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매력적인 도시 베로나에 위치한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 아레나에서 펼쳐진 ‘라 트라비아타’가 오는 6월 14일 오후 3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의 두 번째 공연으로, 최고의 완성도와 감동, 재미를 보장하는 공연을 초고화질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 그리고 친근한 해설을 통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베로나의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 아레나를 개조한 야외 무대에서는 1913년 막을 올린 베로나 아레나 페스티벌이 올해로 101번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이 거대한 무대에 올라간 신작 프로덕션만 100개를 넘는 규모와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엄청난 공간이면서도 음향이 좋아 마이크를 쓰지 않는 성악가들의 음성은 또렷하게 들려온다.
아레나 페스티벌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거장 연출가 후고 데 아나에 의해 지난 2011년 주로 실내에서 진행되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야외무대로 과감하게 옮겨오면서 또 한 번의 모험을 감행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콜론극장에서 시작해 전 세계 오페라하우스를 누벼온 그가 아레나에서 시도한 ‘라 트라비아타’는 충격적인 스펙터클로 찬사를 받았다.
청중은 아레나에 들어서면 어딘가에서 약탈해온 것 같은 금빛 테두리의 골동품가구 느낌이 나는 거대한 액자를 만난다. 이 거대한 틀은 갈퀴 모양의 스테이지와 돌층계 위에 무심한 듯 놓여있지만, 이 액자 속은 허무하게 텅 비어 있고 버려져 있다. 여기에 데 아나의 천재성이 숨어 있다. 야외에 어울리지 않는 침실이나 파티 홀 등을 억지로 만들기보다는 아레나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바로 이 액자다.
비스듬히 누워 있는 프레임은 오페라의 각 장면이 펼쳐질 공간을 딱 맞게 범위를 정해주고, 또 그 액자 안은 데 아나 버전 ‘라 트라비아타’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공허함과 자포자기, 타락, 냉소주의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비올레타 역에는 알바니아 출신의 프리마돈나 에르모넬라 야호가 맡았고, 알프레도는 자타가 공인하는 테너 프란체스코 데모로가 출연한다.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를 담당한다.
한편,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은 7월 5일 오후 3시 브레켄츠 페스티벌의 ‘마술피리’, 8월 30일 오후 3시 찰즈부르크 축제 특집-사이먼 래틀과 카라카스 어린이 오케스트라의 밀러 1번 등 세계 최고의 공연을 준비 중이다.
또 파르마 레죠극장의 베르디 탄생 200주년 ‘나부코’,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의 바그너 탄생 200주년 ‘발퀴레’,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의 차이콥스키 ‘예프게니 오네긴’, 그리고 마린스키 발레의 ‘백조의 호수’ 등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