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07-19 15:21:19
기사수정

내 아이를 박지성 같은 세계적 선수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박지성 전 선수를 직접 길러낸 박성종 JS파운데이션 상임이사가 그 비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7일 오후 수원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는 대한축구협회 강연시리즈 ‘박지성,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가 열렸다.

이번 강연은 지난 2012년도부터 시행된 학부모 아카데미를 계승해 올해부터 선을 보인 강연 시리즈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의 세 번째 강연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매달 한 차례씩 국가대표 선수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하는 강연회 시리즈를 진행 중이다. 이 강연회는 유소년 축구 선수를 키우는 부모들과, 유소년 선수 지도자들에게 올바른 길잡이가 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이사가 강연자로 나서 어린 축구 선수를 기르는 학부모들과 만났다.

강연회 1부에서 박 이사는 “어릴 때는 그냥 축구공과 놀게 하라” “축구를 하는 자녀에게 가장 강조해야 할 부분은 정신력”이라고 말했고, 이어 2부에는 박지성이 직접 나와 유소년 선수 시절 경험하고 느낀 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학부모들이 박 이사에게 “어린 선수 자녀에게 어떤 훈련을 시켜야 하나”는 질문에 대해, 이에 박 이사는 “저학년의 어린 선수들은 그저 축구공과 즐겁게 놀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처음에는 아이가 공을 좋아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패스는 나중에 기본기 갖춰진 후 배워도 된다. 본인이 정말 축구를 좋아한다면 스스로 점차 노력을 할 것”이라며 즐기면서 하는 축구에 대해 강조했다.

초등학교를 거친 후에는 부모의 판단 역시 중요하다고 박 이사는 강조했다. 박 이사는 “중학교에 진학할 때가 되면 부모가 아이의 진로에 대한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때쯤이 됐을 때 아이에게 축구에 대한 소질과 애정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다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박지성 역시 동의했다. 박지성은 2부에서 비슷한 질문에 “유럽은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훈련을 시키지 않는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일주일에 3-4번 정도만 훈련을 하고 훈련 시간도 그렇게 길지 않다. 많은 훈련을 시키는 것보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 이사는 박지성이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을 ‘정신력’이라 밝혔다. “지성이가 처음 축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주위에 축구를 잘하는 아이들은 정말 많았다. 그런데 하나, 둘씩 앞에 있던 선수들이 축구를 관두더니 결국에는 어느 순간부터 지성이가 맨 앞에 있더라”면서, “이건 이청용 선수나 김보경 선수 아버지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었다.”고 강조했다.

2부에 박지성이 직접 강연장에 등장하자 어린 선수들과 학부모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환호했다.

박지성에겐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프리 시즌에 몸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유럽의 유소년 시스템과 우리나라의 유소년 시스템의 차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의 여러 질문들에 대해 박지성은 차분히 답변했다.

여러 질문들이 나온 가운데 박지성이 가장 강조한 것은 선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축구에 대한 애정’이었다.

“저는 정말 축구를 좋아했고 축구 선수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이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어떤 학교를 선택할지, 어떤 훈련 방법을 통해 축구를 배울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선수가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 아이에게 축구를 계속 하고 싶은지, 포기하고 싶지는 않은지, 축구를 하는 순간 자신의 100퍼센트를 다 쏟는지 물어보라. 만약 모든 것을 쏟을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축구선수로서 결실 맺지 못하더라도 다른 분야에서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박지성은 어린 선수들에게 “누구나 다 성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를 잘하고 싶은 그 마음을 끝까지 간직한다면 성공하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그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잊지 마라”는 조언을 전했다. 관객들은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한 박 이사와 박 전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1383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