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터 송에서 스페인 극단 무 떼아뜨로(MU THEATRO)의 강은경 작.연출의 ‘꿈을 삼켰을 때(When The Green Swallowed a Dream)’를 관람했다.
이 연극은 ‘신기루’ ‘원더플 초밥’ ‘닭집에 갔었다’ ‘기억 저편’ 등의 희곡과 ‘로미오와 줄리엣’ ‘장마’ ‘오델로’ 그 외 작품을 각색한 강은경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남쪽 끝, 아름다운 지중해를 끼고 있는 해변 도시이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양 도시 중 하나인 말라가(Málaga)에 있는, 극단 무 떼아뜨로(MU THEATRO) 소속의 엘레나 까사누에바(Elena Casanueva), 시몬 라모스(Simon Ramos), 그리고 마리아 루이사 토마스(Maria Luisa Tomas) 등 3인의 배우를 출연시켜 만든 연극이다.
무대는 텅 비어있고, 무대 좌우에 여행용 가방과 옷걸이에 걸어놓은 옷, 그리고 마치 계단처럼 생긴 2단짜리 의자, 그리고 마이크와 어항 등을 소품으로 사용하고, 극의 전개에 따라 배경에 한글글자를 영상으로 투사하고, 배우들은 녹색상의를 착용하거나, 청색 블라우스로 갈아입으면서, 얼굴에 가면을 쓰기도 하며 연기도 하고 플라맹고 춤을 춘다.
연극은 도입에 3인의 배우 엘레나 까사누에바(Elena Casanueva), 시몬 라모스(Simon Ramos), 그리고 마리아 루이사 토마스(Maria Luisa Tomas)가 출연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 후 각자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며, 안달루시아에서 왔다는 것을 강조한다.
주인공 파블로는 어항 속 물고기를 좋아하고, 늘 상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꾼다. 그러나 현실은 스페인이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다. 직장에 얽매인 사람이면 당연히 꿈은 목구멍 너머로 삼키게 마련이다. 직장상사의 눈치를 봐야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더구나 자신의 생일날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져야 하는 말단 사원의 이야기가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어머니를 찾아 하소연을 하려고 해도, 그게 어디 마음 놓고 꺼낼 이야기인가? 우산을 쓰고 돌아서서 혼자 지껄이는 말처럼 될 뿐이니....
플라맹고 춤, 트렁크를 타악기처럼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 그리고 무대를 이리저리 기어 다니고, 등을 바닥에 대고 발로 온몸을 밀며 움직여 보아도, 파블로의 여행의 꿈은 극의 제목처럼 ‘삼켜버린 꿈’이 되고 마는 것을.....
안무 Vanessa López(바네사 로페스), 음악 David Ojeda (다비드 오헤다), 가면 Fernando Clemente (페르난도 끌레멘떼), 사진 Martín de Arriba (마르틴 데 아리바) 등 스텝 진의 노력이 드러나, 극단 무 떼아뜨로(MU THEATRO)의 강은경 작.연출의 ‘꿈을 삼켰을 때(When The Green Swallowed a Dream)’를 기억에 길이 남을 연극으로 만들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