4대 보험을 포기하고 스태프와 배우들은 낮게 책정된 임금에도 불구하고 사인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태프와 배우들은 "좋은 영화를 만들어 보자는 열정 하나로 촬영을 시작했지만 부산 촬영을 하루 남겨 놓은 지난 4월 13일 갑자기 촬영중단을 통보받았다"며 "현재 50명도 채 안 되는 스태프들과 단역배우들의 미지급된 임금은 다 합쳐 2억여 원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투자사와 제작사는 영화인 신문고에 고발된 상태며 영화인 산업노조의 사실 확인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무쪼록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스태프들과 열정으로 출연한 단역 배우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석규가 주연을 맡은 '아버지의 전쟁'은 1998년 판문점에서 사망한 고 김훈 중위의 의문사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지난 2월 촬영에 들어갔다.
-
염정아의 소리 공포, 영화 ‘장산범’
[이춘무 기자]독일 전설 ‘로렐라이’와 우리나라 동화 ‘햇님 달님’의 공통점은? ‘늑대와 아기 염소’이야기도 그렇다. 목소리가 문제이다. 귀에 익은 엄마 목소리, 어딘가에 홀린 듯이 무장해제 당하게 된다. 누군가 익숙한 목소리로 부른다. 나도 모르게 뒤돌아본다. “으~악!” 올 여름 개봉되는 공포영화 ‘장산범’의 컨셉이다.
오는 8월 17일 개봉예정인 영화 ‘장산범’의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허정 감독과 염정아, 박혁권, 그리고 아역배우 신린아가 참석했다.
영화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작 숨바꼭질을 통해 56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한국 스릴러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허정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염정아와 박혁권은 도시를 떠나 ‘장산’이란 것으로 이사 온다. 희연(염정아)은 숲에서 무언가 겁에 질린 듯한 여자애(신린아)를 만나 집으로 데려온다. 남편(박혁권)은 딸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이 아이가 수상쩍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나 둘 실종되고, 누군가 가족의 목소리를 흉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허정 감독은 장산범을 소재로 삼은 것과 관련해,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한 것은 소리로 사람을 홀린다는 거였다”면서, “ 전부터 소리가 적극적으로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장산범 이야기를 듣고 소리가 적극적으로 나오는 영화를 만들면 재밌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충무로 공포영화의 걸작 장화, 홍련(김지운 감독,2003) 이후 14년 만에 미스터리 스릴러로 돌아온 염정아는 “감독님의 전작 숨바꼭질을 재밌게 봤다.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이야기의 탄탄함에 끌렸다”고 말했다.
그녀는 ‘장화홍련’의 캐릭터와 비교하며 “장화, 홍련에서는 예민하고, 아이들에게 두려움 대상이었던 계모였다면, 이번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엄마다. 가족을 보호하고 싶은, 사랑스럽고, 다정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박혁권은 염정아와 부부 연기를 펼친다. “미스코리아의 남편을 한다는 게 꿈 같았다. 실제로 미혼인데 미스코리아와 결혼할 확률이 높지는 않지 않나. 그런데 상대역으로 나와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서 어린 아이 역을 맡은 신린아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였다. 염정아는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아이다. 나를 긴장하게 만들 정도였다. 처음엔 감독의 디렉션을 못 알아들을 거라 생각했는데 연기로 표현하는 걸 보고 나중에 크게 되겠다 싶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염정아는 자신을 관능적이라고 표현하자 ”관능미라는 말은 쑥스러울 정도로 지금 나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범죄의 재구성 때를 많이 기억해주신다. 그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섹시했던 때 같다. 이제는 그런 연기를 못할 것 같다“면서, ”나이를 먹으면서 할 수 있는 역할도 변하는 것 같다. 다양한 역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제21회 부천국제영화제 13일 개막
[이춘무 기자]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회는 오는 13일 열리는 개막식의 사회자로 배우 장나라와 정경호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장나라는 '오! 해피데이'(2003)로 영화계에 데뷔해 한중합작 영화 '폴라로이드'(2015), 드라마 '학교 2013'(2012), '운명처럼 널 사랑해'(2014) 등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면서 한국과 중국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했다.
정경호는 영화 '거북이 달린다'(2009), '롤러코스터'(2013)를 비롯해 드라마 '순정에 반하다'(2015), '미씽나인'(2017) 등에서 다양한 배역의 연기를 소화했다.
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2016)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두 배우는 이번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다시 만난다.
개막식에 앞서 당일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에는 영화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영화제를 축하한다.
개막작인 영화 '7호실'의 이용승 감독과 주연배우 신하균.도경수를 비롯해 경쟁 섹션 '부천초이스' 장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배우 김의성과 특별전으로 방문하는 배우 전도연 등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또 판타스틱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페인 감독 알렉스 데라 이글레시아 감독, 부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인 배우 전노민, 장철수 감독, 아티스트 낸시랭도 참석한다.
올해 21회를 맞는 부천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작품 수는 58개국 289편(장편 180편·단편 109편)으로 지난해 302편과 비슷한 규모다.
-
영화 ‘군함도’, 영문-중문 홈페이지도 개설
[이춘무 기자]이달 26일 개봉되는 영화 ‘군함도’가 한국영화로서는 특이하게도 한글홈페이지와 함께 영어, 중국어 영화홍보사이트를 개설했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베테랑’으로 1,341만 명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의 만남이 더해져 2017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군함도’가 영화와 관련된 정보는 물론 군함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섬 둘러보기’부터 ‘갱도 VR’ 체험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담은 공식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한 ‘군함도’의 2차 공식 홈페이지는 군함도의 곳곳을 둘러 볼 수 있는 섬 둘러보기와 갱도 VR까지 영화 속 압도적인 비주얼을 그대로 녹인 콘텐츠로 군함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섬 둘러보기는 군함도의 상징인 지옥계단, 유곽, 조선인 기숙사, 탄광 내부, 탄광 운반벨트, 직원 구락부의 이미지들과 공간의 설명이 더해져 군함도의 이해를 높이고, 또한 군함도 갱도 VR 체험은 1940년대 군함도 탄광을 고스란히 재현, 승강기를 타고 갱도의 끝 막장에 내려가는 것을 시작으로 석탄을 직접 채굴하는 것은 물론 가스 폭발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던 현장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군함도’의 2차 공식 홈페이지는 영화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한국어, 영어, 중국어 3개 국어로 제작됐다. 해외 여러 나라의 네티즌들 역시 홈페이지의 다채로운 볼거리를 통해 영화 ‘군함도’는 물론 역사 군함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의 강제 징용이 있었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류승완 감독이 새롭게 창조해낸 이야기로,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