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를 아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그녀의 가족사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덕혜옹주는 일본 백작 소 다케유키와 정략결혼 후 ‘정혜’를 낳았고, 그녀의 딸 정혜는 젊은 나이에 실종됐다. 덕혜옹주의 남편 다케유키는 패망 후 덕혜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 덕혜와 이혼한 1955년에 일본 여자와 재혼한다.
창작뮤지컬 ‘덕혜옹주’는 1925년 덕혜옹주가 일본에 끌려간 시점부터 1962년 고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삶을 다루고 있다. 다케유키는 비록 덕혜옹주와 정략결혼 했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혜는 조선과 일본 사이에서 방황하지만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덕혜옹주는 자신을 버린 가족을 사랑하고, 그 힘으로 고독과 싸운다. 이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하지만 어긋나기도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간다.
이 작품은 선악의 대립과 흑백 논리 만으로 단순하게 시대와 인물을 형상화 하지 않고, 광기의 시대로부터 가족을 지켜내려는 인간의 의지와 가족애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덕혜옹주와 그녀의 딸 정혜 1인 2역으로 지난해 공연에서 뜨거운 감동을 준 배우 문혜영이, 다케유키 역에는 이상현과 전병욱이 출연한다. 창작뮤지컬 ‘덕혜옹주’는 성수아트홀에서 오는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