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05-04 12:18:06
기사수정

사진제공/한국오페라단

1989년 창단한 (사) 한국오페라단은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개막작이자 창단 25주년/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 공연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살로메’를 공연된다.

오스카 와일드의 일막짜리 희곡, 헤드비히 라흐만의 독일어 번역판을 토대로 2년에 걸쳐 작곡한 ‘살로메’는 슈트라우스의 세 번째 오페라로, 1905년 12월 9일 드레스덴에서 초연됐다.

교향시 작곡가로 인정을 받고 있던 슈트라우스는 바그너 풍에 영향을 받아 작곡한 이 오페라는, 비도덕적인 줄거리에 반해 음악적 기교와 아름다움은 어는 무엇과도 비할 바 없어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살로메는 19세기 말 상징주의 예술가들의 갈망을 담고 있는 가장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여자의 대명사로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의 모티브가 됐다.

성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는 1896년에 만들어졌고 슈트라우스는 이를 오페라로 재탄생시켰다. 살로메의 존재를 최초로 언급한 마태복음서 14장과 마르코 복음서 6장에는 그녀의 이름, 나이, 외모, 성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

살로메는 유대의 왕 헤롯의 의붓딸이다. 자신의 형을 죽이고, 형수와 결혼한 헤롯은 그것도 모자라 호시탐탐 살로메를 노린다. 이를 피해 밖으로 나간 살로메는 우연히 세례 요한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 목소리에 반해 단번에 그를 사랑하게 되지만 살로메를 부정한 여인의 딸이라면서 요한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이에 더욱 달아오르는 살로메는 어떻게든 요한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어 한다.

“당신의 입술은 페르시아 왕의 활, 진사를 칠하고 끝에 산호를 단 활과 같아요. 세상에 당신 입술만큼 붉은 것은 없어요. 당신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추게 해 주세요"

이때 살로메의 춤을 보고 싶은 헤롯은 살로메에게 무슨 소원이든 들어 줄 것을 약속한다. 살로메는 ‘일곱 베일의 춤’을 추고 이에 넋이 나간 헤롯에게 헤로디아가 시키는대로 세례 요한의 머리를 요구한다. 병사가 요한의 머리를 들고 나오고 살로메는 죽은 요한을 바라면서 광적인 요한의 입술에 정열적으로 키스한다. 이에 경악한 왕은 살로메를 살해한다.

“아, 당신은 입을 맞추지 못하게 했지.(...) 이제 나는 당신에게 입 맞출 거야. 잘 익은 과일을 깨물 듯이 내 이로 당신 입술을 깨물거야.(...) 당신의 입술에서는 쓴맛이 나네. 피의 맛인가.(...)아니 어쩌면 사랑의 맛일지도 몰라.(...) 사람들은 사랑에서 쓴 맛이 난다고 하니”

한편, 원작의 시대적 배경을 초월해 재해석한 이 작품은 범죄가 난무하고 온갖 욕심에 모든 것이 파괴된 2014년 미래의 도시를 배경으로, 어두운 무대 위를 뒹구는 인간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각종 군상들, 질주하는 무리의 바이크들...이 공연은 충격적인 내용뿐 아니라, 관능적이고 디테일한 연출, 그리고 남.녀의 전라 신으로 청소년 관람불가인 성인오페라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1151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