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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5-29 00: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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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연희문학창작촌은 29일 저녁 7시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 ‘열림’에서 연희목요낭독극장 ‘봄밤, 동화 동시랑 거닐다’를 개최한다.

매해 분기별 진행되는 ‘연희목요낭독극장’은 연희문학창작촌의 대표 낭독 프로그램으로, 입주 작가들의 창작 발표 무대이자 시민과 교류하는 장이다. 올해 첫 번째 공연 ‘봄밤, 동화 동시랑 거닐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문학을 주제로 자녀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펼쳐진다.

유명 동화.동시작가 20여 명이 총출동하는 이번 낭독회는 온 가족이 다 함께 나들이하듯 다녀올 수 있는 쉽고 친근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동시인이자 동화작가인 이병승과 동화작가 김리라가 사회를 맡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는 이번 행사에서 1부는 동화 ‘강아지 똥’ ‘몽실언니’ 등으로 사후에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권정생(1937~2007)의 작품을 낭독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이어 2부에서는 김남중, 김성민 등 작가 9인의 동화.동시.청소년 소설 속 동심을 발견하고 음미할 수 있는 낭독과 공연으로 진행된다.

1부 ‘권정생 추모행사’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린시절 기억 속 ‘몽실언니’를 더듬는 부모세대까지 함께할 수 있는 자리로, 권정생의 동시 ‘호박넝쿨’ ‘할머니와 맥고모자’ ‘얘들아 우리는’을 초대시인 김미혜, 남호섭, 안학수가 낭송한다.

또 동화 ‘아기토끼와 채송화 꽃’ 낭독에는 아동문학 평론가 이재복, 동화작가 하신하와 그의 자녀인 초등학생 오윤경(송남초, 9)이 참여한다. 어린이의 목소리로 듣는 권정생의 동화는 우리들의 잃어버린 동심과 순수함을 상기시키고 메마른 감성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작가들의 좌담으로 시작되는 2부에서는 최근의 동화, 동시, 청소년 소설 속에 반영된 우리사회의 현실과 어린이.청소년 문학의 다양성을 체감할 수 있다. 동화 ‘나는 바람이다 ② 나가사키에 부는 바람’(김남중)과 ‘삼백이의 칠일장’(천효정)을 비롯해 청소년 소설 ‘어쩌다 연애 따위를’(방미진)을 작가가 직접 낭송한다. 동시 낭송 코너에서는 김성민, 김유진, 나비연, 박정섭, 이정록, 정유경 6인의 동시인들이 참여한다.

‘자식들 모두 있는 힘껏 키워/바람에 날려 보낸 민들레/이젠 머리털이 다 빠져/민들민들 대머리 되었구나’(‘대머리 민들레’, 박정섭)에 담긴 아버지의 고단한 삶, 과일트럭 행상을 하는 결혼이주 여성을 노래한 ‘동네 사람은 다 안다’(나비연) 처럼 우리 주변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어른들을 위한 동시를 만날 수 있다.

특히 각 행사의 말미에는 작가들의 작품에 곡을 붙여 노래하고 연주하는 공연을 준비해 어린이들에게 글자로서의 문학을 넘어 ‘보고 들을 수 있는’ 생생한 문학적 체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백창우와 굴렁쇠 아이들’은 권정생의 동화 ‘강아지 똥’과 동시 ‘소는 가슴 속에 하늘을 품고 다닌다’ 등에 곡을 붙여 노래하면서, 동화작가인 이퐁이 보컬을 맡고 있는 ‘그루잠밴드’는 재미있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된 동화와 동시, 그림책에 곡을 붙인 노래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고 시선을 사로잡을 특별한 이벤트들이 준비돼 있다. 공연 시작 전에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어린이들에게 크로키를 그려주고, 공연이 끝나면 행운권 추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나눠주는 등 어린이를 위한 선물이 마련돼 있다.

한편, 연희문학창작촌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연희목요낭독극장은 2014년 서울문화재단 5월 문화충전캠페인 ‘예술로 선물해요’의 일환으로도 진행된다. 이번 낭독회는 문학과 함께 싱그러운 풀내음 가득한 연희문학창작촌의 숲길을 거닐면서 동심과 여유를 선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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