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의사일정도 잡지 못한 채 파행이 계속되는 정기국회와 관련해 13일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광주를 방문, 비엔날레를 관람하기에 앞서 직권결정 가능성과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필요하면 해야 하는데 내일(14일)은 아니다"고 답했다.
새누리당이 ‘15일 여당 단독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정 의장이 전날 국회 운영위에 보낸 의사일정 관련 협조공문에 ‘1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16일 안건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연다’는 일정 안이 담긴 점에 비춰볼 때 “14일은 아니다”는 발언은 사실상 의미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직권결정 가능성과 관련해 “필요하면 해야 한다”고 분명히 밝혀 여야가 다음 주 초까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정 의장은 단독으로 의사일정을 확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 의장은 “국회 구상은 현장을 다니면서 늘 마음속에 두고 있고, 어떻게 하면 국회를 정상화하고 바로잡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가슴에 화두는 이렇게 맺혀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추석 이후 광주 민심을 들여다보려고 현장을 찾은 것”이라면서, “평소 비엔날레에 관심이 많아 관람하고, 처음 예산 확보 시 주도적인 역할을 한 문화전당이 생각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고 설명했다.