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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04 15: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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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작가 영민. 여자라면 누구라도 끌리는 이 ‘멋진 남자’는 약혼녀와의 결혼을 앞두고 과거에 사귀었던 여자들에게 둘만의 과거가 간직된 호텔방에서의 만남을 제안한다. 그는 ‘왜’ 그리고 ‘무엇 때문에’ 다시 그녀들을 만나고 싶은 걸까? 결혼 전, 마지막이라는 과거 여자들과의 만남은 이루어질까?

최근 ‘썸’이라는 말이 흔하게도 들린다. 특히나 남녀간 ‘썸’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화제 거리가 된다. 남녀의 본질적 차이는 무엇일까? 사랑할 때도, 헤어졌을 때도, 그리고 헤어진 후에도. 영민의 예전 여자 친구들은 전부 다른 타입에다 사연도 가지각색이다. 다만, 아무 말도 없이 사라져버린 영민과의 이별 법만이 공통점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그 사람에게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고 또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극 중의 영민 또한 그런 마음으로 예전 여자 친구들과의 만남을 원했을까. 그렇다면 여자들은 왜 말없이 사라진 사람을 잊지 못하고 굳이 그 만남에 응했을까.

첫사랑에 대한 아쉬움(김나미), 즐기면 그만이라며 쿨하게 굴지만 여전히 마음이 아프고(이은), 혼자만 남겨두고 떠나버린 데에 대한 복수심(태국희), 아직도 끊어내지 못한 마음 때문에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나타난 여자(노수산나). 사연은 다 다르지만 한 가지, 그녀들은 여전히 그를 잊지 못했다. 그리고 영민은 그녀들을 아프게 했음에도 ‘나쁜 기억’으로 남아있고 싶지 않은 것이다.

참으로 이기적이고 비겁하기 짝이 없는 남자다. 그럼에도 영민에 대한 여자들의 반응은 어떤 ‘기대’가 숨어있다. 이미 한번 된통 당하고도 그녀들은 그를 포기하지 못한 걸까? 무엇 때문에?

결혼 전 만나자는 구 남자친구와 네 명의 옛날 여자이야기 이지만 남녀 간의 차이와 태도, 사랑에 대한 입장차이, 결코 같을 수만은 없는 감정의 폭, 지나갔지만 여전히 같은 감정으로 남아있는 추억. 많은 것이 숨겨져 있는 이야기이다. 가볍게 웃을 수도 있지만 진지한 고찰도 가능한 작품이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드러나는 남자 버전에 이어 여자를 주인공으로 한 새로운 버전도 함께 선보인다. 전미도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극은 발칙하고 영악하지만 사랑스러운 미도를 주인공으로 그를 둘러싼 네 명의 과거 남들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담는다. 그와 더불어 극단 ‘맨씨어터’를 대표하는 네 배우, 김태근, 구도균, 박기덕, 이창훈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연극 ‘썸 걸즈’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닐 라뷰트의 작품으로 2013년 헐리웃 최고의 신예배우 애덤 브로디(Adam Brody)주연 영화로 제작되어 다시 화제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극단 맨씨어터가 창립극으로 선택(2007), 앵콜 공연(2008, 2010)을 거쳤다. 나쁜 남자 ‘강진우’(이번 시즌의 영민)라는 배역으로 작품을 했던 이석준이 연출로 데뷔하고, 뮤지컬, 연극등 무대에서 인정받은 정상윤, 최성원이 영민 역을, 여자 판 영민은 전미도가 함께 한다. 오는 7월 20일까지 동숭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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