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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5-23 16: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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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닉 페인(Nick Payne) 작, 성 수정 역, 류 주연 연출의 ‘별무리(Constellations)’를 관람했다.

‘별무리(Constellations)’는 현재 31세인 영국청년작가 닉 페인(Nick Payne)의 2012년 런던 초연작이다.

내용은 영국의 한 마을에서 양봉업을 하는 청년과 천체물리학을 하는 처녀가 우연히 만나, 단순한 호감으로 접근해 몸을 밀착시키는 관계에 이른다. 남녀는 각자 이전부터 관계를 맺어온 상대가 있었노라고, 상대에게 고백하고 한동안 헤어져 연락 없이 각자의 일에 몰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춤 강습소에서 재회를 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 상대에 대한 사랑을 감지하게 되고, 다시 두 사람이 가까워지면서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청년은 처녀에게 구혼을 한다.

장면이 바뀌면, 처녀는 병원에서 진단받은 자신의 뇌종양 발병사실을 청년에게 이야기 한다. 머리 앞부분의 종양 때문에 언어장애는 물론, 죽음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고백을 한다. 청년은 한동안 말을 못하고 있다가 자신이 돌보아주겠노라며 처녀를 끌어안는다.

처녀는 차츰 말을 못하는 상태에 이르고, 청년과 수화로 대화를 한다. 그리고 병마로 인해 결국.......

대단원에서, 두 사람은 처음 상봉해 건강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던 아름다운 장면으로, 연극을 마무리한다.

무대는 원형의 구름 덥힌 지구를 우주에서 내려다보는 형태로 제작되고, 주위에는 수많은 자갈로, 마치 토성의 띠처럼, 둘러놓았다. 마지막 장면에 배경 막에 나타나 명멸하는 ‘별무리’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연극은 도입에 마리안과 롤란드 두 주인공이 지구의 일 지점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두 사람의 상봉장면이 재현되고, 연극의 진행에 따라 두 사람과 관련된 직업, 생각, 느낌 등이 하나하나 펼쳐지면서, 그 장면이 되풀이 된다. 이런 되풀이 되는 장면은 재회를 하고, 사랑이 싹트고, 청혼을 하고, 발병을 하기까지, 전부 거듭 재현된다. 물론 똑같은 대사와 감성표현이 아닌, 부드럽거나, 직설적이거나, 감정 북받친 장면으로 바꿔 연기하기에, 그 변화하는 모습이 흥미를 배가시킨다. 다른 감정으로 표현할 때 마다 조명이 암전되고 다시 밝아지면서 두 연기자의 표현방식의 변화와 호연으로 관객은 일찌감치 연극에 몰입하게 된다.

더구나 아름다운 지구를 우주공간에서 내려다보며 두 사람의 사랑이 아닌, 바로 자신이나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발생한 이야기로 의식하게끔 만든 연출가의 기량도 작품에 드러난 한편의 명품공연이 되었다.

양봉업을 하는 청년 롤란드로 최 광일이 출연해, 순박한 성격설정과 호연으로 여성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천체물리학을 하는 처녀로 주 인영이 출연해, 진솔한 성격창출과 호연을 보이며, 장면이 거듭될수록, 예쁜 면모가 확실히 드러나, 남성관객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두 사람의 호흡의 일치와 조화는 극의 내용과 어우러져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무대 구은혜, 조명 이태훈, 의상 최 원, 음악 최인양, 분장 이동민, 무대감독 권규완, 무대조감독 송민경, 조연출 현은영 홍현택 등 제작진 모두의 열정과 기량이 하나가 되어, 예술의 전당(사장 고학찬) 기획공연 닉 페인(Nick Payne) 작, 성 수정 역, 류 주연 연출의 ‘별무리(Constellations)’를 기억에 길이 남을 명작연극으로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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