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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14 18: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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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극단 모시는사람들/과천시설관리공단의 김정숙 작, 권호성 작곡/연출의 ‘뮤지컬 들풀’을 관람했다.

‘뮤지컬 들풀’은 동학농민봉기가 작품의 역사적 배경이다. 이 뮤지컬에 등장하는 녹두장군 전봉준은 전라도 고부군 궁동면 양교리(지금 정읍군 이평면 장내리)에서 전창혁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렸을 적 이름이 봉준이고, 항렬명은 영준, 자는 명숙, 호는 해몽이나 5척밖에 되지 않은 체구 때문에 흔히 사람들은 그를 녹두라는 별명을 붙였으며 사람들은 후에 그를 녹두장군이라 했다.

약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기도 하고 육서. 단시(六爻. 斷時)등 복서(卜筮)에도 통달하고 있었다. 크게 되지 않으면 멸족하는 것이 낫다고 늘 상 말할 정도로 사회개혁에 대한 포부도 가지고 있었다.

전봉준은 태인 산 외리 동곡 마을로 이사하여 소작농으로서 서당과 지관 노릇을 하며 살아갔던 전형적인 빈농출신의 지식인이었는데 37세에 동학에 입교한 직후 동학 2대 교주 최시형으로 부터 고부지방의 동학접주로 임명되어 포교 사업에 전념한다. 동학란이 일어나기 1년 전 1893년 에는 금구취당(金溝聚黨-보은취회가 열리던 시기에 호남 금구에서도 동학교도의 집회가 열렸는데 이를 금구 취당이라 함)을 손화중과 주도하여 약 1만 명이 모이기도 하였다.

1892년 그가 접주로 있던 고부군에 조병갑이라는 자가 고부군수로 와 농민들에게 과중한 세금과 무고한 사람의 재물을 갈취하는 등 학정이 심해지자 전봉준의 아버지 전창혁은 관청에 면세를 신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이로 인해 심한 매를 맞고 장독으로 죽게 되었다.

이에 전봉준이 중심이 되어 동학교도들에게 사발통문(沙鉢通文-통문은 사람을 모우기 위해 알리는 고지문인데, 사발모양의 원 주위에 서명을 하여 관에 통문이 발각되었을 때 주모자를 알지 못 하게 하기위해 썼던 방법이며 꼭 은밀한 모의에 썼던 것은 아니며 이때 서명한 자는 20명이 었음)을 돌려 전봉준을 중심으로 하여 농민들과 노예들은 1894년 1월 10일 폭동을 일으켜 관아를 습격하여 조병갑은 도망가고 조정에서 조병갑의 후임으로 박원명이 내려와 민란군을 달래자 해산한다.

그러자 조정에서 안핵사 이용태가 내려와 동학교도들에게 대대적인 탄압을 하자 그해 3월 통문을 보내 "우리가 의를 들어 이에 이름은 그 본의가 결코 다른데 있지 아니하고 창생을 도탄 속에서 건지고 국가를 반석위에 다 지고자 함이다"라고 외치며 전봉준, 김개남, 손화중 등이 중심이 되어 재차동학민중봉기가 일어나자 각지 특히 충청, 전라의 교도들이 궐기하여 조정은 홍계훈을 보내었으나 패하고, 동학군이 전주성를 점령하자 정부는 홍계훈을 보내 전봉준이 낸 폐정개혁 27조항을 무조건 수용함으로서 전주화약이 성립되고 동학군은 전라도 각 지방에 집강소 53개나 설치하여 잘못된 정치의 개혁을 위한 행정관청의 구실을 하였다.

그러나 난의 확대를 우려한 조정은 농민전쟁을 진압코자 위안스카이(袁世凱)를 통하여 청에 원병을 청하고 청병이 입국하자 일병이 또한 상륙하여 청일전쟁이 폭발하였다.

남접의 전봉준을 중심으로 북접의 최시형의 도움을 받아 그해 9월 약 20만명에 달하는 동학도는 척왜를 구호로 다시 궐기했지만 신식무기로 무장한 일본군과 관군에 패하고 자신의 부하 김경천의 밀고로 체포되어 1895년 3월 손화중, 최경선, 김덕명 동지들과 함께 전봉준은 41세에 사형된다.

무대는 아름드리 상록수가 압도하듯 무대 좌우에 서있다. 배경 가까이에 언덕이 형성되어 있고, 오케스트라 박스에 산길을 만들어 연기자들의 통행로가 되기도 한다. 배경에는 영상을 투사해, 낮과 밤, 계절의 변화, 역사적 사진,그리고 커다란 새의 날개 짓 같은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상징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소품으로 동원되는 깃발에는 광제창생(廣濟蒼生), 보국안민(輔國安民), 척양척왜(斥洋斥倭), 제폭구민(除暴救民) 등 명필가의 글씨가 눈길을 끌고, 음악연주는 녹음으로 처리된다.

음악극은 도입에 전봉준이 참형을 당하게 되면서 그의 구국의지가 객석에 전달된다. 망나니가 등장해 그의 목을 자르는 동작에서 암전되면, 무대는 흐린 조명 속에 농민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조명이 밝아지면 합창이 시작된다.

내용은 관가의 비장이 동학농민군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봉기군 속에 신분을 위장해 잠입한다. 비장은 농민봉기군 개개인의 의병으로 가담한 사연을 하나하나 알게 되고, 농민 모두가 탐관오리를 척결하고, 백성을 도탄에서 구해 나라를 바로세우겠다는 올바른 의지에 차츰 공감하고, 비장 자신도 그들의 봉기에 적극동조를 하게 된다. 남편이나 아버지가 있는 농민군을 찾는 가족들의 행적이 관객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양반을 닦달하는 농민군의 행적도 공감대를 형성한다.

농민군이 공주성을 공격하기로 한 어느 날, 비장은 자신이 늘 상 눈여겨보던 미모의 관기 한명이 남장을 하고 봉기군에 가담한 사실을 발견한다. 그녀도 비장을 평소 좋게 생각하던 터이지만, 비장에게 자신은 남정네라며 자신을 잘못 보았노라 이야기한다. 그러나 비장이 어찌 그 말에 속아 넘어가랴? 농민군은 관기를 알아보는 등의 비장의 석연하지 않는 태도에 그의 진정한 신분이 무엇이냐고 다그친다. 비장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자신은 관노였노라고 답한다. 그리고 비장은 진심으로 그녀의 공주성 참전을 만류한다. 그러나 그녀는 남자이상의 확고부동한 의지를 표하고 결국 참전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녀는......

대단원은 도입과 마찬가지로 전봉준의 처형장면에 망나니가 등장하고 그의 휘두르는 칼에서 공연은 끝이 난다. 물론 출연자 전원의 합창이 감동적인 대미를 장식한다.

안덕용, 박영수, 문혜원, 신현종, 고석진, 이재훤, 정종훈, 정용현, 문상희, 박지아, 박옥출, 임정은, 송효주, 허정진, 조은희, 조민희, 김준겸, 김성현, 김대곤, 이성환, 서 노, 정욱진, 김광만, 권은지, 강지혜, 최상민, 박현호, 박재홍, 안소정, 권효창 등 출연자 전원의 열연과 열창 그리고 안무가 관객을 감동으로 몰아간다. 특별출연으로 김응수, 손병호, 서범석, 최승렬, 진남수, 권우경 등이 전봉준 역으로 등장한다.

편곡 양승환, 음악감독 이경화, 연기감독 진남수, 안무 이지은, 믹싱&컴퓨터프로그래밍 김명환, 조연출 양정아, 무대감독 박 현, 무대조감독 황혜진, 무대크루 박세휘 장지은 정 혁, 음악조감독 이술아 김현주, 스튜디오 이음 사운드 사운드고, 녹음제작지원 윤영진 권우경 김민철 이상준 고석진 권효창 신현석(리더 고석진 풍물타악구성) 기획 제작지원 장호현 정성학 김신영 감은정, 악기지원 고려국악사 등 극단 모시는사람들 팀과 (주)쇼앤라이프(대표 권호성)의 기획실장 이정민, 제작피디 임정숙, 홍보팀장 이지은, 홍보지원 박지용, 홍보제직지원 최옥진 김성관 김성은 손혜인 한소명 등 제작진 모두의 노력과 역량이 조화를 이루어, 김정숙 작, 권호성 작곡/연출의 ‘뮤지컬 들풀’을 성공작으로 창출시켰다.

‘뮤지컬 들풀’은 과천시민회관에서 과천시민에게만 보여주기 보다는, 동학농민봉기 120주년기념공연으로,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의 공연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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